공유

제337화

윤도훈은 분개하여 소리쳤다.

“지금 당장 강슬기 씨와 만나게 해주세요.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여 복수하려고 하는 거라고요.”

말이 끝나자 회색 머리의 남자는 망설이다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윤도훈 씨 뜻은 강슬기 씨에게 전달하겠습니다. 만약 그쪽에서 원한다면 면회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회색 머리 남자는 심문실을 떠났다.

같은 시간 다른 곳.

다른 사람들은 진술을 마친 후에도 대부분 경찰서 홀에 모여 바로 떠나지 않았다.

이진희도 자연히 그 무리에 속해 있다.

다소 걱정스러운 듯 이리저리 두리번거렸지만, 시종 윤도훈이 나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녀는 그만 참다 못해 이진희는 한 사람을 붙잡고 물었다.

“죄송합니다만, 윤도훈 씨는 왜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는 건가요? 괜찮은 거 맞죠?”

그러자 그 직원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누군가가 무고한 사람을 살해했다며 윤도훈 씨를 신고했습니다. 하여 조사 중입니다.”

이 말을 듣고 이진희는 안색이 변했다.

“네?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고요? 윤도훈 씨가요? 누가 신고한 건데요? 눈이 삔거 아니에요?”

말하면서 이진희는 아름다운 눈을 부릅뜨고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니나 다를까 강슬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진희는 문뜩 어떤 생각을 떠올리곤 분개하며 물었다.

“강슬기 씨가 신고한 겁니까?”

“죄송하지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 직원은은 고개를 저으며 미안하다는 투로 말했다.

이진희의 얼굴에는 초조함이 떠올랐다. 그녀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이윽고 이진희는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어 윤도훈을 도와주려고 했다.

그러나 바로 이때, 밖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는 소리만 들렸다.

저벅저벅-

저벅저벅-

빠르지만 어수선하지는 않은 발자국 소리와 함께 실탄을 메고 작전 복을 입은 장병들이 밖에서 경찰서 홀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들어오자마자 두 줄로 나뉘어 꼿꼿하게 오와 열을 맞췄다.

그리고는 민정군 총장과 채영민이 그 뒤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는데, 다들 표정이 좀 좋지 않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