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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잠시 망설인 끝에, 윤도훈이 전화를 받았다.

[누구세요?]

전화 저편에서 쉰 목소리가 들렸다.

“나다, 진희 할머니!”

[네? 미숙 어르신?]

윤도훈은 잠시 당황한 후,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상대방이 반드시 자신에게 연락할 거라고.

‘지금 보니, 역시…….’

“그래! 도훈아, 네가 한 말, 아직도 유효하냐?”

남미숙이 쉰 목소리로 물었다.

[어떤 말이요?]

윤도훈은 일부러 모르는 척했다.

전화 저편에서,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러고는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난 살고 싶어! 죽고 싶지 않아!”

[하하, 알겠어요! 그러면 지금 바로 찾아뵙겠습니다.]

윤도훈은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그날 오전, 윤도훈이 남미숙을 만났을 때, 남미숙은 매우 쇠약해 보였다. 마치, 언제라도 숨을 거둘 사람 같았다.

윤도훈은 알고 있었다. 남미숙이 나이가 많고 몸 상태도 이미 많이 악화하여, 주구남이 남미숙에게 주던 그 기력을 빼앗는 약을 더 이상 주지 않더라도 오래 살지 못하리라는 것을.

3 일!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남미숙은 3일 정도 살 수 있다. 이것은 윤도훈이 남미숙을 만난 다음 내린 정확한 판단이었다.

“도훈아, 왔구나!”

남미숙은 주변의 직원들을 물리치고, 윤도훈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 미숙 어르신의 둘째 아들 가족 쪽에 움직임이 있죠?”

윤도훈이 웃으며 무심하게 물었다.

남미숙은 윤도훈을 지그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말한 대로야! 다 맞아! 그날 이후로 성계평이 나에게 계란찜을 해준 적이 없어! 그저께, 둘째가 나를 보러 왔는데 우회적으로 새 가주를 선택하라고 하더군!”

남미숙은 말하면서 손 옆에 놓인 종이 한 장을 집어 들고, 어두운 표정으로 바닥에 던졌다.

“어제, 둘째 가족 전부 왔어! 하……, 하하……. 컥! 컥컥컥…….”

남미숙은 크게 비웃으려 했지만, 그만 심하게 기침을 몇 번 하고야 말았다. 그녀는 힘들게 가라앉히고 나서, 쉰 목소리로 슬픔과 분노로 가득차서 말했다.

“어제 그들이 왔어, 가문 회의를 열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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