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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송영태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내심 윤도훈에 대한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송씨 가문을 몰살하겠다는 그 말을 들으면 누구라도 분노가 치밀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송장헌도 자기 아내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쉴 뿐, 더는 말하지 않았다.

……

한편 윤도훈은 율이를 안고 빠르게 집으로 달려갔다. 가는 길에 윤도훈은 계속해서 율이에게 용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율이야! 율이야……, 아빠를 놀래 키지 마……. 도대체 무슨 일이야? 대체 누가 이런 거야?”

윤도훈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딸이 이렇게 아픈 모습을 본 그는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때, 율이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의식을 잃은 상태인 데도 불구하고 얼굴에는 고통스러운 표정이 서려 있었다.

이는 율이가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느님! 왜, 왜 제 딸에게 이런 시련을……, 분명 괜찮았는데! 왜? 왜지?”

윤도훈은 자신이 율이 대신 아플 수만 있다면, 그 고통이 백 배로 커진다고 해도 기꺼이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단지, 율이가 건강하게 살 수만 있다면.

집에 돌아온 윤도훈은 유이연의 질문을 뒤로하고, 율이를 조심스럽게 소파에 눕혔다.

“움직이지 마.”

윤도훈은 말한 뒤, 급히 부엌으로 달려가 한약을 달이기 시작했다. 용의 기운은 이미 소용없어졌고, 윤도훈은 용황경 중에 있는 몇 가지 처방이 율이의 상태에 효과가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20분 후, 윤도훈이 한약을 가지고 나왔을 때, 그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있는 율이의 얼굴에는 더 이상 고통스러운 표정이 없었다. 코와 귀에서 흘러나오던 피도 멈추었고, 단지 핏자국만이 남아있었다.

윤도훈의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고, 급히 율이의 상태를 살폈다. 확인한 순간, 윤도훈은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조금 전까지 온몸에 퍼져 있던 그 검은 기운이, 이번에는 다시 율이의 골수로 되돌아간 것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 왜 이런 걸까?”

윤도훈은 놀람과 동시에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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