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60화

Author: 봉화
“진작에 이렇게 했어야 했어!”

이씨 집안에는 전부터 진희를 질투하던 사람들이 적지 않아 지금 덩달아 맞장구를 쳤다.

“어머님, 이건 너무 하시는 거 아니에요? 진희는 가족과의 약속을 완성했고, 또 회사 계좌를 해제시켰는데, 가문이 그녀를 보호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머님은 뜻밖에도 그녀를 집안에서 쫓아내려 하다니? 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결정을 내리시는 거죠?”

서지현은 안색이 좋지 않았고 화가 난 표정으로 물었다.

“근거? 내가 이 집안의 가장인 게 바로 그 근거야! 너도 만약 이 집에 있고 싶지 않으면 당장 나가!”

남미숙은 큰며느리를 조금도 봐주지 않았다.

이 말을 듣고 서지현은 화가 나서 입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천수의 안색도 극도로 보기 흉했다.

“어머니, 그럼 저까지 이 집안에서 쫓아내시려는 겁니까?”

‘허, 내 아내와 딸이 모두 집안에서 쫓겨났다니?’

‘이게 다 무슨 일이래?’

“이 쓸모없는 놈, 자기 마누라와 딸도 잘 단속하지 못하다니! 네가 만약 진희를 잘 설득해서 허씨 집안으로 시집가게 할 수 없다면, 너도 꺼져!”

남미숙은 차갑게 말했다.

“그럼 나도 이딴 집구석에서 나갈래요! 할머니, 정말 너무 하시네요!”

이원은 얼굴을 붉히며 화가 나서 말했다.

남미숙은 손자인 이원을 보며 안색이 어두웠고 매정하게 말했다.

“왜, 이제 너 이 녀석도 나를 협박하려는 거야? 좋아! 꺼져! 다 꺼져! 난 널 2대 도련님 중 하나로 만들 수 있었으니, 또다른 세력으로 널 대체할 수 있지! 잊지 마라, 네 밑에 있는 그 고수들도 모두 가문의 다른 가족들이 너에게 준 것이란 것을! 넌 네가 뭐라도 된 것 같지? 너희 일가족 모두 꺼져!”

말하면서 남미숙은 옷소매를 뿌리치며 노여움을 품고 떠났다.

“가자!”

“천강아, 내일 네가 와서 그린제약회사를 인수해라!”

“이천수, 너희 가족은 오늘 안으로 모든 가족 기업에서 나가!”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모든 주식을 나에게 양도해, 이씨 집안은 너희들과 법정에서 만나고 싶지 않으니까!”

말이 떨어지자 이천강은 얼굴에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61화

    “여보, 우리 그냥 집안에서 쫓겨난 거잖아? 날 믿어, 내가 당신과 함께 재기해서, 당신 할머니, 그리고 이씨 집안 모든 사람들을 후회하게 할 거야!”도훈은 진희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이 좀 답답했다.진희는 고개를 저었고 아름다운 눈으로 도훈을 바라보며 물었다.“도훈 오빠, 가족간의 감정은 이렇게 약한 건가요? 왜 다들 한 가족인데 이렇게 되었을까요?”도훈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당연히 아니지! 장인 어른과 장모님은 당신을 따라 가문에서 쫓겨났더라도 한 마디 원망도 하지 않았잖아? 원이도 처음부터 끝까지 누나인 당신 곁에 서 있었고.”여기까지 말하자 도훈의 얼굴에는 씁쓸한 웃음이 떠올랐다.“날 생각해봐, 그리고 율이 말이야. 당신은 얼마나 행복하니?”이 말을 듣고 진희는 멈칫하다 눈앞의 남자를 보면서 표정이 복잡해졌다.‘그래, 도훈 오빠는 자신의 아내에게 배신을 당했지!’‘율이는 더욱 자신의 친엄마에게 매정하게 버림을 받았고.’전에 이것들은 진희에게 있어 정보일 뿐이었다. 그녀가 알아낸 도훈의 과거에 관한 정보.그녀는 응석받이로 자란 재벌 집 아가씨였기에 처음에 그것을 봤을 때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 도훈과 율이에 대한 동정이 마음속에서 샘솟았다.“도훈 오빠! 나 갑자기 오빠가 예전에 살던 곳으로 가고 싶은데. 기분 전환할 겸 말이에요. 응?”진희는 촉촉한 눈시울로 도훈 앞에 가서 그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을 어루만지며 말했다.……그날 오후.도훈은 진희를 데리고 밖에서 걷다가 어느새 도운시 남쪽의 교외에 도착했다.이곳은 땅값이 싸기 때문에 많은 공장을 개설했지만, 도시 서쪽의 공업단지에 비하면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이때 두 사람은 한 단풍식품공장 앞에 도착했다.이 공장을 바라보니 도훈의 눈빛은 복잡해졌다.“이 공장은 원래 내 것이었는데, 후에 율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팔았어! 그러나 그 사람은 아주 좋았지. 난 그때 1억 천만 원에 팔았지만, 그 사람은 나의 상황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62화

