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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오늘 밤 경매에서 20억을 들이더라도 낙찰할 수 없을지 모른단 생각도 들었다.

하여 만약 지금 윤도훈의 손에서 약이 가득 들어있는 약병을 가질 수만 있다면, 스스로 복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을 되팔아서 이득을 볼 수도 있다.

“160억은 필요 없고 딱 100억만 주면 돼. 근데 다른 조건이 있는데, 싫다면 한 알도 가져갈 생각 하지 마.”

윤도훈은 고개를 저으며 차갑게 말했다.

그러자 왕현무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만 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게 뭐든 상관없어.”

이에 윤도훈은 허허 소리를 내면서도 고개를 돌려 강지원을 바라보았다.

“지원아, 네가 말해 봐. 원하는 조건이 뭔지.”

“어? 나?”

강지원은 멍하니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 말해봐, 괜찮아.”

윤도훈은 그녀를 향해 웃으며 거듭 확신을 주었다.

그런 윤도훈을 바라보며 강지원의 두 눈에는 복잡함과 감동이 솟아올랐다.

그리고 더는 억지를 부리지 않고 왕현무를 바라보며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왕현무 씨, 앞으로 회사에서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협조 부탁드립니다. 전 그 누구의 방해를 받고 싶지 않습니다.”

왕현무는 이 말 속에 담긴 뜻을 모를 리가 없다.

불쾌하고 음침한 눈빛으로 강지원의 간드러진 몸을 한 번 훑어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았어. 앞으로 절대 너한테 딴 마음 품지 않을게.”

강지원은 이 말을 듣고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만 같았다.

“정말이에요?”

“정말이지, 아니면 네가 무슨 여신이라도 되는 줄 알아? 너 하나도 없어도 여자는 많고도 많아.”

왕현무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비록 강지원은 여러 방면에서 일품이지만, 그는 일 년 내내 주색에 빠져 기운이 빠진지 한참 되었다.

그래서 만약 이 장원 알약을 얻을 수 있다면, 요 몇 년 동안 빠진 기운을 틀림없이 모두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게다가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그는 여자가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

나무 한 그루와 숲 중에 뭘 선택해야 하는지, 왕현무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

“지금 그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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