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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그 날 밤, 윤도훈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머릿속의 기억을 모두 훑어보며 연구를 시작했다. 여러 가지 이단적이고, 심지어는 사악한 방법들까지도 고민해봤다.

단지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모든 노력은 헛수고일 뿐이었다. 잠시 뒤, 윤도훈은 마당에서 미친 듯이 숨을 들이켜 내쉬며, 용혼소울링을 수련했다.

윤도훈은 알고 있었다. 용혼소울링이나 용황경, 혹은 용안관천술 모두 자신의 머릿속에서 일부분만 풀렸다는 것을. 더 높은 경지는 자신의 힘이 성장함에 따라 서서히 터득하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아마도 율이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고, 율이가 더 이상 병마에 시달리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밤 11시, 윤도훈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송영태가 보낸 영상 메시지였다. 그 순간, 윤도훈은 자신이 송씨 가문을 오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율이의 상태는 아마 송씨 가문과 관련이 없을 것이다.

이 생각을 하면서 그는 영상 메시지를 확인했다. 현이와 율이가 놀고 있는 모습이었다. 두 아이가 즐겁게 놀다가, 율이는 갑자기 바닥에 쓰러졌다.

윤도훈은 한숨을 내쉬며 송영태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대방은 빠르게 받았지만, 말투는 다소 냉랭하고 단호했다.

[윤도훈 씨, 보셨나요? 도훈 씨 딸의 상태는 우리 송씨 가문과 무관합니다.]

송영태가 말했다.

“알아. 그전에 내가 했던 행동에 대해 송씨 가문에 미안한 마음뿐이야. 그때는 율이가 너무 걱정돼서 이성을 잃은 거야. 내가 잘못 판단했어. 나중에 직접 찾아가 사과할게.”

윤도훈은 부끄러움을 느끼며 말했다.

[필요 없습니다. 윤도훈 씨, 단지 우리 송씨 가문을 몰살하지 않으면 됩니다. 하하…….]

송영태는 비꼬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자 윤도훈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송씨 가문이 이미 자신에게 깊은 오해를 갖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됐어! 앞으로 기회가 되면 송씨 가문을 도와주면 그만이지.”

이때, 윤도훈의 눈빛이 갑자기 날카로워지며 어느 방향을 향해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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