    진희가 말을 마치자, 남정은과 장금란은 대수롭지 않은 기색을 보였다.남정은은 냉소했다.“윤도훈, 너 남한테 네가 또 이 공장을 샀다고 말했어? 이건 아니지, 여자를 속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니!”“네가 거지로 돼서 네 마누라는 너랑 이혼한 다음 다른 남자와 도망간 거, 소문 쫙 났어. 그런 사람이 이 공장을 다시 살 수 있겠어?”장금란도 비웃었다.진희는 고운 눈썹을 찌푸리며 도훈을 바라보며 물었다.“그들은 대체 누구예요?”도훈은 그녀에게 이런 친구와 부하가 있었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개일 뿐, 언급할 가치가 없어.”도훈은 담담하게 고개를 저으며 진희에게 남정은과 장금란을 소개해주지 않았다.그는 단지 한 쌍의 맑은 눈으로 차갑게 남정은을 바라보며 말했다.“남정은, 이제 장금란과 사귀는 거야? 넌 둘째 까지 낳아준 네 아내에게 미안하지도 않니?”남정은은 이미 결혼했고, 그의 아내는 그에게 딸을 둘이나 낳아 주었다.그러나 지금, 그와 장금란은 분명히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꺼져, 나와 금란은 그저 동료 사이야, 너 같은 거지가 감히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다니!”남정은은 이 말을 듣자 어색함을 드러냈지만 그 다음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부었다.말하면서 그는 또 웃으며 진희에게 말했다.“자기소개를 하지. 나는 남정은이라고, 이 공장의 실장이야. 월급이 2000만 원 정도 하는데, 이 거지의 말을 듣지 마, 다 허튼소리야.”진희의 기질과 몸매, 그리고 얼굴은 남정은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이런 미인을 만약 손에 넣을 수 있다면 그는 10년을 적게 살아도 아쉬운 게 없었다.그는 도훈과 같은 ‘거지’가 진희와 같은 여자를 ‘속일’ 수 있는 것을 보고 단지 상대방이 멍청한 여린 여자라 생각할 뿐이었다.도훈이 자신을 소개해주지 않자, 그는 스스로 자신을 소개하면 됐다.그리고 남정은은 또 특별히 자신이 이곳의 실장이고 또 자신이 자랑스러워 하는 수입을 강조했다.장금란은 남정은이 진희에게 아첨하는 것을 보고 화난 기색이 번쩍였다.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63화

