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50화

Author: 봉화
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율이를 향해 말했다.

“지원 이모, 안녕하세요.”

율이는 달콤한 목소리로 강지원을 불렀다.

“그래, 율이야. 우리 율이 너무 예쁘다.”

강지원은 율이의 작은 얼굴을 만지며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즉시 말투가 사뭇 복잡해 지면서 덧붙였다.

“도훈아, 아까 그 약 말이야 엄청 귀중한 거 아니야? 나 때문에 160억에 팔 수 있는 거 100억에 판 거잖아. 나…… 어떻게 이 신세 갚아야 할지 모르겠어.”

2억은 열심히 몇 년 동안 일하면서 같을 수 있으나, 60억은 차마 어떻게 갚아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이에 윤도훈은 아무렇지도 않게 웃었다.

“나한테 있어서 가치없는 약들이야. 우리 사이가 그런 거 따질 필요도 없지 않아? 학교 다닐 때도 네가 구설수를 무릅쓰고 날 도와줬잖아. 그때 그 손길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조그만한 은혜도 최대한 많이 보답해야 한다는 말이 있잖아. 참, 영어로 뭐였지?”

윤도훈은 말하면서 이마를 두드렸다.

“맞다! You 은혜 me, I 보답 You, 맞지?”

피식-

“그게 뭔 소리니.”

이 말을 들고 강지원은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참나! 넌 어쩜 영어 실력이 늘지를 않니.”

윤도훈의 농담에 강지원은 한결 편해진 것 같았다.

다만 윤도훈을 바라보는 강지원의 눈빛에는 복잡한 감정을 띄고 있었다.

‘단지 소문이라고만 생각했던 거야?’

‘이 바보야, 내가 너 정말 좋아했었어!’

강지원은 윤도훈 부녀에게 중식을 사주었다.

현재 조건으로는 너무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살 수 없었고 윤도훈 앞에서 있는 척 할 필요도 없었다.

식사 중에 강지원은 왜 돈을 빌려야 했는지, 윤도훈에게 설명하려고 했다.

윤도훈이 자기를 돈을 밝히는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말이다.

그러나 잠시 생각하더니 강지원은 도로 말을 삼켰다.

윤도훈에게 진 신세는 이미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집안의 일을 그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강지원의 어머니가 앓아 누운 걸 알게 되면 윤도훈이 병문안을 가도 그렇고 가지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351화

    윤도훈은 이제서야 강지원이 왜 돈을 빌려갔는지 알게 되었다.‘어머님께서 많이 편찮으신 거 같은데,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인 걸까?’애초에 율이한테 병이 났을 때의 절망과 차갑고 따뜻했던 인정을 느꼈던 윤도훈은 자연히 다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지금 강지원은 정말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다.내심 부끄러웠지만 이번에는 윤도훈을 거절하지 않았다.차에서 윤도훈은 유하정이 무슨 병에 앓고 있는지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물었다.강지원은 망설임 끝에 윤도훈에게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고칠 수 있어. 지원이 너도 너무 조급해 하지마.”윤도훈은 강지원의 말을 듣고 나서 대답했다.마음속으로 아무런 희망도 품지 않고 있던 강지원은 윤도훈의 말이 의외라는 듯이 그를 바라보고 있다.게다가 윤도훈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도 들어본 적이 없다.하여 강지원은 윤도훈이 자기를 위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을 뿐이다.윤도훈은 강지원의 안내에 따라 빠르게 차를 몰아 한 주택 단지에 이르렀다.사실 강지원은 전에 집안 조건이 괜찮았었다.아버지는 번듯한 직장이 있었고 어머니는 시장에서 옷을 팔았다.그러나 유하정이 아프고 동생인 강정우가 2년 동안 도박에 미쳐 허구한 날 빈둥거리며 집안은 갑자기 곤두박질쳤다.강지원 일가족은 2층에 거주하고 있는데, 문을 열고 들어오니 방 안은 무겁고 답답한 분위기로 가득했다.강지원의 아버지는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동생 강정우는 보기 흉한 얼굴로 그 옆에 서서 침묵을 유지했다.그와 반대로 유하정은 강지원의 아버지 강한일 옆에 앉아 부자에게 무엇가를 설득하고 있는 듯했다.다만 그 웃음은 분명히 억지로 짜낸 것이었고, 짙은 슬픔이 고스란히 베어 있었다.“엄마…….”문을 열자 강지원은 다소 격양되어 목이 메인 소리로 외쳤다.“지원아, 왔어?”강한일이 먼저 강지원에게 말했다.“누나, 엄마 좀 말려 봐봐. 정 안되면 집이라도 당장 팔자. 이대로 돌아가시게 놔둘 수 없잖아.”동생 강정우의 목소리는 더없이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352화

