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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윤도훈이 이렇게 묻자, 장석봉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알아요! 들리는 바에 따르면 허승재의 아버지 허안강이 바람을 피워서 사생아까지 뒀다고 하더라고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허승재는 이 이복동생을 친자식처럼 아낀다고 들었어요! 한번은 같은 4대 가문 출신의 재벌 2세가 이 사생아를 놀리다가 허승재한테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일이 당시에 꽤 크게 이슈가 돼 허씨 가문에서 이 일을 덮기 위해 적지 않은 대가를 치렀다고 해요! 그러니 허승재가 이 이복동생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죠.]

대가문 내부는 암투로 가득하다. 심지어 친형제 사이에서조차 불화가 끊이지 않는다. 그러니 허승재가 왜 그 이복동생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아무도 몰랐다. 왜냐하면 허씨 가문의 극소수만이 허승재의 신체 결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허승재는 올해 스물여덟, 대가문은 가업을 이어받는 것을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 나이대의 다른 가문 자제들 대부분은 이미 결혼해서 자식을 뒀다.

하지만 허승재는 본인의 신체적 결함 때문에 절대로 자식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아마 평생 무자식으로 지낼 가능성이 크다. 이 또한 허승재가 넘어서기 어려운 장애물이기도 했다.

그리고 허안강의 내연녀는 허승재보다 몇 살밖에 많지 않다. 그러니 그 이복동생과 허승재는 스무 살 차이이다. 나이 차이가 크고, 심리적, 신체적 결함으로 인해 허승재는 그 동생을 자기 아들처럼 여겼다.

윤도훈은 장석봉의 말을 듣고 나서, 별빛처럼 차가운 빛을 눈에 담으며 말했다.

“지금 그 이복동생이 어디 있는지 알아?”

장석봉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도훈 형,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그건 네가 알 필요 없고 그 동생이 어디 있는지 말해. 그리고 이번 일은 내가 빚진 셈 치자. 앞으로 나에게 도움을 청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 불 속이라도 뛰어들 테니까!”

윤도훈이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자 장석봉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도훈 형, 그건 너무 오자예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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