    남정은은 비웃으며 말했다.그러나 바로 이때 벤츠 한 대가 빠르게 달려오더니 몇 사람 앞에 멈춰 섰다.다음 순간, 몸이 약간 뚱뚱하지만 친근해 보이는 한 중년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윤 사장, 오래 기다렸지!”오명주는 차에서 내리자 도훈을 향해 인사를 하며 고급 담배를 건네주었다.도훈은 손을 흔들었다.“도착한지 얼마 안 됐어. 형님도 아주 빨리 왔네.”“하하…… 네가 전화를 걸자마자 난 바로 집에서 달려왔다고!”오명주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다음 순간, 그는 마침내 옆에 있는 남정은과 장금란을 주의한 것 같았다.“남 실장, 장 회계, 너희들도 여기에 있었군. 윤 사장과 옛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던 모양이지? 그럼 윤 사장이 이곳을 다시 인수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는가? 하하…….”지금 이 순간, 남정은과 장금란의 표정은 철저히 굳어졌다. 그리고 안색은 줄곧 바뀌었다.“사…… 사장님, 뭐라고요?”남정은은 입을 딱 벌리며 말을 더듬거리며 물었다.“아이고, 날 사장님이라고 부르지 마. 이제 나도 곧 너희들의 사장님이 아니니까. 윤 사장은 20억으로 다시 공장을 사갔어. 나도 그 가격을 정말 거절할 수 없었지 말이야!”오명주는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애초에 2억으로 산 공장을, 얼마 지나지 않아 20억에 팔다니, 그동안의 이윤까지 합치면 오명주는 총 10여 억이나 벌었다.그러니 기분이 안 좋을 리가 없었다…….이 말을 듣고 남정은은 입술을 떨었고, 도훈을 바라보는 눈빛은 충격과 공포로 가득했다.“어떻게…… 그럴 수가? 윤도훈은 이미 빈털터리가 되었는데, 어떻게 20억을 주고 공장을 사겠어요? 사장님, 그에게 속지 마세요! 그는 지금 정말 거짓말을 잘 한다니깐요!”장금란도 얼굴이 하얗게 질려 믿지 않으려고 애써 소리쳤다.“날 속일 리가 어딨겠어? 윤 사장은 이미 10억의 계약금까지 입금해줬는데! 게다가 이것은 원래 윤 사장의 공장이었으니 그가 인수하면 틀림없이 공장을 더 잘 경영할 수 있을 거야. 너희들은 또 윤 사장의 오랜 친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64화

    남정은과 장금란은 도훈이 뜻밖에도 정말 20억을 들여 공장을 다시 사왔고 심지어 10억이란 계약금까지 선불할 줄은 몰랐다.‘이 자식, 로또라도 당첨한 건가!’자신이 전에 도훈을 비꼬았을 뿐만 아니라 모욕까지 했다는 것을 생각하자 남정은은 놀라서 하마터면 심장이 튀어나올 뻔했다.“형님! 나 정말 농담한 거야, 진짜로 받아들이면 어떻게! 형님도 나에 대해 잘 알잖아? 난 무슨 말을 할 때 너무 직설적으로 말해서 그래! 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줘, 형님만 따라서 일 열심히 할게!”남정은은 성급하게 말했다.“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도훈은 싸늘하게 말했고, 남정은이란 사람에 대해 이미 실망을 느꼈다.상대방은 사실 배운 것도 없고 다른 재능도 없는 날라리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제대로 된 직업이 없어, 도훈은 그를 친구라 생각하고 그에게 이런 기회를 준 것이다.그는 공장 주임에서 마지막에는 실장으로 승진하며 지금은 2000만원이란 높은 월급을 받고 있었다.그러나 남정은은 감격하기는커녕 오히려 도훈이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그를 괴롭혔다.이번에 다시 만나자, 남정은은 또 그런 권세에 빌붙는 모습을 더욱 남김없이 보여주었다.도훈은 왜 이런 사람에게 다시 기회를 줘야 할까?말이 떨어지자 남정은은 두 다리가 나른해지더니 바로 무릎을 꿇었다.“형님, 이렇게 매정하게 굴지마! 이 일 없으면 난 살 수 없단 말이야! 형님…….”이때 장금란도 와서 무릎을 꿇었다.“사장님, 나도 잘못을 깨달았어! 제발…… 제발 날 해고하지 마! 나는 앞으로 열심히 일할게, 다시는 그런 잔머리를 굴리지 않을 거라고.”이 여자는 정말 너무 무서운 사람이었다!직장을 잃을까 봐 두려울 뿐만 아니라, 도훈이 그녀를 해고한 후, 회계 장부를 확인하여 그녀가 저지른 그 죄들을 들춰낼까 봐 더욱 두려웠다.그때가 되면, 도훈의 말 한마디에 장금란은 감옥으로 보내질 것이다!“형님, 네 제수씨와 두 아이라도 봐서 이렇게 나오면 안 되지! 난 가정을 먹여살려야 하는데, 이 직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65화

