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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윤도훈은 당장 달려 가서 강슬기의 뺨을 몇 대 더 치고 싶었다.

“유감스럽지만, 제가 본 범인은 윤도훈 씨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뭘 봤는지는 제 알바가 아닙니다. 어쩌면 그들은 윤도훈 씨가 사람들을 마구 죽이지는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 강슬기는 절대 저 사람 따위를 두려워해 위증을 하지 않을 겁니다.”

강슬기는 입을 삐죽거리며 이마를 만지고 서는 어지러운 듯 덧붙였다.

“물론, 너무 당황한 바람에 놀라서 환각을 본 걸 수도 있습니다. 당신한테 한 대 맞은 바람에 지금까지 머리가 윙윙거리고 있거든요.”

“어찌 됐든 전 단지 제가 본 것을 말했을 뿐입니다.”

윤도훈은 이 말을 듣고 강슬기를 노려보았다.

“너…….”

이에 강슬기는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억울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윤도훈의 모습을 보고속으로 엄청나게 통괘해했다.

‘감히 날 때려?’

‘그 대가가 뭔지 확실하게 보여주마!’

‘실력이 있으면 뭐 어때, 많은 킬러를 죽였으면 또 뭐 어때?’

‘너 따위가 감히 법률과 국가의 힘에 대항할 수 있을 거 같아?’

탕-

그러나 바로 이때 갑자기 진동이 일어나면서 누군가가 밖에서 취조실 문을 걷어차 버렸다.

채영민은 발을 거두고 문 옆에 우뚝 섰다.

그러자 민정군이 새파랗게 굳은 얼굴을 한 채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수갑이 꽉 채워져 있는 윤도훈은 이러한 갑작스러운 상황과 더불어 민정군의 얼굴을 보고 살짝 의아해했다.

‘총장님이 왜 저런 식으로 쳐들어온거지?’

그들이 불현듯 쳐들어온 모습을 보고 취조실 안의 경찰들은 순식간에 경계하며 일어섰다.

심지어 당장이라도 총을 꺼내 총구를 겨눌 기세였다.

바로 이때 하서준도 들어왔는데,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성급히 행동하지 말라고 손짓했다.

그리고 나서 어이없다는 듯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민정군을 바라보았다.

“총장님, 좀 신사답게 행동할 수 없습니까? 지금 총장님이 걷어 차 버린 이 문 말입니다. 자그마치 몇 백만원이나 합니다. 배상해 주셔야 할 겁니다.”

그러자 민정군이 맞장구를 쳤다.

“배상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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