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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남가연도 윤도훈의 달라진 모습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조금 전까지 자신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던 남자가, 한순간에 악랄한 늑대로 변한 것이다.

“이게 무슨 짓이에요? 왜 제가 말해야 하는데요?”

남가연이 눈썹을 찌푸리며 차갑게 되물었다.

펑-

남가연의 말이 끝나자마자, 윤도훈은 강한 발짓으로 지면을 차고 남가연을 향해 손을 뻗었다. 이에 남가연의 표정은 순식간에 달라졌고, 그녀는 손을 모아 검처럼 날카롭게 윤도훈의 가슴을 향해 찌르는 자세를 취했다.

그 순간, 초기 화경의 힘이 폭발하듯 그녀의 공격이 매우 날카롭고 빠르게 전개되었다. 손가락이 공기를 가르며 내는 날카로운 소리는 그 위력을 짐작케 했다.

하지만 윤도훈의 반응은 여전히 남가연을 무시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는 남가연의 공격을 맞닥뜨리며 큰 소리와 함께 손바닥으로 그녀의 공격을 쳐냈다.

쾅-

이어서 그는 남가연의 멱살을 잡고 그녀를 들어 올리며 이 상황의 우위를 점했다.

“이 옥패는 대체 어디서 온 겁니까? 말해요! 아니면 죽는 게 나은 삶을 살게 될 테니까!”

윤도훈이 독기 어린 얼굴로 물었다.

뜻밖의 공격에 남가연의 아름다운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고, 눈에는 놀람과 공포가 서렸다. 이때의 윤도훈, 조금도 빈틈을 보이지 않고 그대로 목을 조르며 협박하고 있었다.

남가연은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 남자의 무시무시한 힘에 더욱 놀랐다.

‘초기 화경의 강자인 자신이 윤도훈 앞에서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다니??’

“그게……, 어느 사람의……, 유품이에요!”

남가연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이 말을 들은 윤도훈은 넋이 나갔고, 눈이 동그래져서 물었다.

“뭐라고요? 유품이라고요? 유품…….”

잠시 뒤, 윤도훈은 남가연을 내려놓고 빨개진 눈으로 말했다.

“말해요! 계속 말하세요! 누구의 유품인데요? 그 사람은 어디에 있습니까?”

남가연은 잠시 망설이다, 윤도훈의 모습을 보며 추측했다.

“그건 8년 전, 문파 시험을 통과하고 산에서 내려온 직후였어요. 그때 길에서 힘없이 쓰러진 중년 남녀를 만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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