    “그럼 아빠 이제 제약회사 40%의 주식을 갖게 되는 거 아니에요?”이은정은 흥분해서 물었다.“하하, 그럼 우리 가족은 이제 대박 나는 거야! 제약회사가 새로 출시한 네 가지 신약이 중주성 쪽에서 미친 듯이 팔렸다는 말을 들었거든! 아주 장난이 아니라고!”성계평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그래요! 이진희 그 천한 년, 그리고 그 빌어먹을 윤도훈은 아마 그때의 모든 노력이 오히려 우리를 도와준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거예요! 하하하하…….”이천강도 득의양양하게 크게 웃었다.그는 그 네 가지 약이 중주성에서 모두 품절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몇 개의 큰 대리상들도 모두 분분히 재촉하며 심지어 빨리 발송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나하나가 마치 굶주린 야수처럼 먹이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지금은 오히려 그 약들을 구하기 어려운 추세가 보였다.전에 중주성의 홍지명이 첫 번째로 생산한 약을 가져간 후, 진희는 다른 큰 대리상들과 계약을 체결했는데, 앞으로 생산되는 약물은 그들 대리상들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그들로 하여금 적어도 우선 팔 수 있는 화물이 있게 했다.그래서 모두들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특히 홍지명이 중주성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것을 보고 이 큰 대리상들은 하나같이 초조해 미칠 지경이었다.이런 상황에 직면하여 이천강은 자신이 조작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크다고 느꼈다.“그런데…….”득의양양하게 크게 웃은 후, 이천강은 말투가 바뀌었다.“여보, 뭐가요?”성계평이 물었다.이은정도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보았다.“근데 이진희 그 천한 년이 전에 정한 약값이 너무 싸. 그린 금창약과 ‘하트 라이트'는 정말 돈을 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특히 ‘하트 라이트’ 말이야! 젠장, 어디서 착한 척하는 거야. 이런 특효약은 아무렇게나 팔아도 수천 수만갑을 팔 수 있는데, 그녀는 뜻밖에도 출고가격을 겨우 5만 원으로 밖에 안 정했어. 또 다른 대리상에게 소매가격이 7만 원을 을 초과해서는 안된다고 규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66화

    그 다음 며칠, 이천수 일가는 각자 맡은 가족 기업에서 사식을 했고 수중의 주식까지 모두 남미숙에게 양도했다.남미숙은 일시적인 충동 때문이 아니라 뜻밖에도 정말 진희 일가를 가문에서 쫓아냈다. 그 원인은 남미숙이 항상 가족의 이익을 가장 중요시했기 때문이다.그녀는 정말 진희 때문에 집안이 망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매정하게 진희에게 이씨 집안과 선을 긋게 한 것이었다.남미숙의 마음은 정말 악독했다.이천수는 그래도 아들이라고 지분을 무상으로 남미숙에게 양도했다.그러나 진희와 서지현은 남미숙의 매정함에 크게 실망하며 아예 감정 따윈 따지지 않았다. 그들은 주식을 얼마에 팔아야 하는지를 정한 다음 한 푼도 적게 받으려 하지 않았다.남미숙은 화가 나서 내심 이 손녀와 며느리를 더욱 싫어했다.그리고 그린제약회사를 인수한 후, 이천강은 직접 그 큰 대리상들에게 연락하여 그들더러 사람을 파견하여 계약서를 고쳐 약값을 대폭 인상하려고 했다.물론 이렇게 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었지만, 그들은 결국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우선으로 했다.현재 그린제약회사의 4가지 신약은 모두 중주에서 대박이 났는데, 심지어 전국 각지의 많은 사람들이 중주에 가서 그 약을 살 수 있기를 바랐다.이런 상황에서 약만 받을 수 있다면 이득을 볼 수 있었기에, 가격을 올리면 그 대리상들도 더 많이 벌 수 있었다.비록 당초에 이 대리상들도 진희의 양심에 탄복했지만 끝내 타협했다.그래서 그들은 잇달아 대표를 파견하여 계약서를 바꾸러 갔다.이씨 집안 본가에서.“천강아, 이 일을 잘 처리했구나! 이렇게 되면 우리 가문은 올해 적어도 수천억 이상의 이익이 생길 거야!”남미숙도 이 일을 알고나서 이천강이 잘했다고 칭찬했다.“그럼요! 저희와 같은 백혈병 특효약을 생산하는 그 외국 회사는 이 약 하나로 세계 500대 기업에 진출했어요!이 약들이 만약 계속 이렇게 대박 난다면, 우리 집안도 조만간 전 시를 나아가서는 전국의 일류 가족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어머니, 그때가 되면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67화

