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89화

“남가연 씨와 당신의 스승님께, 그때 그들을 구하려는 시도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방금 제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윤도훈의 목소리는 깊고 낮았다. 말을 마친 후, 그는 곧바로 그 산골짜기를 떠났다.

“휴우…….”

남가연은 윤도훈이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잠시 망설이다가 윤도훈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조용히 임시 야영지로 돌아갔다.

남가연은 윤도훈이 극단적인 행동으로 치닫지 않은 것에 안도했다. 만약 그가 자제력을 잃었다면, 자신에게 해를 끼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또한 윤도훈이 자신의 목에 걸린 옥패를 바라보던 모습이 생각 난 남가연은 그것을 도로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 옥패와 윤도훈 사이에는 아마도 깊은 관계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그의 가장 가까운 친지와 관련된 중요한 물건일지도 모른다.

물론 남가연은 윤도훈에게 그 옥패의 의미를 묻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녀는 이 남자를 자극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윤도훈이 어두운 표정으로 돌아올 때, 주변에서는 곧바로 비웃음이 터져 나왔다.

“오, 돌아왔네?”

“왜 그렇게 얼굴이 굳어 있어? 우리 캠프 미녀한테 거절당한 거야? 하하하…….”

용검대대의 한 팀원이 윤도훈의 어두운 표정을 조롱하자, 평소라면 무시했을 이 조롱에 대해 윤도훈은 이번에는 달리 반응했다.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찬 상태에서 그가 어떻게 조롱을 참을 수 있었겠는가?

그 팀원의 말이 끝나자마자, 윤도훈의 두 눈은 피빛으로 변하며 그를 노려보았고, 그의 눈빛에서는 폭력적이고 무시무시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 순간, 용검대원은 눈앞이 흐려지는 것을 느꼈고, 몸이 회전하며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다가 바닥에 쓰러졌다. 그 과정에서 이빨 몇 개가 날아가 버렸다.

윤도훈은 망설임 없이 한 대를 날린 것이다.

“그 입 지금 다물지 않으면, 영원히 닫게 해주겠어.”

윤도훈이 차갑게 말했다.

땅에 쓰러진 용검대원의 한쪽 얼굴은 순식간에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