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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지현 씨, 그래도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우리 어머니시잖아요…….”

이천수가 서지현의 말을 듣고는 곧바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천수 씨 어머니지, 내 어머니가 아니에요! 미숙 어르신도 저를 인정하지 않잖아요! 화나 죽겠어요!”

서지현은 악에 받친 듯 말했다.

그러자 이천수도 목을 움츠리며 겁먹은 척 했다. 문제는 자신도 남미숙을 어떻게 변호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이번엔 남미숙이 도를 지나친게 맞으니까. 심지어 비열하다고도 할 수 있었다.

“어머니, 진정 좀 하세요! 이씨 가문에 우리 집안이 없다면, 그것은 이씨 가문의 손해입니다.”

이원도 쓴웃음을 지으며 서지현을 달래려고 했다.

윤도훈도 앞에서 운전하면서도 말했다.

“장모님, 이번엔 제가 실수했어요. 미숙 어르신이 그럴 줄 몰랐어요! 다음번에! 다음번엔 기회가 있으면, 제가 반드시……, 모든 걸 완벽하게 해결하겠습니다.”

말을 마칠 때쯤, 윤도훈의 목소리는 한층 더 차가워졌다. 일찍 알았더라면, 절대로 주구남이 회복하는 방법을 말하게 두지 않았을 것이다.

이 또한 우리가 일을 완벽하게 처리해야하는 이유이다. 남미숙이 가진 모든 것을 뱉어내게 하고 그녀의 주식을 모두 넘겨받게 하려고 했었다. 남미숙이 죽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그런데 윤도훈은 남미숙이 이렇게 비열할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에 그런 수를 미리 대비하지 못한 것이다.

“좋아! 완벽하게 처리해! 다음 기회에, 미숙 어르신을 반드시 짓밟아 줘! 정말 화가 나 죽겠어!”

서지현은 결심한 듯 말했다.

이천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입만 뻐끔거릴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천수, 서지현 그리고 이원과 헤어진 후, 윤도훈은 이진희를 데려다 주는 길에 전화를 받게 되었다.

전화를 건 이는 다름아닌 강지원이었다.

윤도훈은 옆에 앉은 이진희를 힐끗 바라보고는 잠시 망설였지만 전화를 받았다.

[강지원? 무슨 일이야?]

윤도훈은 웃으며 자연스럽게 말했다.

“일 없으면 전화 못 해?”

강지원이 농담하듯 말했다.

[아, 아니…….]

윤도훈은 땀을 흘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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