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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어, 알았어! 알았다고…….”

윤도훈은 땀을 뻘뻘 흘렸고, 성질을 부리는 이진희를 보며 목을 움츠렸다.

‘아이고…….’

‘내가 나 자신을 남에게 팔았으니 그녀가 무슨 말을 해도 들어야지…….’

“흥! 그래야죠. 그리고 당신도 착각하지마요. 당신은 지금 명색이 내 남편인데, 다른 여자랑 너무 가깝게 지내면 나와 우리 집안의 명성에 안 좋다고요! 누가 질투를 했다고? 쳇…….”

이진희는 도도하게 웃었다.

“응, 알아.”

윤도훈은 코를 만지며 멋쩍게 고개를 끄덕였다.

“진희 아줌마는 우리 아빠를 좋아하지 않는데 왜 아빠와 결혼한 거예요?”

이때 율이는 작은 얼굴을 들어 이해가 되지 않은 듯 물었다.

“나…… 나는 단지 지금 좋아하지 않을 뿐, 나중에 네 아빠를 좋아하게 될 수도 있잖아.”

이진희는 멈칫하더니 이 문제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순진하고 단순한 율이에게 이 모든 건 거래일 뿐이라고 말할 순 없잖아?’

그리고 왜 그런지 모르지만, 이진희는 진심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아, 그럼 빨리 우리 아빠 좋아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아빠 또 아내를 바꿀지 몰라요.”

율이는 큰 눈을 깜박이며 진지하게 재촉했다.

윤도훈은 어이가 없었고, 율이의 코를 만졌다.

“넌 그렇게 많은 걱정을 해서 뭐하니?”

그리고 이진희의 아름다운 얼굴에 매혹적인 홍조가 나타났다.

그날 밤!

윤도훈은 침대 옆에 앉아 율이에게 신데렐라 이야기를 해주며 어린 아이를 재웠다.

그러나 율이는 오늘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때 율이는 다시 눈을 떴는데 큰 눈에는 불안과 슬픔이 반짝였다.

“아빠, 율이는 엄마가 낳은 아이 맞아요?”

윤도훈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고, 주선미를 더욱 증오했다.

‘주선미, 너 지금 네 딸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알아?’

“율아, 엄마는 잠시 어리석었을 뿐이야. 그녀는 이미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어. 아빠가 더 좋은 엄마를 찾아서 율이를 사랑해 줄게.”

윤도훈은 애석하게 율이를 안고 말했다.

꼬마는 고개를 저었다.

“아빠가 율이를 사랑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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