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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허승재와 윤병우는 별장에서, 노트북 화면을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진희가 침대에 꽁꽁 묶여 움직이지 못했다. 뛰어난 미모를 지닌 그녀의 얼굴은 지금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 찼다.

“허승재, 이 개자식!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고 이러는 거야? 날 풀어줘! 네가 나를 만지면, 도훈 씨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이진희가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허승재는 비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윤병우도 조롱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뒤, 허승재가 노트북을 들고 와 이진희에게 보여주었다.

“아직도 윤도훈을 믿는 거야? 한번 봐 봐, 하하하……. 윤도훈이 얼마나 무력하고 가련한 사람인지 똑똑히 봐!”

허승재는 이진희의 머리카락을 잡고 악랄하게 말했다.

“진희야, 윤도훈은 곧 끝장나! 윤도훈 그 자식 딸도 내 손아귀에 있거든. 윤도훈을 어떻게 죽일지는 모두 내 손에 달려있어!”

이진희는 노트북 속 화면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허승재는 자신의 변태적인 관람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 폐공장에 고화질 카메라를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소리 전송 시스템도 완비해 두었다.

그 순간, 이진희는 뚜렷이 목격했다. 율이가 초인명에 의해 붙잡혀 울면서 윤도훈에게 떠나라고 외치고 있는 것을.

그러나 윤도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처럼 우두커니 서 있었다.

‘도훈 씨 손에 들려 있는 아이는 뭐지?’

“초인명, 저놈에게 칼을 줘.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끊게 하고 스스로 자기 눈을 찌르게 해! 하하하…….”

그때, 허승재가 전화로 초인명에게 명령했다. 허승재는 윤도훈이 바로 죽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이진희에게 윤도훈이 어떻게 천천히 죽어가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허승재, 너 이 짐승 같은 놈! 넌 인간이 아니야!”

이진희가 소리치며 저항했다. 이윽고 그녀는 결연한 모습으로 허승재에게 말했다.

“네가 나를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들어 줄게! 그러니까 윤도훈과 율이를 풀어줘! 뭐든지 할게, 어?”

이진희가 목멘 목소리로 말했다.

“이미 늦었어! 나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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