    율이는 어떤 사람이 자기 아버지를 업신여기는 것을 보자 화가 났다.강정우와 강학도는 율이와 다투지 않았다.그러나 마음속에는 여전히 윤도훈에 대한 경멸과 불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다만 현재 유하정의 상태가 정말 호전된 것 같았기에 그들은 더 이상 막지 않았다.하지만 어디까지나 윤도훈이 응급처치에 대한 지식이 있어 유정하의 상황을 완화시킨 것뿐이라 생각했다.잠시 후.“됐습니다.”윤도훈은 은침을 유하정의 손목에서 뽑아 용의 기운으로 소독한 후 회수하였다.“여보, 좀 어때?”강학도는 긴장한 표정으로 아내에게 물었다.그러자 유하정이 붉은 빛이 얼굴에 가득 차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괜찮아. 지금처럼 이렇게 편안함을 느낀 적이 없어.”그리고는 약간 부드러워진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젊은이, 제법 실력이 있나 봐. 많이 좋아진 느낌이야.”이렇게 여러 해 동안 유정하는 지금까지 심장이 지금처럼 이렇게 힘차게 뛰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다.“단지 좋아진 것이 아니라, 완전히 완치된 겁니다. 내일 병원으로 가셔서 검사 한 번 받아보시면 됩니다.”윤도훈은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표시했다.이 말을 들은 강지원 가족은 그대로 벙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도훈아, 너 뭐라고? 우리 엄마 심장병이…… 완치됐다고? 정말이야?”강지원은 얼굴에 짙은 의문을 품고 있다.“우리 누나를 어떻게 속였는지 이제 알겠네. 참, 허풍도 잘 치네. 아무 말이나 지껄이다니.”“침 한 번에 심장병이 완치된다고? 우리가 세 살짜리 아이도 아니고 그런 거에 속을 것 같아?”강정우는 막말을 퍼부었다.윤도훈을 바라보는 강학도와 유하정의 눈빛도 다시 나빠졌다.“젊은이, 자네가 한 말에 책임져야 할 것이야! 우리 안 사람 심장은 이미 심각한 기질성 병변이 나타났네. 인공심장으로 바꿔야 할 지경인데, 그렇게 쉽게 고칠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나?”“만약 우리가 정말 당신 말을 믿고 더 이상 치료하지 않으면, 살인이나 그건 다름없는 행동이야 알어?”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353화

    강정우는 비록 마음속 깊이 주태석을 동경했으며 누나인 강지원은 그와 같은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했었다.그렇다고 강지원이 진짜 주태석과 맺어지길 바라는 건 아니었다.그는 주태석이 여자를 가지고 노는 것을 알고 있으며 강지원이 주택석과 함께 한다면 그저 노리개로 전락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강정우는 자신의 “친구”가 강지원이 예쁘다는 것을 알고 주태석에게 소개할 줄은 도저히 생각지도 못했다.강지원이 주태석의 마음에 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X발! 내가 지금 너 도와주고 있는 거잖아. 고마워해야 할 판에 어디서 욕하고 난리야.”김영철은 강정우의 배를 발로 걷어 차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강정우의 누나를 주태석에게 보여주고 난 뒤, 주택석은 아리따운 외모를 자랑하는 강지원의 얼굴을 보고 기쁨을 참지 못했다.그는 그 자리에서 즉시 김영철의 앞으로 도박장 하나를 맡겼고 그의 밑에 있는 부두목으로 임명했다.김영철은 엄청난 흥분에 그 자리에서 심장이 멈출 뻔했다, 자기가 정말 너무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친구의 누나를 형님에게 팔았다는 건 전혀 개의치 않았다.두목이 가지고 놀다가 그녀가 죽어도 그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었으니 말이다.게다가 어쩌면 주태석이 강지원을 가지고 놀다 질려 그들에게 넘겨 맛보게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강정우의 누나를 만난 후, 김영철의 머릿속에는 그런 추잡한 생각을 했다.“뭐 하는 거야?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바로 이때 거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커다란 몸집을 한 중년이 뒷짐을 지고 폼 나게 들어왔다.“태석 형님, 오셨습니까!”김영철은 상황을 보고 얼른 알랑거리는 얼굴로 맞이했다.이에 주태석은 고개를 끄덕였고 눈빛은 순식간에 강지원에게 향했다.강지원의 화끈한 몸매를 훑어보다가 마침내 그 아름답고 정교한 얼굴을 주시하였다.“하하하, 역시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쁘구나!”주택석은 턱을 만지며 실실 웃었다.강지원만 뚫어지게 쳐다보느라 딴 데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354화

