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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왜요, 아직도 납득이 안 되는 건가요?”

윤도훈의 말에 진석진은 흉악하게 그를 쳐다보았다. 한편 윤도훈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되물었다.

그러자 진석진은 차가운 비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한량 무사에 불과한 당신이에요! 윤도훈 씨가 저보다 무력이 강하다는 건 인정하죠, 하지만 목숨을 건 싸움이라면, 죽는 건 당신일 거예요!”

윤도훈이 비웃으며 말했다.

“오, 그래요?”

진석진이 화를 삭이며 말했다.

“도훈 씨, 진짜 전장에서는 무력만으로는 부족해요. 군사 능력, 그게 승리의 열쇠라고요! 도훈 씨 같은 용병이 아무리 강해도, 제가 저격용 총으로 천 미터 밖에서 쏘기만 하면 당신 목숨을 앗아갈 수 있어요. 물론 도훈 씨 주먹과 발차기는 저를 다칠 수조차 없을 겁니다. 그리고 도훈 씨 무력이 아무리 대단해도, 현대의 중무기를 이길 수 있겠어요? 비행기, 대포, 탱크를 이길 수 있을까요?”

진석진의 말이 끝나자마자, 용검대대의 구성원들이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맞아요! 주먹질이 뭐 대단하다고!”

“진짜로 목숨을 건 싸움이라면, 석진 대장님이 윤도훈을 순식간에 쓰러뜨릴 수 있어.”

“우리가 매일 훈련하는 건 군사 능력이야, 그게 진짜 살인 기술이지!”

“주먹질은 그저 장난이나 마찬가지야!”

그러자 윤도훈은 그제야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인정할게요. 목숨을 건 싸움에서는 석진 대장님이 더 뛰어난 걸로 하죠. 여러분들은 조국을 지키는 전사들이니까요, 저도 존경합니다.”

진석진은 그 말을 듣고 조금 당황했다. 그도 윤도훈이 그렇게 말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이윽고 진석진은 차가운 한숨을 내쉬며 타협의 발판을 마련했고, 윤도훈과 더 이상 다투지 않았다.

잠시 뒤, 진석진은 입가의 피를 닦아내며 민정군에게 말했다.

“정군 대장님, 모든 인원이 도착했나요? 출발할까요?”

“좋아요!”

민정군은 고개를 끄덕였다.

몇 분 뒤, 심은길은 몇 명의 병사에 의해 호송되어 개조된 방탄 차량에 탑승했다. 차에 오르기 전, 그는 윤도훈을 향해 깊은 증오를 담아 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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