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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병에 몸져 눕게 했을 뿐만 아니라, 주구남까지 화가 나서 떠났잖아요.”

“윤도훈이란 작자는 치료를 해준다 해놓고서 도대체 뭘 한거야.

이천강은 오늘 저녁이 되서야 “병문안”을 하러 왔기에 윤도훈이 요 며칠간 전혀 오지 않았음을 몰랐다.

그래놓고 윤도훈이 치료를 이 따위로 했다며 뒤덮어 씌우기까지 했다.

남미숙은 자신의 둘째 아들을 한번 보고 눈 밑의 깊은 곳에 어둠이 스쳐지나갔다.

그러나 이천강에게 윤도훈이 온 적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

“천강아, 엄마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남미숙은 허약하게 말했다.

“엄마! 안 돼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오래오래 살으셔야죠.”

이천강은 얼른 말하고는 또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투를 바꾸었다.

“엄마, 제발 몸조심하세요. 엄마 없으면 이씨 가문은 어떻게 합니까? 엄마가 가고 나면, 이씨 가문에는 주인이 없잖아요.”

말하면서 그는 남미숙을 훔쳐보았다.

‘늙은이, 거의 다 죽어가면서 아직도 차기 가주 뽑지 않고 뭐하는 거야?’

……

이튿날 아침.

이찬혁은 제황원으로 와서 윤도훈을 만나 다시 장원 알략을 따냈다.

거실에서 윤도훈은 율이와 함께 밥을 먹으면서 무심코 물었다.

“찬혁아, 약은 다 팔았어?”

이찬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 팔았어요. 하하하, 얼마나 잘 나가는 지 몰라요.”

“그래? 한 알에 2억인데도 그렇게 잘 팔렸어?”

윤도훈은 내색하지 않고 죽을 한 모금 마시며 물었다.

어젯밤에 그는 왕현무의 입에서 이찬혁이 경매를 열고 전문적으로 장원 알략을 판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

그리고 그 가격도 터무니없이 높은 것 같았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현재 이찬혁에 대해 아직 윤도훈의 신뢰는 절대적이 아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떠보고 있는 것이다.

“2억이요? 하하하, 윤 선생님께서 모르시겠지만, 저 어제 저녁에 경매를 열었는데, 한 알에 30억으로 여러 개 나 낙찰 한 것도 있었어요.”

“장원 알략의 효과는 정말 그 부자들에게 제대로 통한 것 같아요. 부르는 게 값이니 말이에요.”

이찬혁은 웃으며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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