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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네, 안 그럴 겁니다. 제가 아무리 생명이 여러 개라 해도 절대 하지 않을 거예요!”

주구남은 고개를 흔들며 겁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

“그래요, 그렇게만 하길 바랄게요! 오늘 밤 8시, 이씨 가문이 대가족 회의를 엽니다. 제때 참석하세요!”

윤도훈은 차가운 한숨을 쉬며 젊은 여제자의 어깨도 두드리며 두 사람에게 당부했다. 그 말을 끝으로, 윤도훈은 자리를 떠났다.

윤도훈이 멀어지고 나서, 젊은 여제자의 눈빛이 반짝였다.

“구남 씨, 우리 정말 윤도훈 씨를 도와 모든 죄를 실토해야 할까요? 차라리 지금 도망치는 게 어때요? 마성시로 돌아가면, 우리의 영향력 때문이라도 쫓아와서 죽이지는 못할 거예요 그리고 그때 죽는 사람이 우리가 될지, 아니면 저 사람이 될지 모르잖아요.”

주구남은 비웃으며 말했다.

“도망? 왜 도망쳐야 하죠? 저는 다 계획이 있어요.”

말하는 주구남의 눈빛이 간사하고 음흉했다.

‘후회? 도훈 씨, 아직 너무 어리네. 정말 나를 겁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때가 되면, 너와 이천강 둘 다 멍청하게 나한테 당하게 될 거야! 그리고 너희들이 서로 싸울 때, 난 그저 이익을 취하면서 웃을 거야, 하하하…….’

……

그날 밤, 이씨 가문의 옛 저택!

거대한 마당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이씨 가문의 직계와 방계 모두, 오늘 회의 때문에 모두 모였다.

남미숙은 의자에 앉아 있었고, 아주 쇠약해 보였다. 이천강 일가는 여전히 효도와 공경의 태도로 그녀의 옆에 앉아 있었다.

“어머님, 물 좀 드세요!”

성계평은 차를 한 잔 들고 남미숙에게 가져다주며, 효도하는 며느리의 모습을 보였다.

이천강의 삼촌, 이모들도 남미숙 주변에 모여 따뜻한 말을 건넸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이천강 일가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에는 불만과 적대감이 서렸다.

모두가 알고 있었다. 남미숙의 현재 모습과 이씨 가문이 이번 대가족 회의를 열 때의 목적이 아마도 유언을 남기기 위한 것임을. 이천강 일가의 얼굴에 가끔씩 번쩍이는 기대감과 만족감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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