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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에이…….”

전화를 끊은 윤도훈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순간, 옆에서 날카로운 눈빛이 날아왔다.

“누구예요? 남편?”

이진희는 매혹적인 미소를 띠며 윤도훈을 당황하게 했다.

“콜록……, 그냥 친구야.”

윤도훈은 약간 민망하게 대답했다.

“친구? 여자 친구?”

이진희는 웃으며 물었다. 그녀의 손은 이미 윤도훈의 귀를 붙잡고 있었다.

“응! 아니, 아니야! 여성 친구야! 평범한 여성 친구!”

윤도훈은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흠, 그래요? 평범한 친구?”

이진희는 실눈을 뜨며 물었다.

“응, 그냥 옛날 학교 동창이야.”

윤도훈은 설명했다.

그러자 이진희가 픽 웃으며 말했다.

“옛 동창, 옛 연인?”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옛 연인이었으면 당신 앞에서 전화를 받겠어? 그게 말이 돼?”

윤도훈은 땀을 뻘뻘 흘리며 대답했다.

그러나 이진희는 윤도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누가 알아요? 저를 신경 쓰지 않기에 내가 알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걸지도.”

윤도훈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여보! 내가 너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정말 모르는 거야? 이렇게 말하면 나도 많이 서운해!”

이진희는 오 하고 작게 대답했지만, 입꼬리는 숨기지 못하고 올라가 있었다.

이진희는 윤도훈이 자신을 위해 한 일들을 생각했다.

“그럼 앞으로는 다른 여자들과 연락을 적게 해요, 알겠어?”

이진희는 약간 강압적이고 독선적인 태도로 명령했다.

“명심할 게, 진희야!”

윤도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서둘러 대답했다.

……

다음 날 아침, 윤도훈은 진철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진철을 진료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난 지라 윤도훈도 하마터면 그를 잊어버릴 뻔했다.

또한 송씨 가문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율이와 이진희를 보낸 후, 윤도훈은 진철을 제황원으로 불렀다.

오전 열 시, 진철이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며 들뜬 마음을 참을 수 없었다.

지연도 많이 좋아진 진철을 보고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감사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예전에는 인간으로도, 귀신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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