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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윤도훈은 주구남과 그의 제자가 마침내 나타난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구남 선생님, 사건의 경위를 말씀해 주세요. 그들은 어떻게 당신을 매수해 미숙 어르신을 해하려 했나요?”

윤도훈은 이천강 가족을 가리키며 무심하게 물었다.

이천강 일가는 눈을 부릅뜨면서 낯빛 극도로 어두워졌다. 그들의 마음은 이미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주구남이 아직 살아있다니! 이제 끝이다.’

하지만 잠시 뒤…….

“저를 매수해 미숙 어르신을 해하다니요? 무슨 소리세요, 윤도훈 씨? 그래, 그날 제가 떠난 뒤에 미숙 어르신을 윤도훈 씨에게 맡겼잖아요. 어르신이 왜 이런 상태가 된 거죠?”

주구남은 당황한 척 물었다. 주구남의 반응에 윤도훈의 표정도 굳어졌다. 그는 상대가 이렇게 변심할 줄은 몰랐다.

‘아직도 사람들을 속이려 하다니.’

윤도훈의 시선이 한층 더 차가워졌다.

한편 이천강 가족은 다시 한번 안도와 자만의 빛을 드러냈다.

“구남 선생님은 모르시는군요, 윤도훈 씨가 구남 선생님을 화나게 한 뒤로 미숙 어르신을 전혀 돌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우리를 모함하네요. 우리가 당신과 짜고 미숙 어르신을 해하려 했다고요!”

이천강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들은 무엇을 두려워했던가? 그들은 잠시 잊고 있었다.

주구남이 자신들을 고발한다면, 주구남 역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기에 입막음에 실패하더라도 고발하지는 않을 것이다.

“윤도훈 씨, 우리가 미숙 어르신을 해하려 했다고요? 증거가 있나요?”

성계평이 자신감 넘치게 물었다, 마치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듯.

“윤도훈 씨와 이진희 씨가 미숙 어르신을 화나게 해 이런 상태가 된 겁니다. 우리 집은 어쨌든 구남 선생님을 찾아 미숙 어르신을 치료해 드렸어요. 하지만 윤도훈 씨는 어떻게 하셨나요? 신경도 쓰지 않고 오히려 먼저 고소하고 있잖아요? 우리가 구남 선생님과 짜고 미숙 어르신을 해하려 했다고요? 그럼 증거를 가져오세요! 모든 일에는 증거가 필요하잖아요, 그렇죠?”

이은정도 하평구를 바라보며 도발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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