    “꺼져! 좋게 말로 하려고 했더만.”“주태석, 내 딸한테 털 끝 하나 건드리기만 해봐.”“내 딸 건드리지 마. 아니면 죽여버릴 거야.”유하정과 강학도도 조급해 했고 강학도는 테이블 위에 재떨이를 잡고 주태석의 수하와 필사적으로 싸우려고 했다.강지원은 이때 공포에 질리기도 했지만, 화가 나서 주태석을 노려보며 말했다.“당신들은 법도 없어?”“법? 내가 곧 살아있는 법이다. 아가씨, 날 따라오면 가족들까지 책임져서 부귀영화 누리게 해주겠다. 그러니 눈치껏 따라와 받들어 모시라고.”“아니면…….”주태석은 갑자기 사납게 웃었다.“아니면 뭐?”바로 이때 서늘한 목소리가 들렸다.율이를 데리고 한쪽에 서 있던 윤도훈이 강지원의 몸 앞으로 가서 서 있는 것이 보였다.그는 반짝이는 두 눈으로 냉담하게 주태석을 노려보고 있다.“학!”조금 전 까지도 비할 데 없이 날뛰던 주태석은 이 얼굴을 보고 갑자기 괴성을 질렀고 온몸이 감전된 듯 벌벌 떨렸다.“윤…… 윤 선생님이 왜…… 여기에 계십니까?”주태석은 더듬거리며 물었다.“왜 여기에 있냐고? 지원이는 내 학교 동창이자 친한 친구야.”윤도훈은 냉소하며 물었다.“근데 누가 너더러 이렇게 폭력을 휘두르고 다니라고 그랬지? 네 형님이었던 문천용과 똑같은 놈이었네. 그때 전부 다 죽였어야 하는 걸 곱게 살려준 내 잘못이지.”이윽고 그는 주태석을 향해 다가가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렸다.짝-낭랑한 소리가 나자 방안의 사람들이 모두 덩달아 놀랐다.모두들 눈을 크게 뜨고 윤도훈을 보고 있으며 강지원 일가족은 그 광경을 보고 섬뜩한 기분을 느끼기까지했다.‘윤도훈이 주태석을 때려?‘저…… 미친 거 아니야?’악명이 자자하고 그 힘이 하늘을 찌를 듯한 주태석이다.김영철을 포함한 수하들은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퍼뜩 정신을 차리고 주태석 대신 윤도훈을 때려 하여 혼쭐을 내주려 했다.풀썩-그러나 이어진 주태석의 행동에 그들을 순식간에 동작을 멈추고 말았다.뒷세계에서 포악질을 부리던 “형님”이 지금 윤도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355화

    주태석이 무릎을 꿇고 윤도훈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비는 것을 보고 강정우는 그 동안 자신이 알던 세계가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한 명은 그의 마음속에 파도를 일으키는 위풍당당한 주태석이고 다른 한 명은 그가 조금 전까지 더 없이 경멸하던 애 딸린 남자였다.그러나 그가 마음속 깊이 존경하던 뒷세계 큰형님은 오히려 애 딸린 이 남자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고 있다.전에 멀리서라도 주태석을 본 적이 없었더라면, 땅에 무릎을 꿇은 사람이 윤도훈이 찾아온 대역이라고 의심했을 것이다.주태석이 자기 누나가 데려온 남자 앞에서 놀라서 소변을 지리는 것을 보고 강정우는 피가 끓는 것 같았다!감격스러워 더 이상 어찌할 수도 없었다.강지원이 어디서 이런 대단한 인물을 데리고 왔는지 놀라울 따름이었다.강학도와 유하정은 놀라움을 금치 못해 입이 떡 벌려졌다.그들은 속으로 어째서 그가 거리낌 없이 말끝마다 주태석을 병신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윤도훈 앞에서 주태석은 과연 정말 병신이나 다름없었다.김영철과 주태석의 몇몇 부하들은 멍한 표정으로 마치 무슨 불가사의한 일을 본 것 같은 얼굴이다.“태…… 태석 형님. 왜 이러시는 겁니까?”“이 자식은…… 누구야?”김영철은 겁에 질린 얼굴로 윤도훈을 보며 물었다.“우리 매형이다! 김영철, 넌 이제 끝장이다!”“감히 우리 누나를 태석 형님한테 소개해 주다니, 우리 매형이 널 혼내 줄거다.”강정우는 이를 갈면서 말했다. 말 그대로 “호가호위”였다.이 말을 듣고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던 주태석은 파르르 떨었다.이때 윤도훈에게 둘러싸인 강지원을 한 번 보았는데, 마음속으로 얼마나 후회하는지 말할 필요도 없다.‘매형?’‘김영철이 소개해 준 미녀가 윤 선생 여자였어?’이윽고 김영철을 바라보는 주태석의 눈빛은 원망과 분노로 가득했다.“김영철! 네가 날 죽이려고 판을 짠 거였구나!”“죽여버릴 거야!”“저X끼 죽여!”주태석은 김영철을 노려보고 이를 갈며 몇 명의 부하들을 향해 소리쳤다.그러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356화

