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0화

허승재는 진철의 말이 쐐기를 박듯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한 진철이 90% 확신한다고 했으니 그 말은 거의 확실한 것이나 다름없다.

허승재는 자신을 오랫동안 괴롭혀 온 병을 드디어 완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조금도 참을 수가 없었다.

원래는 윤병우가 이진희와 윤도훈 사이를 이간질 해 윤도훈을 죽게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제 허승재에게 그런 인내심은 없었다. 허승재는 바로 도운시에 가서 윤도훈을 죽이고 이진희를 손에 넣으려 했다.

그런데 그때 초인명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승재 도련님, 들은 바에 의하면 윤도훈은 암력 고수를 순식간에 쓰러뜨릴 수 있고, 어쩌면 화경 강자일지도 몰라요! 제가 이 일을 맡는다고 해도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려워요!”

이 말을 들은 허승재의 눈빛이 서늘하게 변했다.

“무슨 뜻이죠? 벌써 겁먹은 겁니까?”

초인명은 고개를 저었다.

“승재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실패하면 승재 도련님께 해가 될까 봐 걱정이에요! 차라리……, 제 동생 초인웅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가는 게 어떨까요?”

허승재는 의아한 듯 말했다.

“당신 동생이 돌아온다고요?”

초인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틀 혹은 삼일 안에 인웅이가 산에서 내려올 거예요! 인웅이는 몇 년 동안 용호산에서 역천 종사와 함께 수련하여, 이제 종사의 절반쯤 되는 경지에 도달했어요! 인웅이와 함께라면, 윤도훈을 무조건 처단할 수 있을 겁니다.”

“좋아요! 그럼 이틀 혹은 3일만 더 기다려보죠!”

이 말이 끝나자마자 허승재의 얼굴에는 사나운 미소가 번졌다.

……

이른 아침, 제황원 A.01호 별장 안.

이찬혁은 윤도훈에게 일찍이 불려 갔지만, 이번에는 장원 알약을 가져오라는 것이 아니었다.

“찬혁 삼촌, 좋은 아침이에요!”

윤도훈이 율이를 데리고 나오며 이준혁에게 인사했다.

“율이 아가씨, 좋은 아침이에요!”

이찬혁은 웃으며 인사를 받았다. 이찬혁은 자신을 윤도훈의 부하로 여기며, 율이의 인사에 왠지 모를 어색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