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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염하국 군대는 충성도를 확인한 후 고수들을 두 가지 경로로 흡수한다. 일부는 외부 지원의 형태로 정식 합류하게 하고, 일부는 특별한 비밀 조직에서 활동하도록 한다.

남가연의 경우도 이러한 방식으로 용검대대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녀는 티베트 지역의 비밀 종파, 갈가파 출신이며, 독특한 수련 방식을 소유하고 있었다. 군대 활동과 병행하면서도, 여가 시간에는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남가연이 한적한 산곡에 도착해 명상을 시작했을 때, 그녀는 천지의 정기를 느끼며 깊은 명상에 잠겼다. 그녀의 모습은 마치 천상의 존재처럼 아름답고 기품이 넘쳤으며, 옆모습은 그 누구라도 매혹시킬 정도로 아름다웠다.

하지만 곧 그녀의 미간에 주름이 생기며, 차가운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귀찮게 하지 마세요.”

남가연이 윤도훈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냉정하고 거리를 두는 듯했다. 윤도훈에 대한 그녀의 인상은 가벼움과 부적절한 생각을 품은 사람으로 굳어져 있었다.

그러나 이전에 그녀에게 말을 걸던 윤도훈의 미소는 이제 사라지고,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의 표현도 없었다. 윤도훈은 위협적으로 느껴질 정도의 차가운 눈빛으로 남가연을 응시했다. 그리고 조용히 다가가 그녀의 옷깃을 잡으려 했다.

팍-

갑작스러운 소리와 함께 남가연이 윤도훈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그녀는 자신의 옷깃을 손으로 가리며 분노에 찬 눈빛으로 윤도훈을 노려보았다. 남가연의 눈빛에는 분명한 살기가 서려 있었다.

“멍청한 놈! 감히 손을 대다니! 죽고 싶어요?!”

남가연의 안색은 급변했다. 그 순간, 남가연은 목에 걸고 있던 자신의 옥패가 사라진 것을 알아챘다. 그 옥패는 다름 아닌 윤도훈의 손에 있었다. 남가연의 실력으로 봤을 때, 처음부터 눈치채지 못한 게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이때 윤도훈은 그 옥패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은 불안함으로 뒤덮였다. 그것은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지는 용 모양의 옥패와 똑 닮았으나, 크기는 훨씬 작았다.

이때, 왠지 모를 익숙한 얼굴이 윤도훈의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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