    매번 인광준이 도운시에 갈 때마다, 그들을 도와 일부 특수한 식물을 운송하곤 했다.민은비는 이번에 그 화물을 찾으러 왔다.“은비 씨였군.”도훈은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담담하게 인사를 했다.민은비는 미소가 굳어지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퍼졌다.다음 순간, 도훈을 노려보며 분노를 안고, 빠른 걸음으로 옆의 창고를 향해 걸어갔다. 이곳은 민은비에게 있어 이미 익숙한 곳이었다.지난번의 사건으로 인해 민은비는 도훈에 대한 탄복과 부끄러움을 한 번 더 느끼기도 했다. 다만, 입으로 표현하지 않을 뿐이었다.이번에 다시 도훈과 만난 그녀는 처음처럼 도훈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관계로 회복하려고 했다. 그러나 상대방은 뜻밖에도 이런 반응을 보여주었다.점잖고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이는 듯한 표정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말할 수 없는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었다.총장님의 딸로서 민은비는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인기를 받았다.그러나 이번에 먼저 인사를 해도 뜻밖에도 이런 대접을 받았다니. 민은비의 마음은 무척 불쾌했다.“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날 상대하고 싶지 않는 꼴 좀 봐, 누군 상대하고 싶은 줄 아나! 쳇…….”그녀는 속으로 은근히 침을 뱉으며 도훈을 호되게 욕했다.도훈은 민은비의 분노를 느꼈지만 상관없단 듯이 어깨를 으쓱거렸다.바로 이때, 그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꺼내 보자 도훈은 일이 정말 공교롭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민정군 총장님이었다.“총장님, 무슨 일이시죠?”도훈이 물었다.“그래, 자네 지금 어디에 있나? 자네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구나!”전화 속 민정군의 말투는 초조함을 띠고 있었다.“말씀하세요!”도훈은 담담하게 말했다.“그게 말이야, 우리가 지난번에 나정언이 있던 부대를 습격한 그 경외 용병들의 정보를 약간 알아냈어! 상대방은 사쿠라 섬나라에서 온 고수들이고, 그들의 리더는 사키 다쿠노라고, 실력은 심지어 나보다 강할 수도 있어! 믿을 만한 소식에 따르면 이 빌어먹을 외적들은 지금 광준 약재도매기지 내에 있어.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68화

    민은비는 말을 마친 다음 도훈을 호되게 쳐다본 다음 스스로 화물창고 안으로 걸어갔다.도훈도 말을 하지 않고 그렇게 그녀의 뒤를 따랐다.민은비가 물건을 들고 차에 올려놓은 다음 사람이 차에 오르려 할 때에야 도훈은 그녀를 잡아당겼다.“잠깐만, 나랑 같이 인 대표님한테 가서 좀 앉지 그래, 이따 같이 가자.”이 말을 들은 민은비는 짜증을 내며 도훈의 손을 뿌리치고 말했다.“윤도훈,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계속 나를 따라다니면서 지금은 또 굳이 나더러 당신과 함께 가라고 하다니? 왜요, 당신도 내가 마음에 든 거예요?”그녀는 속으로 이 나쁜 놈이 무슨 속셈인지에 대해 은근히 추측했다.처음에는 자신을 아랑곳하지 않았는데, 왜 이때 자신에게 매달리는 것일까?‘밀당인가?’자기가 상대하지 않는 것을 보고 또 다시 매달리다니?“그런 거 아니야! 네 아버지가 나더러 너를 보호하라고 했어. 지금 누군가가 너에게 불리하게 하려고 할 수도 있으니까.”도훈은 눈썹을 찡그리며 설명했다.“쳇! 그렇게 많은 남자들이 나를 쫓아다니는데, 당신도 참 신기한 남자네요. 이런 핑계를 대다니. 심지어 또 내 앞에서 시크한 척까지, 정말 어이 없어요! 당신 정말 음흉한 남자였군요! 흥!”민은비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입을 삐죽거렸다.“내가 당신을 좋아한다고? 너는 내 처남의 여자인데 내가 왜 너를 쫓아야 하는 거지? 정말 네 아버지가 나더러 너를 보호하라고 했으니, 믿지 못하겠으면 직접 전화해서 물어봐.”도훈은 어이가 없어 말했다. 민은비가 착각한 것을 보고 그는 자신도 모르게 안색이 어두워졌다.‘이 여자, 공주병 아니야?’“꺼져요! 누가 이원의 여자란 거예요? 잘 들어요, 나랑 이원은 지금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그리고 누가 당신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거죠? 꺼져요!”민은비는 도훈이 자신을 이원의 여자라는 말을 듣고 바로 화를 냈다.말하면서 그녀는 문을 열고 차에 타려고 했다.그러나 도훈은 즉시 그녀의 손목을 잡았고 힘껏 차문을 닫았다.“지금부터, 네 아빠를 만날