    윤도훈은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이가 없었다.“아니야. 이해할 수 있어. 널 얕잡아 본다니 말도 안 돼.”세상의 단맛 짠맛 쓴맛 다 본 그에게 이런 것쯤은 아무렇지 않았다.강지원 가족의 반응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그래. 그럼, 2억은 내가 돌려 줄게.”강지원이 말했다.윤도훈이 유하정의 심장병이 이미 완전히 나았다고 말했으니, 강지원도 지금 8할 정도 믿고 있었다.“서두를 필요 없으니 일단 쓰고 있어. 부모님이랑 동생하고 계속 같이 사는 것도 좀 아닌 거 같은데, 그 돈으로 집을 사도 되고. 허허…….”윤도훈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자신을 열심히 도와줬던 학교 퀸카에게 윤도훈은 기회가 오면 할 수 있는 보답을 할 생각이었다.이 말을 들은 강지원은 입술을 깨물며 일부러 물었다.“내 스폰서라도 되겠다는 거야?”“어…… 아니. 그런 뜻은 아니다? 그냥 빌려준거니까 천천히 갚…….”윤도훈은 땀을 삐질 흘리며 강지원이 자신이 그녀에게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오해할까 봐 다급히 해명했다.그러나 강지원은 이 말을 듣고 “오”하고 오히려 아쉽다는 듯 윤도훈을 힐끗 보았다.강지원은 자신의 미색을 탐내는 사람들과 비교해 봤을 때 윤도훈이 그녀를 도와주는 것에는 다른 뜻이 전혀 없다는 걸 깨달았다.하지만 그럴수록 강지원은 오히려 마음이 편치 않았다.그녀는 차라리 윤도훈이 정말 그녀에게 다른 마음을 품었으면 했다.기껏해야 자기를 윤도훈에게 주면 그만이고 그가 이미 결혼했다 하더라도 그의 애인이 되면 된다.처음부터 윤도훈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윤도훈은 조금도 그럴 의사가 없었다.‘도훈아, 너한테 진 이 빚을 내가 어떻게 갚아야 하는 거야?’강지원은 속으로 말했다.윤도훈은 그녀와 또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돈은 조급하게 갚을 필요가 없고 일이 있으면 자기를 찾으라며 당부하고 나서 율이를 데리고 차에 올라 떠났다.강지원은 전조등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다가 다소 복잡한 심정으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357화

    “병에 몸져 눕게 했을 뿐만 아니라, 주구남까지 화가 나서 떠났잖아요.”“윤도훈이란 작자는 치료를 해준다 해놓고서 도대체 뭘 한거야.이천강은 오늘 저녁이 되서야 “병문안”을 하러 왔기에 윤도훈이 요 며칠간 전혀 오지 않았음을 몰랐다.그래놓고 윤도훈이 치료를 이 따위로 했다며 뒤덮어 씌우기까지 했다.남미숙은 자신의 둘째 아들을 한번 보고 눈 밑의 깊은 곳에 어둠이 스쳐지나갔다.그러나 이천강에게 윤도훈이 온 적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천강아, 엄마 얼마 안 남은 것 같다.”남미숙은 허약하게 말했다.“엄마! 안 돼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오래오래 살으셔야죠.”이천강은 얼른 말하고는 또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투를 바꾸었다.“엄마, 제발 몸조심하세요. 엄마 없으면 이씨 가문은 어떻게 합니까? 엄마가 가고 나면, 이씨 가문에는 주인이 없잖아요.”말하면서 그는 남미숙을 훔쳐보았다.‘늙은이, 거의 다 죽어가면서 아직도 차기 가주 뽑지 않고 뭐하는 거야?’……이튿날 아침.이찬혁은 제황원으로 와서 윤도훈을 만나 다시 장원 알략을 따냈다.거실에서 윤도훈은 율이와 함께 밥을 먹으면서 무심코 물었다.“찬혁아, 약은 다 팔았어?”이찬혁은 고개를 끄덕였다.“다 팔았어요. 하하하, 얼마나 잘 나가는 지 몰라요.”“그래? 한 알에 2억인데도 그렇게 잘 팔렸어?”윤도훈은 내색하지 않고 죽을 한 모금 마시며 물었다.어젯밤에 그는 왕현무의 입에서 이찬혁이 경매를 열고 전문적으로 장원 알략을 판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그리고 그 가격도 터무니없이 높은 것 같았다.사실대로 말하자면, 현재 이찬혁에 대해 아직 윤도훈의 신뢰는 절대적이 아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떠보고 있는 것이다.“2억이요? 하하하, 윤 선생님께서 모르시겠지만, 저 어제 저녁에 경매를 열었는데, 한 알에 30억으로 여러 개 나 낙찰 한 것도 있었어요.”“장원 알략의 효과는 정말 그 부자들에게 제대로 통한 것 같아요. 부르는 게 값이니 말이에요.”이찬혁은 웃으며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358화

    그날 오후, 윤도훈은 이진희 사무실에서 두피마사지를 해주고 있었다.이진희는 요즘 매우 바빠 피곤했지만, 매번 윤도훈이 주물러 주기만 하면, 다시 정신 맑아진다는 변한다는 신기한 사실을 발견했다.심지어 요즘 체질도 많이 개선된 것 같다고 느꼈다.윤도훈은 시간을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율이를 데리러 가야 했는데 이때, 송장헌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도훈아, 저녁에 나한테 와서 같이 밥 먹을 시간 있어?”송장헌은 웃으며 윤도훈에게 매우 상냥하게 물었다.“네, 그럼요. 어르신께서 초대해주시는 데,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어요.”윤도훈은 좀 의외였지만 시원하게 승낙했다.비록 지난번 이원에게 사고가 났을 때, 송영태가 처음에 보인 모습은 기회주의자적인 성향이 있었으나, 윤도훈은 이를 마음에 두지 않았고 송영태에 대해서 별다른 응어리도 없었다.더군다나 송씨 가문은 자신을 몇 번 도왔었다.특히 그 상업교류회에서 송영태와 송은설이 아니었다면 이진희는 전우헌에게 어떤 모습으로 모욕을 당했을지 모른다.윤도훈은 소심한 사람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의 은혜는 더욱 똑똑히 기억했다.“그래. 은표가 유치원에 현이 데리러 갔어. 그럼, 율이도 같이 데리러 오라고 할게. 그냥 나한테 오면 돼. 둘이서 아주 잘 놀아. 하하하…….”송장헌은 웃으며 말했다.“네.”윤도훈은 대답하고 나서 통신 시계를 차고 있는 율이에게 전화를 걸었다.“율이야, 학교 끝났어?”윤도훈은 웃으며 물었다.“곧이요. 아빠, 벌써 밖에서 기다리고 계세요?”율이는 또박또박 물었다.“오늘 저녁에 우리 현이 집에 놀러 갈까? 학교 끝나고 현이하고 은표 삼촌 따라 가면 돼, 아빠도 곧 갈 거야.”“아, 현이 언니 집에 놀러 가요? 그래요. 까르르…….’율이와 현이는 자주 어울려서 놀고 학교에서도 자주 만나 함께 놀았다.상대방의 집에 간다는 말을 듣고 즐거워하며 대답하는 것이었다.율이도 떠들썩한 것을 좋아한다.전화를 끊고 나서 윤도훈은 유치원에 마중 갈 필요도 없고 해서 계속 이진희를 “모셨다

