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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소장하는 윤병재가 방금 한 듣기 거북한 말을 다시 한번 반복했는데, 화가 난 게 분명했다.

그리고 윤병재는 놀라서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소…… 소 회장님, 회장님이 바로 이 녀석…… 아니다, 이 윤 선생님의 친구셨군요!”

“윤 대표, 여기에 자료가 하나 있는데, 한 번 보지 그래?”

소장하는 담담하게 말하고는 종이 몇 장을 윤병재 앞에 내던졌다.

진희는 이때 소장하 일가를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눈에 의아한 빛이 반짝였다.

‘도훈 오빠의 친구가 은행 감독위원회의 회장이라니!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이건…… 너무 섬뜩, 아니다, 너무 놀라운걸!’

그러나 윤 변호사의 안색은 오히려 어두워졌고, 그는 머뭇거리다가 손을 내밀어 소장하를 향해 말했다.

“소 회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윤병우라고, 허씨 집안 허승재 도련님의 전용 변호사입니다.”

소장하는 무표정한 얼굴로 도훈의 곁에 앉아 윤 변호사가 내민 손을 보고도 못 본척했다.

“난 윤 선생의 친구라네.”

그 뜻은 이미 무척 분명했다.

‘당신이 누구든지 간에, 나는 단지 윤 선생의 친구일 뿐이야!’

전에 도훈과 동만금이 걱정했던 문제에 대해 소장하 일가도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

누군가 소지환을 해치려고 하는 이상, 그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 테고, 앞으로 또 같은 일이 생기면, 그들은 다시 도훈을 찾아와 부탁해야 했다.

지금 소장하 부부는 주 명의 따윈 믿지 않았고 오직 도훈만 믿었다.

그러므로 아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그들은 확고하게 도훈의 편에 서야 했다.

윤 변호사의 손은 뻘쭘하게 공중에 멈추었고, 표정은 얼마나 어색한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는 결국 겸연쩍게 손을 거두어들였지만, 얼굴을 붉히며 속으로 화가 치밀었다.

윤 변호사의 어색함에 비해 윤병재의 얼굴은 더욱 보기 흉했다.

그 서류 몇 장을 다 본 후, 그의 눈빛은 온통 황공과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소…… 소 회장님! 이…… 이것들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윤병재는 목소리를 떨며 말했다.

이 자료들은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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