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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그 목소리를 들은 윤도훈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너 누구야?]

윤도훈이 놀라며 물었다.

“내가 누구인지 알 필요는 없고! 그쪽 딸이 내 손에 있으니, 딸이 죽길 원치 않는다면 네가 지금 어디 있는지 말해.”

그러고는 음흉하게 웃더니 차갑게 말했다.

“애송이, 아빠한테 한마디 해!”

하지만 들려오는 건 정적뿐이었다.

잠시 후, 윤도훈이 의문이 들기 시작할 때 상대방의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X발, 아무 말도 안 하겠다는 거야?”

이어서 율이의 앓는 소리가 들려왔다.

“음음.”

이는 율이가 자신의 아픔을 소리 내지 않으려는 저항이었다.

그 순간, 윤도훈의 눈이 붉게 달아올랐다. 나이는 어리지만 모든 것을 다 이해하는 율이의 모습에 윤도훈은 심장이 저려놨다.

율이는 나쁜 사람들이 윤도훈을 공격하려는 것을 알고, 윤도훈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잠시 뒤, 윤도훈이 소리쳤다.

[이놈들아, 그만해! 율이만 무사하다면 뭐든 다 할 수 있어!]

‘이찬혁이 율이를 보호하고 있을 텐데, 어떻게 이놈들 손에 율이가 들어간 거지? 이찬혁이 자신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 건가, 아니면 상대방이 너무 강해서 율이를 지키지 못한 건가?’

율이의 안전이 걸린 문제에, 윤도훈은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헛소리하지 말고 어디 있는지나 말해, 지금 어디 있어?”

상대방이 냉정하게 물었다.

[나는 지금 수도권에 있어! 도대체 무슨 생각인데? 말해!]

윤도훈이 물었다.

“그럼 바로 도운시로 돌아와, 남쪽 교외에 폐기된 화학 공장이 있거든? 거기서 기다릴게! 꼭 혼자 와야 해. 우리 쪽 사람들이 널 주시하고 있을 거니까 수작 부릴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만에 하나라도 그랬다간 네 딸은 죽게 될 테니까! 그러니까 빨리 와, 난 그렇게 인내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거든!”

상대방이 말했다.

[좋아, 좋아, 바로 갈게! 그런데 이찬혁은 어떻게 됐어? 이찬혁을 어떻게 한 거야?]

윤도훈이 수긍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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