Latest chapter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3화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이 아직도 멈출 생각이 없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윤도훈 씨, 도대체 어디까지 하려는 거예요? 당신 장모님은 무사하시잖아요. 설마 지금 와서 말을 바꾸려는 거예요? 원한에는 원인이 있고, 빚에는 주인이 있죠. 오거스라는 사건의 주범은 이미 죽었어요.”흡혈귀 황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녀의 2미터가 넘는 키마저 분노로 인해 약간 떨리고 있었다.“네 흡혈귀 일족들이 외부에서 제멋대로 날뛰며 암흑 조직을 지원하고, 내 장모를 납치하고, 내 아내를 끌어들이려 했지. 방금도 나를 죽이려 했으면서, 주범 하나 죽이는 것으로 끝내겠다도?”“내가 윤도훈이라 너무 호락호락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 모든 원한을 깔끔히 정리하려면, 너희 흡혈귀 일족이 나에게 배상을 해야겠지. 그렇지 않나?”윤도훈은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띠며 강하게 마리를 압박했다. 이것은 국제 관례였다. ‘패배자가 승자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도대체 어떤 배상을 원한단 말인가요?”흡혈귀 황제 마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분노 섞인 어조로 물었다.“너희 흡혈귀 일족에 어떤 보물이 있는지 보자고. 내가 눈여겨볼 만한 걸 내놓아라.”윤도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그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 흡혈귀 일족의 가장 큰 보물이라면, 바로 저입니다. 그런데 이거 어쩌죠? 제가 윤도훈 씨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겠어요?”자신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강자를 상대하면서, 마리는 윤도훈과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한편,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흠 하며 잠시 멈칫하더니,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을 훑어보았다. 솔직히 말해, 그녀는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매혹적인 인물이었다.2미터가 넘는 키에도 전혀 투박하거나 둔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독특한 매력을 뿜어냈다. 1미터 이상의 다리, 매혹적인 허리와 골반의 곡선, 그리고 빠져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2화

    이진희는 사실 흡혈귀 일족의 영토로 보내지지 않았다. 이전에 오거스는 단지 윤도훈을 이곳으로 유인해 흡혈귀 일족의 더 강력한 강자들이 그를 상대하게 하려는 계략을 꾸몄을 뿐이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윤도훈의 강함은 흡혈귀 일족 전체가 어찌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하이오스 그룹으로 돌려보내라니?”윤도훈은 날카로운 눈빛에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도훈 씨, 하이오스 그룹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어쨌든 장모님께서는 여전히 냉동 상태에 있으시니까요. 안심하세요. 하이오스 그룹과 히드 조직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단지 로이가 히드 조직의 일원일 뿐입니다.”오거스는 바닥에 엎드린 채 쓴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윤도훈은 코웃음을 치며 약 30분가량 그곳에서 기다렸다. 그동안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무거운 긴장감 속에 조용했다. 다른 사람들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듯한 분위기였다.온몸이 피로 뒤덮이고 살기를 내뿜는 윤도훈이 그저 조용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에게 강렬한 압박감을 주었다.잠시 후, 오거스가 부하들에게서 회신을 받은 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하이오스 그룹의 인체 냉동 기지에 가서 서지현이 무사히 돌아왔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윽고 확실한 답변을 들은 그는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도훈 씨, 장모님은 이미 무사히 복귀하셨고, 도훈 씨도 아무련 부상을 입지 않으셨으니, 이제 그만 떠나주실 수 있겠습니까?”그 순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윤도훈은 마리의 능력조차 능가하는 실력을 가진 염하인이다. 따라서 그가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은 윤도훈을 죽일 능력은 없는데, 상대는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마리는 윤도훈이 어서 떠나주길 바랐다. 이 재앙과도 같은 존재를 빨리 보내고 싶어 했다.“떠나라고? 내 장모를 함부로 납치하고, 내 아내를 잡으려 들고, 내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1화

