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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어, 아빠 어디 있어?”

율이는 눈을 몇 번 깜박였다.

그녀는 이때를 현이가 몰래 다가오고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현이의 둥글둥글한 작은 얼굴에 못된 웃음이 떠올라 율이를 잡으려 할 때 이변이 일어나고 말았다.

펑-

조금 전 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율이가 갑자기 땅에 쓰러졌다.

몸은 심하게 경련을 일으켰고 작은 얼굴은 고통스러운 기색으로 가득했다.

뿐만 아니라 율이의 입, 코, 귀에서는 더욱 밖으로 선혈이 넘쳤다.

이 장면은 비할 데 없이 갑자기 사람을 놀라게 했다.

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으앙” 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율이야, 율이야 왜 그래?”

“우우우……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 율이가 피를 흘려요!”

“작은 삼촌, 작은 고모, 빨리 오세요! 율이, 왜 이래요?”

“우우우…….”

현이는 목청을 돋우며 소리쳤다.

현이는 송씨 가문 첫째 아들의 손녀, 즉 송영태와 송은설의 사촌의 딸이다.

그래서 송영태와 송운설 작은삼촌과 작은고모로 부른다.

현이도 너무 놀라서 울음이 터졌다.

인기척에 송장헌을 포함한 한 무리 사람이 급히 달려왔다.

모두가 율이의 모습을 보았을 때, 순간. 대경실색했다.

“얘야!’

“얘야, 왜 이러는 거냐?”

장명숙은 얼른 다가와 율이를 안고 살펴보았다.

“움직이지 마! 아무것도 모르는데, 괜한 짓했다가 부작용이라도 일으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송장헌은 이때 얼른 아내의 행동을 막아 나섰다.

다른 사람들도 이 말을 듣고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했다.

그들은 율이가 왜 이러는지도 모르는데 함부로 움직일 수는 더더욱 없었다.

말하면서 송장헌은 윤도훈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오라고 했다.

그러나 바로 이때 발자국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윤도훈이 이미 이르렀고 얼굴에는 아직도 웃음기가 어려 있었다.

“어르신, 여기서 다들 뭐하시는 겁니까? 우리 율이하고 현이는요?”

한 무리의 어른들이 이곳을 에워싸고 막아 있었으므로 윤도훈은 가장 먼저 율이와 현이를 보지 못했다.

그 소리를 듣고 송장헌은 안색이 변하여 핸드폰을 내려놓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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