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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주태석이 무릎을 꿇고 윤도훈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비는 것을 보고 강정우는 그 동안 자신이 알던 세계가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한 명은 그의 마음속에 파도를 일으키는 위풍당당한 주태석이고 다른 한 명은 그가 조금 전까지 더 없이 경멸하던 애 딸린 남자였다.

그러나 그가 마음속 깊이 존경하던 뒷세계 큰형님은 오히려 애 딸린 이 남자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고 있다.

전에 멀리서라도 주태석을 본 적이 없었더라면, 땅에 무릎을 꿇은 사람이 윤도훈이 찾아온 대역이라고 의심했을 것이다.

주태석이 자기 누나가 데려온 남자 앞에서 놀라서 소변을 지리는 것을 보고 강정우는 피가 끓는 것 같았다!

감격스러워 더 이상 어찌할 수도 없었다.

강지원이 어디서 이런 대단한 인물을 데리고 왔는지 놀라울 따름이었다.

강학도와 유하정은 놀라움을 금치 못해 입이 떡 벌려졌다.

그들은 속으로 어째서 그가 거리낌 없이 말끝마다 주태석을 병신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윤도훈 앞에서 주태석은 과연 정말 병신이나 다름없었다.

김영철과 주태석의 몇몇 부하들은 멍한 표정으로 마치 무슨 불가사의한 일을 본 것 같은 얼굴이다.

“태…… 태석 형님. 왜 이러시는 겁니까?”

“이 자식은…… 누구야?”

김영철은 겁에 질린 얼굴로 윤도훈을 보며 물었다.

“우리 매형이다! 김영철, 넌 이제 끝장이다!”

“감히 우리 누나를 태석 형님한테 소개해 주다니, 우리 매형이 널 혼내 줄거다.”

강정우는 이를 갈면서 말했다. 말 그대로 “호가호위”였다.

이 말을 듣고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던 주태석은 파르르 떨었다.

이때 윤도훈에게 둘러싸인 강지원을 한 번 보았는데, 마음속으로 얼마나 후회하는지 말할 필요도 없다.

‘매형?’

‘김영철이 소개해 준 미녀가 윤 선생 여자였어?’

이윽고 김영철을 바라보는 주태석의 눈빛은 원망과 분노로 가득했다.

“김영철! 네가 날 죽이려고 판을 짠 거였구나!”

“죽여버릴 거야!”

“저X끼 죽여!”

주태석은 김영철을 노려보고 이를 갈며 몇 명의 부하들을 향해 소리쳤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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