    흡혈귀 황제 마리는 자신에게 가장 강력했던 흡혈귀 일족의 일원 중 한 명이, 그저 눈앞에서 윤도훈에게 직접 살해당하는 것을 똑똑히 지켜보았다. 마리의 마음 속에는 깊은 슬픔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또한, 흡혈귀 일족의 영역 전체를 바라보니, 이곳저곳에 흡혈귀 일족 구성원들의 시체가 널려 있었다. 그 모습에 마리는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윤도훈은 마리의 공격을 막아내며, 거리낌 없이 흡혈귀 일족을 학살했다. 대공급의 강자조차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즉결당하는 것을 본 후, 마리는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윤도훈이 마리의 흡혈귀 일족을 모두 죽이고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것인가, 아니면 그녀가 먼저 그를 죽일 것인가? 이 문제의 답은 이미 정해진 듯했다.“멈춰요! 염하에서 온 윤도훈 씨. 제발 멈춰주세요!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지금 모두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바로 당신의 장모님을 데려오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그만해 주세요!”결국, 흡혈귀 황제 마리는 깊은 무력감과 내면의 증오와 슬픔을 억누르며, 자신의 붉은색 긴 채찍을 거두고 윤도훈을 향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러자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처음부터 그렇게 했다면 좋았을걸.”마리는 이를 꽉 악물고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여왕다운 오만함을 내려놓고는 평등한 태도로 윤도훈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대는 스스로를 증명하셨습니다. 이제 그대와 어떤 조건이든 대화할 자격이 있음을 말입니다.”흡혈귀 황제로서, 흡혈귀 일족의 여왕으로서, 마리는 오랜 세월 동안 절대적인 권력을 누려왔다. 그녀는 자신이 모든 존재, 심지어 생명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느꼈다.따라서 자신의 명령은 곧 타인이 따라야 할 신성한 명령서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처음부터 윤도훈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특히, 윤도훈이 혈족의 인질을 잡은 채 마리 앞에 나타났을 때는 더더욱 그랬다.윤도훈이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든, 처음에 마리가 그에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0화

    펑-그 순간, 윤도훈은 발끝으로 바닥을 강하게 딛으며, 거대한 깊은 구멍을 남기고 공중으로 튕겨 올랐다. 그는 반공중에서 가장 인파가 밀집된 곳을 향해 단숨에 뛰어들었다.웅-동시에, 강력한 인력이 윤도훈의 몸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잠시 후, 그의 주변 50미터 범위 내에 있는 공중의 흡혈귀 일족 강자들이 통제력을 잃고 그쪽으로 끌려갔다.한편, 윤도훈은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진기를 폭발시켰다. 강력하고, 무겁고, 폭발적인 진기가 사방으로 확산되는 기벽처럼 퍼져나가며, 그쪽으로 끌려온 흡혈귀 일족 강자들에게 충돌했다.잠시 후, 흡혈귀 일족 대전당 내부에는 잔혹하고도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다. 극도로 시각적 충격을 주는 장면이었다.윤도훈의 폭발적인 진기가 백작급 흡혈귀 일족 강자들을 즉시 폭살시키며, 피의 안개로 변하게 만들었다. 공작급 강자들조차 몸이 산산조각 나며 파편이 흩어졌다. 마치 공중에서 거대한 피의 불꽃이 터지는 것 같은 광경이었다.“안 돼!”이 광경을 본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얼굴 근육까지 떨며, 깊은 분노와 비탄이 섞인 절규를 내질렀다. 나머지 흡혈귀 일족 강자들, 특히 네 명의 대공들조차도 가슴 깊은 곳에서 공포감이 솟구쳤다.“내 장모를 내놔! 그렇지 않으면 학살은 계속 될 거야!”윤도훈은 땅에 착지하며, 흡혈귀 황제 마리의 분노에 찬 공격을 정면으로 받았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단 한 번도 찡그려지지 않았다. 윤도훈의 목소리는 오히려 냉혹하고 오만했다.“도망쳐! 흡혈귀 일족 소속 모두, 당장 이곳에서 도망쳐! 그리고 윤도훈은 나에게 맡겨!”흡혈귀 황제 마리는 절규하듯 외쳤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수많은 흡혈귀 일족 강자들이 마치 구원을 받은 듯이 급히 대전당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종말을 피하려는 듯, 서로 앞다투어 흡혈귀 일족 영지의 바깥으로 도망쳤다.“네 졸개들을 도망치게 하는 건가? 네 졸개들이 나보다 빨리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하하하. 죽어! 네가 내 장모를 넘길 때까지 전부 죽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9화

