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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도훈은 오랜 시간을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

사실 진희가 현재 관리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가족 산업이었기에, 사업적인 파트너들도 대부분 이씨 가문의 연결을 통해 이뤄진 것이었다.

그러한 이러한 연결은 항상 단단한 것은 아니었다. 전의 황석준 역시 이씨 가분의 인맥 중 하나였다.

이렇게 보면 진희 본인의 인맥은 사실 그리 풍부하지 않았다. 남미숙 어르신이 전에 한 결정을 생각해보면, 도훈은 진희가 이 기회를 빌어 인맥을 좀 더 넓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

그날 저녁, 도훈은 먼저 율이를 집에 데려다 준 다음 다시 차를 몰고 그린제약회사에 가서 진희를 데리고 퇴근하려 했다.

그는 꼭대기 층에 도착했는데, 마침 양유나와 마주쳤다.

“대표님 데리러 오셨어요?”

양비서가 물었다.

“음.”

도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양유나는 회의실의 방향을 가리켰다.

“대표님 지금 회의 중이에요.”

이어 그녀는 말머리를 돌렸다.

“안에 어르신, 그리고 가문의 많은 사람들도 다 왔는데…….”

말이 떨어지자 도훈은 의혹을 느끼며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찌푸렸다.

‘좀 이상한 것 같은데!’

바로 이때, 회의실 문이 열렸다.

진희가 맨 처음으로 나왔는데, 그녀의 안색은 매우 보기 흉했고 아름다운 눈은 심지어 약간 빨개졌다.

“여보, 왜 이래?”

도훈은 이 상황을 보고 얼른 다가가서 물었다.

그를 보자 진희는 전에 회의실에서 겪었던 억울함과 스트레스를 마침내 풀 수 있었다.

붉게 물든 아름다운 눈에는 순간 몇 방울의 영롱한 눈물이 걸렸다.

“회사의 계좌가 사용금지의 상태로 됐어요. 전에 받은 그 많은 계약금들도 지금은 사용할 수 없고요. 생산을 늘리다 보니 인 대표님을 비롯해 많은 재료상들에게 큰 빚까지 졌어요. 일주일 안에 계좌를 해제해 빚진 대금을 예정대로 보내지 않으면 회사가 고소를 당할 수도 있어요.”

말하면서 진희는 분노를 품고 살짝 울먹이며 말했다.

“허승재가 한 짓이에요. 그는 우리 집안을 무너뜨리겠다고 했고, 할머니와 가문의 사람들, 그리고 많은 주주들을 포함해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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