Latest chapter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40화

    한연란의 반문을 들은 윤도훈은 순간 멍해졌다. ‘이곳에 무언가 안 좋은 것이 있을 텐데, 한연란은 대체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일까?’“설마, 이곳에 갇혀 있는 게 무슨 이득이라도 있단 말입니까?”윤도훈이 무의식적으로 물었다.그러자 한연란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이제 막 들어오셔서 잘 모르는 모양이군요. 그렇다면 아직 말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저희 한조 자유 수련자 협회 회장님을 만나 뵌 후에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굳이 더 캐묻지는 않았다. 대신 한연란의 다른 동료들에게 시선을 돌렸지만, 그들 역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그들의 눈빛에는 여전히 경계와 신중함이 서려 있었다. 마치 방금 자신들을 도운 윤도훈조차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그들은 지하 통로를 따라 약 1리 정도를 이동한 후, 마침내 한조 자유 수련자 협회가 이곳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 만든 집결지에 도착했다. 그곳은 마치 수도원 같은 건물처럼 보였으나, 분명히 과거 흡혈귀 일족이 거주했던 지역인 만큼 일반적인 수도원은 아니었다.건물의 벽에는 각종 사악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곳곳에 흡혈귀의 섬뜩한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음울하고 기괴했다.한연란은 윤도훈을 데리고 건물 안의 한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어르신 한 명과 중년 남자가 앉아 있었다.어르신은 일흔을 넘긴 듯 백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중년 남자는 차분한 기운을 풍기며 앉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생김새는 왠지 모르게 윤도훈에게 익숙한 느낌을 주었다.윤도훈은 그들을 몇 번 훑어보며 생각했다.‘이상하군.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묘하게 익숙한 기분이 드는 건 왜지?’이윽고 윤도훈은 두 사람 모두 금단 후기 수준의 강자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러나 두 사람의 진기와 단전 안에는 흡혈귀 일족 고수들의 기운과 비슷한 기운, 즉 기혈의 힘이 섞여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이들은 분명 금단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9화

    윤도훈은 이찬혁과 노차빈 등 봉화경비 소속 사람들의 안위가 걱정되어, 용안관천술의 기운 추적법을 사용하여 그들의 흔적을 찾으려 했다.그러나 이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서는 기운 추적법조차 무용지물이었다.“이런, 어쩔 수 없군. 일단 하나하나 살펴보자. 이찬혁과 노차빈이 무사하기를 바랄 수밖에.”윤도훈은 고개를 저으며 혼잣말을 했다.그때, 멀지 않은 거리에서 싸움 소리가 들려왔다. 윤도훈은 눈빛을 번뜩이며 빠르게 그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향했다. 그가 도착한 곳에서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고대 시체의 공격을 막아내며 싸우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앞장선 파란색 옷을 입은 젊은 여자가 길고 날카로운 검을 휘두르며 빈틈없이 방어하고 있었다.다른 사람들도 고대 시체와 사력을 다해 싸우고 있었지만, 상황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았다.윤도훈을 놀라게 한 점은, 그들이 모두 동양인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용병처럼 보이지 않았으며, 사용하는 무기도 냉병기였다. 또한, 움직임은 염하의 수련자들이 사용하는 기술과 흡사했다.‘이런, 염하에서 온 모험가들이나 자유 수련자들인가?’윤도훈은 속으로 생각했다.사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모험가나 무파나 가문의 지원 없이 활동하는 자유 수련자들이었다. 이들은 세계를 떠돌며 기회를 찾아 나서곤 했고, 어떤 흥미로운 소문이 돌면 먼 곳까지 찾아가기도 했다.그들의 움직임을 보니, 모두 진기를 운용하며 싸우고 있었지만, 그 진기에는 희미하게 붉은 빛이 섞여 있었다. 그 붉은 빛은 흡혈귀 일족의 기운과 비슷해 보였고, 윤도훈은 속으로 의문이 들었다.그러나 국외에 나와 이런 익숙한 동양인 얼굴들을 보자, 윤도훈은 그들을 도와주기로 결심했다.윤도훈은 빠르게 달려가며 그들을 공격하는 고대 시체들에게 일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그 순간, 그 무리에 있던 파란 옷의 여인과 다른 사람들이 경계의 눈빛을 드러내며 윤도훈을 바라봤다. 갑작스러운 윤도훈의 등장에 놀란 듯, 몇몇 사람들은 고대 시체와 싸우는 것을 멈추고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8화

