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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율이를 향해 말했다.

“지원 이모, 안녕하세요.”

율이는 달콤한 목소리로 강지원을 불렀다.

“그래, 율이야. 우리 율이 너무 예쁘다.”

강지원은 율이의 작은 얼굴을 만지며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즉시 말투가 사뭇 복잡해 지면서 덧붙였다.

“도훈아, 아까 그 약 말이야 엄청 귀중한 거 아니야? 나 때문에 160억에 팔 수 있는 거 100억에 판 거잖아. 나…… 어떻게 이 신세 갚아야 할지 모르겠어.”

2억은 열심히 몇 년 동안 일하면서 같을 수 있으나, 60억은 차마 어떻게 갚아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이에 윤도훈은 아무렇지도 않게 웃었다.

“나한테 있어서 가치없는 약들이야. 우리 사이가 그런 거 따질 필요도 없지 않아? 학교 다닐 때도 네가 구설수를 무릅쓰고 날 도와줬잖아. 그때 그 손길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조그만한 은혜도 최대한 많이 보답해야 한다는 말이 있잖아. 참, 영어로 뭐였지?”

윤도훈은 말하면서 이마를 두드렸다.

“맞다! You 은혜 me, I 보답 You, 맞지?”

피식-

“그게 뭔 소리니.”

이 말을 들고 강지원은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참나! 넌 어쩜 영어 실력이 늘지를 않니.”

윤도훈의 농담에 강지원은 한결 편해진 것 같았다.

다만 윤도훈을 바라보는 강지원의 눈빛에는 복잡한 감정을 띄고 있었다.

‘단지 소문이라고만 생각했던 거야?’

‘이 바보야, 내가 너 정말 좋아했었어!’

강지원은 윤도훈 부녀에게 중식을 사주었다.

현재 조건으로는 너무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살 수 없었고 윤도훈 앞에서 있는 척 할 필요도 없었다.

식사 중에 강지원은 왜 돈을 빌려야 했는지, 윤도훈에게 설명하려고 했다.

윤도훈이 자기를 돈을 밝히는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말이다.

그러나 잠시 생각하더니 강지원은 도로 말을 삼켰다.

윤도훈에게 진 신세는 이미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집안의 일을 그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강지원의 어머니가 앓아 누운 걸 알게 되면 윤도훈이 병문안을 가도 그렇고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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