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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그들은 인원수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진형은 이미 무너졌다.

캠프를 전면적으로 포위하며 우위를 점하던 상황이, 이제는 각자도생하는 형국이 되어 마치 머리 없는 파리처럼 보였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푸드득-

치열한 전투가 마지막 교전에 들었다. 마지막 교전은 거의 근접전이나 다름없었다.

이윽고 진석진의 손에 든 군용 단검은 한 닌자 고수의 목젖을 꿰뚫었다.

푹-

시체가 땅에 떨어지는 무거운 소리와 함께, 캠프의 전투는 마침내 끝이 났다.

도운시 경비 구역에서 절반의 전사들이 희생되고 용검 대대도 다섯 명의 대원을 잃었지만, 이들은 적을 소멸시키고 승리를 쟁취했다. 물론 일부 적들은 도망을 쳤고, 남아 있는 적들은 죽음을 면치 못했다.

“10분간 휴식하고, 상처 치료에 집중해! 그리고 전장을 정리하고, 사상자를 집계하자!”

진석진은 한숨을 내쉬며, 무릎을 꿇고 명령했다. 살아남은 전사들은 모두 지쳐 있고, 온몸에 상처를 입었다.

“윤도훈 씨 쪽은…….”

이때, 누군가 한 방향을 바라보며 외쳤다.

말이 떨어지자 모두가 전투의 여파가 느껴지는 방향을 향해 눈길을 돌렸다. 지금까지는 전투가 너무 치열한 탓에 다른 것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캠프 쪽 전투가 끝남과 동시에 그 방향에서도 더 이상 움직임이 없어 보이자 진석진이 말했다.

“빨리! 가서 확인해!”

무릎을 꿇고 있던 진석진은 그 순간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특정 방향으로 달려갔다. 남가연, 몇몇 용검대 부대원들, 그리고 나건운을 포함한 생존한 경비 구역의 전사들도 서둘러 그를 따랐다.

잠시 후, 모두가 에너지 파동을 따라 이곳에 도착했을 때, 그들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흥분이 섞인 표정이 드러났다.

한 사람이 바닥에 앉아 격렬하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의 옷은 갈기갈기 찢겼고 피로 얼룩져 있었다. 또한 그의 주변에는 생명을 잃은 네 구의 시체가 흩어져 있었다. 이 구역은 전투의 여파로 황폐해져 있었다.

큰 나무들은 쓰러지고 부러졌으며, 땅은 갈라지고 여기저기 큰 구멍들이 파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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