    한 발을 내딛는 순간, 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윤도훈을 휘감았다. 그러나 망설임 없이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 들어섰다.눈앞의 풍경은 한순간에 붉은 기운으로 뒤덮였다. 사방이 핏빛 안개로 가득 차 있었고, 주변의 분위기는 마치 중세 MZ의 도시와도 같았다. 고풍스러운 성채와 중세풍의 건축물이 우뚝 솟아 있었으며, 멀리에는 커다란 시계탑이 보였다. 시계탑의 커다란 시계추는 이미 오래전에 멈춰 있었고, 그 위에는 어두운 붉은색의 흔적이 남아 있어 마치 피로 물든 듯한 인상을 주었다.바람이 휙 지나가며 희미한 피비린내가 코끝을 스쳤다.‘이곳이 바로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인가?’윤도훈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주변을 살피고, 환경 변화로 인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기 시작했다.잠시 후, 확인을 마친 윤도훈의 이마에 주름이 잡혔고, 얼굴에는 조심스러운 기색이 떠올랐다.평소라면 윤도훈은 백 미터 내외의 모든 상황과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지만, 이곳에 들어온 순간 그의 감각은 마치 억눌린 듯 작동 범위가 크게 줄어들었다. 주변 10여 미터 정도의 상황만 감지할 수 있을 뿐이었다.동시에 윤도훈은 자신의 피가 이상하게 들끓는 느낌을 받았다. 그로 인해 그의 감정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기며, 내면에는 폭력적이고 살육적인 충동이 점점 커져갔다.윤도훈은 자신의 정신력을 사용해 이 감정을 억누르려 애썼다. 그는 용조의 검혼을 정련하며 정신력을 크게 단련했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보다 감정 제어에 유리했다.그러나 이곳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동요는 윤도훈이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이 모든 것은 윤도훈을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또 다른 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의 몸속에는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힘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 힘은 윤도훈을 더 강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살인 충동도 불러일으켰다. 이 힘은 그의 몸속에 있던 죽음의 힘과 유사했지만, 그보다 한층 더 높은 차원의 에너지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힘은 너무 강력해서 윤도훈조차 강제로 몰아낼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7화

    이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 대해 윤도훈은 속으로 탐구해 보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다.현재 윤도훈이 마주하고 있는 거대한 적인 상고 윤씨 가문과, 언젠가 다시 마주하게 될 단맥종과 같은 위협을 생각하면, 힘을 키울 수 있는 어떤 기회든 놓치고 싶지 않았다.따라서 피의 조상의 심장을 얻으면 흡혈귀의 시조인 카인 마왕의 일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은, 윤도훈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흡혈귀 황제 마리의 말 앞부분에는 아직 망설임이 있었지만, 그녀가 봉화경비라는 이름을 언급했을 때 윤도훈의 표정이 확연히 변했다.“봉화경비? 봉화경비가 왜?”윤도훈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이전에 윤도훈은 이미 이찬혁과 노차빈이 고액의 임무를 수락하고 해외로 떠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마리가 봉화경비를 언급하다니, 혹시 이게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역시나, 잠시 후 히드 공작이 말을 이었다.“봉화경비의 몇몇 인원이 저희 히드 조직이 의뢰한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 탐험 임무를 수락했습니다.”“다른 용병들과 함께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 들어갔죠. 하지만 지금까지 그곳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그 말이 끝나자, 윤도훈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갑게 변했다. 그는 냉혹한 눈빛으로 히드 공작을 바라보았고, 온몸에서 강렬한 살기가 뿜어져 나오는 듯했다.이 순간, 히드 공작은 등골이 오싹해졌고, 마치 얼음동굴에 갇힌 것처럼 차가운 공포를 느꼈다. 그는 서둘러 해명했다.“인정합니다. 히드 조직은 과거 선생님께 복수하기 위해 윤도훈 씨 주변 사람들의 정보를 조사했습니다.”“그래서 봉화경비의 배후가 바로 윤도훈 씨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맹세컨대, 이번 임무는 저희가 봉화경비를 유인한 것이 아닙니다.”“흥!”윤도훈은 크게 코웃음을 치며 공기를 흔들 정도의 낮은 음성을 냈다. 그 소리에 히드 공작은 귀가 아플 정도의 통증을 느꼈다.“내 사람들이 무사하길 바라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히드 조직은 완전히 몰락하게 될 것이고, 흡혈귀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6화

