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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허승재가 별장에 도착한 지 한 시간 후, 몇 명 직원들이 한 아름다운 여성을 거실로 데려왔다. 그녀는 뛰어난 외모에 세련된 차림새를 하고 있었지만, 얼굴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무엇을 하시려고요? 무슨 생각이세요? 놔! 저는 허씨 가문의 딸이에요! 허씨 가문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당신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이 여성은 다름 아닌 이진희의 절친, 허시연이었다.

“시연 씨, 긴장 풀어요. 여기로 모신 건 그저 부탁하기 위해서예요.”

허승재가 허시연의 예쁜 얼굴에 담배 연기를 뿜어내며 웃어 보였다.

“그쪽은……, 당신은 누구죠?”

허시연이 불안한 듯 물었다.

“아, 제 소개를 한다는 걸 깜빡 했네요. 저는 허승재라고 합니다. 수도권 허씨 가문 사람이죠.”

허승재가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허시연이 눈이 동그래서 물었다.

“그쪽이……, 허승재, 승재 도련님이라고요??”

수도권의 4대 가문 중 하나인 허씨 가문은 도운시의 그 어떤 일류 가문보다도 강력했다. 상대방의 정체를 안 허시연은 곧바로 조용해졌다.

“맞습니다, 바로 저입니다.”

허승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승재 도련님이 저를 찾으신 건……, 무슨 일로 저를 찾으신 건가요? 저는 승재 도련님을 건드린 적이 없는데요.”

허시연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제가 말했잖아요, 당신에게 부탁 하나만 하려고 한다고. 오늘 저녁에 시연 씨 친구분, 이진희 씨를 불러서 같이 식사하는 건 어떨까요?”

허승재가 웃으며 말했다.

허시연은 잠시 멍 해졌다가 곧바로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승재 도련님, 저와 이진희 사이가 틀어진 지 꽤 됐어요. 저……, 제가 부른다고 해서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요.”

국내로 돌아온 후, 허시연은 도운시에 머물면서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허승재의 정체를 알게 된 지금, 그녀는 허승재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진희 씨 오랜 친구잖아요. 분명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저를 실망시키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허승재가 실눈을 뜨고 허시연의 턱을 잡고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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