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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꺼져! 좋게 말로 하려고 했더만.”

“주태석, 내 딸한테 털 끝 하나 건드리기만 해봐.”

“내 딸 건드리지 마. 아니면 죽여버릴 거야.”

유하정과 강학도도 조급해 했고 강학도는 테이블 위에 재떨이를 잡고 주태석의 수하와 필사적으로 싸우려고 했다.

강지원은 이때 공포에 질리기도 했지만, 화가 나서 주태석을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들은 법도 없어?”

“법? 내가 곧 살아있는 법이다. 아가씨, 날 따라오면 가족들까지 책임져서 부귀영화 누리게 해주겠다. 그러니 눈치껏 따라와 받들어 모시라고.”

“아니면…….”

주태석은 갑자기 사납게 웃었다.

“아니면 뭐?”

바로 이때 서늘한 목소리가 들렸다.

율이를 데리고 한쪽에 서 있던 윤도훈이 강지원의 몸 앞으로 가서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반짝이는 두 눈으로 냉담하게 주태석을 노려보고 있다.

“학!”

조금 전 까지도 비할 데 없이 날뛰던 주태석은 이 얼굴을 보고 갑자기 괴성을 질렀고 온몸이 감전된 듯 벌벌 떨렸다.

“윤…… 윤 선생님이 왜…… 여기에 계십니까?”

주태석은 더듬거리며 물었다.

“왜 여기에 있냐고? 지원이는 내 학교 동창이자 친한 친구야.”

윤도훈은 냉소하며 물었다.

“근데 누가 너더러 이렇게 폭력을 휘두르고 다니라고 그랬지? 네 형님이었던 문천용과 똑같은 놈이었네. 그때 전부 다 죽였어야 하는 걸 곱게 살려준 내 잘못이지.”

이윽고 그는 주태석을 향해 다가가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렸다.

짝-

낭랑한 소리가 나자 방안의 사람들이 모두 덩달아 놀랐다.

모두들 눈을 크게 뜨고 윤도훈을 보고 있으며 강지원 일가족은 그 광경을 보고 섬뜩한 기분을 느끼기까지했다.

‘윤도훈이 주태석을 때려?

‘저…… 미친 거 아니야?’

악명이 자자하고 그 힘이 하늘을 찌를 듯한 주태석이다.

김영철을 포함한 수하들은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퍼뜩 정신을 차리고 주태석 대신 윤도훈을 때려 하여 혼쭐을 내주려 했다.

풀썩-

그러나 이어진 주태석의 행동에 그들을 순식간에 동작을 멈추고 말았다.

뒷세계에서 포악질을 부리던 “형님”이 지금 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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