    “내가 하늘을 걸고 맹세하건대, 절대로 윤돈훈 씨를 속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흡혈귀 일족이 현재 가진 자원 중에는 정말로 당신의 눈에 들만한 것이 없습니다.” “믿지 못하겠다면, 다시 한번 흡혈귀 일족 영토로 가보세요. 제가 당신께 모든 것을 열어드릴 테니, 마음껏 찾고 원하는 것을 가져가세요.”“제가 이렇게 진심을 다하는 것은, 윤도훈 씨를 경외하며 우리의 원한을 완전히 끝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피의 조상의 심장에 대해 말씀드린 거고요.” “만약 관심이 없다면, 평범한 다른 자원을 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제 피를 빨아들이는 마법 채찍은 우리 흡혈귀 일족에서 가장 좋은 무기 중 하나입니다. 원하십니까?”마리는 약간의 체념과 억울함이 묻어난 표정으로 윤도훈을 향해 간절히 말했다.여자들은 본래 배우라는 말이 있듯, 흡혈귀 황제 같은 흡혈귀도 이 방면에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 특히 이렇게 불쌍한 척 연기를 하는 순간만큼은 더욱 빛을 발했다. 지금의 마리는 전혀 죄가 없는 순진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진심이 담긴 태도를 보여주고 있었다.이 말을 들은 윤도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마리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마리도 숨을 깊이 들이쉬며 윤도훈의 시선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마치 조금의 거리낌도 없는 듯 보였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네가 더 이상 좋은 것을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을 일단 믿어보지. 네 피를 빨아들이는 마법 채찍을 먼저 내놔. 그리고 피의 조상의 심장이 어디 있는지 말해.”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의 말을 듣고 깜짝 놀른 듯, 그 자리에서 표정이 굳었다.‘뭐지? 이 녀석, 정말로 내 피를 빨아들이는 마법 채찍을 원한단 말인가? 단순히 허세로 한 말인데, 이 자가 진심으로 그것을 원하다니?’이 피를 빨아들이는 마법 채찍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었다.백 명의 대공 흡혈귀의 척추뼈와 피의 인내를 담은 강철이라는 특수 금속을 섞어 제작한, 매우 희귀한 성스러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5화

    이틀 후.서지현이 하이오스 그룹의 냉동 기지로 안전하게 돌아온 후, 윤도훈과 이진희는 이번엔 또 다른 불상사를 막기 위해 24시간 동안 그곳을 지켰다. 서지현이 해동된 후에는 더 이상 어떤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서였다.그날, 윤도훈과 이진희는 앨리스의 소개로 그녀와 성시아의 스승을 만났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간 유전학의 권위자, 스타인 박사였다.두 사람은 윤시율을 데리고 이 학계의 거물을 만났다. 아이의 몸에 걸린 저주를 해결하기 위해, 만에 하나라도 희망이 있다면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에서였다.윤도훈은 생각했다. 상고 윤씨 가문의 이 저주는 몇 세대 간 무작위로 나타나며 마치 유전적 성질을 가진 듯 보였다. ‘그렇다면 이 저주를 가문의 손을 빌리지 않고, 과학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스타인 같은 세계 최정상급 인간 유전학자를 만날 기회를 얻게 된 만큼, 윤도훈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운 좋게도 앨리스는 스타인 박사의 가장 총애 받는 제자였고, 그녀의 소개 덕분에 박사는 앨리스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게다가 스타인 박사는 윤시율의 상태를 듣고 나서, 그 저주에 대해 큰 흥미를 보였다.이윽고 하이오스 그룹에 있는 앨리스의 사무실에서, 두 사람은 윤시율과 함께 스타인 박사를 만났다. 스타인은 허름한 옷을 입고 두꺼운 안경을 낀 노인이었으며, 외모로만 봐도 학문 연구에만 몰두하고 일상적인 생활은 거의 무시하는 전형적인 과학자였다.잠시 후, 스타인 박사는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윤시율을 전반적으로 검사했다.윤시율의 혈액과 골수를 채취해 분석과 연구를 진행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스타인 박사는 이 유전병을 치료할 방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다. 물론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윤도훈과 이진희도 이 상황을 죽은 말을 살리는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스타인이 최선을 다해주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했다.스타인 박사가 윤시율을 검사실로 데리고 가 여러 검사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4화

    흡혈귀 황제 마리는 흡혈귀 일족의 여왕으로서 윤도훈에게 충분한 경고와 함께 수백 구의 흡혈귀 일족 강자들의 시체를 남겨주었다. 그 후 윤도훈은 그렇게 흡혈귀 일족의 영역을 떠났다.흡혈귀 일족의 영토 전체는 비통과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공기 속에는 짙은 피비린내와 죽음의 기운이 맴돌았다. 원래 흡혈귀 일족들에게 이런 냄새는 매우 황홀한 향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흡혈귀 일족들에게 두려움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사냥감의 피비린내와 자신의 동족이 죽은 뒤 퍼지는 피비린내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한편, 흡혈귀 황제 마리의 마음속에는 공포와 경악을 넘어 깊은 슬픔과 증오가 자리 잡았다. 한 명의 대공이 목숨을 잃었고, 다른 공작과 백작 등의 흡혈귀 일족 중추 세력도 절반 이상이 희생되었다. 이로 인해 흡혈귀 일족은 큰 손실을 입었고, 이 모든 것은 염하에서 온 윤도훈을 건드린 결과였다.조금 전, 윤도훈 앞에서 타협을 선택했던 마리는 자신의 증오심을 잘 숨겼다. 하지만 이러한 피의 원한을 그녀가 어찌 갚지 않을 수 있겠는가?윤도훈이 떠난 지 한 시간이 지난 후.흡혈귀 일족의 영토 안에 위치한 한 밀실.흡혈귀 황제 마리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몸에 묻은 피와 무력함의 흔적을 깨끗이 씻어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요염하고 위엄 있는 여왕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또한, 마리 앞에는 한 잘생긴 뱀파이어 공작이 무릎을 꿇고 그녀의 부츠에 입맞추고 있었다.“히드 공작,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의 상황은 어떻지?”마리는 자신의 발을 거두며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마리 여왕님, 제가 은밀망을 통해 여러 방식으로 배포한 임무를 이미 많은 전 세계 용병과 모험가들이 수락했습니다. 지금 고대 지역으로 몰려든 인간들의 수가 이미 천 명에 달했습니다.”“그중에는 세계정화 교단과 늑대인간 무리 같은 멍청이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두들 그 신비로운 보물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제 생각에 두 달도 채 안 돼, 피의 조상 고대 시체에게 바칠 제물의 수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3화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이 아직도 멈출 생각이 없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윤도훈 씨, 도대체 어디까지 하려는 거예요? 당신 장모님은 무사하시잖아요. 설마 지금 와서 말을 바꾸려는 거예요? 원한에는 원인이 있고, 빚에는 주인이 있죠. 오거스라는 사건의 주범은 이미 죽었어요.”흡혈귀 황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녀의 2미터가 넘는 키마저 분노로 인해 약간 떨리고 있었다.“네 흡혈귀 일족들이 외부에서 제멋대로 날뛰며 암흑 조직을 지원하고, 내 장모를 납치하고, 내 아내를 끌어들이려 했지. 방금도 나를 죽이려 했으면서, 주범 하나 죽이는 것으로 끝내겠다도?”“내가 윤도훈이라 너무 호락호락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 모든 원한을 깔끔히 정리하려면, 너희 흡혈귀 일족이 나에게 배상을 해야겠지. 그렇지 않나?”윤도훈은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띠며 강하게 마리를 압박했다. 이것은 국제 관례였다. ‘패배자가 승자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도대체 어떤 배상을 원한단 말인가요?”흡혈귀 황제 마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분노 섞인 어조로 물었다.“너희 흡혈귀 일족에 어떤 보물이 있는지 보자고. 내가 눈여겨볼 만한 걸 내놓아라.”윤도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그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 흡혈귀 일족의 가장 큰 보물이라면, 바로 저입니다. 그런데 이거 어쩌죠? 제가 윤도훈 씨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겠어요?”자신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강자를 상대하면서, 마리는 윤도훈과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한편,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흠 하며 잠시 멈칫하더니,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을 훑어보았다. 솔직히 말해, 그녀는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매혹적인 인물이었다.2미터가 넘는 키에도 전혀 투박하거나 둔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독특한 매력을 뿜어냈다. 1미터 이상의 다리, 매혹적인 허리와 골반의 곡선, 그리고 빠져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2화

    이진희는 사실 흡혈귀 일족의 영토로 보내지지 않았다. 이전에 오거스는 단지 윤도훈을 이곳으로 유인해 흡혈귀 일족의 더 강력한 강자들이 그를 상대하게 하려는 계략을 꾸몄을 뿐이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윤도훈의 강함은 흡혈귀 일족 전체가 어찌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하이오스 그룹으로 돌려보내라니?”윤도훈은 날카로운 눈빛에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도훈 씨, 하이오스 그룹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어쨌든 장모님께서는 여전히 냉동 상태에 있으시니까요. 안심하세요. 하이오스 그룹과 히드 조직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단지 로이가 히드 조직의 일원일 뿐입니다.”오거스는 바닥에 엎드린 채 쓴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윤도훈은 코웃음을 치며 약 30분가량 그곳에서 기다렸다. 그동안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무거운 긴장감 속에 조용했다. 다른 사람들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듯한 분위기였다.온몸이 피로 뒤덮이고 살기를 내뿜는 윤도훈이 그저 조용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에게 강렬한 압박감을 주었다.잠시 후, 오거스가 부하들에게서 회신을 받은 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하이오스 그룹의 인체 냉동 기지에 가서 서지현이 무사히 돌아왔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윽고 확실한 답변을 들은 그는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도훈 씨, 장모님은 이미 무사히 복귀하셨고, 도훈 씨도 아무련 부상을 입지 않으셨으니, 이제 그만 떠나주실 수 있겠습니까?”그 순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윤도훈은 마리의 능력조차 능가하는 실력을 가진 염하인이다. 따라서 그가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은 윤도훈을 죽일 능력은 없는데, 상대는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마리는 윤도훈이 어서 떠나주길 바랐다. 이 재앙과도 같은 존재를 빨리 보내고 싶어 했다.“떠나라고? 내 장모를 함부로 납치하고, 내 아내를 잡으려 들고, 내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