    웅!이 순간, 윤도훈의 몸에서 진기가 거세게 쏟아져 나왔고, 보호 진기를 형성함과 동시에 공격에 더욱 강력한 진기가 깃들었다.쨍쨍쨍쨍-윤도훈이 손에 쥔 금속 장봉과 흡혈귀 황제 마리가 휘두르는 붉은색 채찍이 끊임없이 부딪혔다.윤도훈의 진기에는 후토지력과 뇌전지력이 섞여 있어 공격은 무겁고도 폭발적이었다. 동시에, 뇌전지력은 붉은색 채찍을 타고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속으로 침투해 그녀의 몸을 마비시키는 듯한 효과를 가져왔다. 양측은 마치 부정적인 상태를 서로 주고받는 듯한 싸움을 벌였다.그러는 와중에, 윤도훈은 금속 장봉을 마치 칼처럼 사용하며, 채찍의 그림자를 흩트리는 동시에 비밀리에 열공비홍의 공격력을 중첩시켰다. 열공비홍 9식은 단독으로 사용할 때와 연속으로 사용할 때의 위력이 완전히 다르다.슉슉슉-흡혈귀 황제 마리가 공격에 집중하자, 네 명의 대공급 강자들은 잠시 물러났다. 그러나 그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해서 윤도훈에게 원거리 공격을 퍼부었다.한 줄기씩 뿜어져 나오는 기혈의 힘이 윤도훈의 몸에 닿아 마리를 도와 그에게 더 큰 혼란을 주려 했다. 그 외에도 백작과 공작급 강자들 또한 이 광경을 보고 앞다투어 원거리 공격을 시도하며 윤도훈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순간,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마치 흡혈귀 황제의 지휘 아래 모든 흡혈귀 일족이 하나의 보스를 상대로 총공격을 펼치는 장면과 같았다.팍-마침내, 윤도훈은 한 대공급 강자의 공격을 맞은 후 약간 휘청거렸다. 이때, 흡혈귀 황제 마리의 붉은색 채찍이 그의 허리를 정통으로 가격했다.흡혈귀 일족의 최강자인 흡혈귀 황제 마리의 전투력은 원영 후기의 절정 강자에 필적했다. 따라서 그녀의 이 한 방은 윤도훈의 허리에 깊고 선명한 상처를 남겼다. 이윽고 피부와 살점이 뒤집히며 선혈이 윤도훈의 옷을 붉게 물들였다.잠시 후, 윤도훈은 낮게 신음했고, 그의 선명한 윤곽의 얼굴에는 고통과 분노, 그리고 살기가 서려 있었다.한편, 그 모습을 본 흡혈귀 황제 마리는 자신이 공격에 성공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8화

    대공급 흡혈귀 강자는 종합 전투력이 원영 중기에 필적한다. 그러나 윤도훈과의 정면 충돌에서, 결국 한 주먹에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윤도훈과 부딪혔던 오른팔은 육안으로도 뚜렷이 보일 정도로 굽어버렸고, 뼈는 부러지고 힘줄이 끊어졌다. 심지어 팔꿈치 부근에서는 피로 물든 뼈의 단면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이 흡혈귀 대공은 순간적으로 비명을 질렀고, 급히 몸을 뒤로 물렸다. 이런 부상은 흡혈귀에게 있어 심각한 부상이라 보기 어렵다. 그러나 단 한 번의 교전에서 보여진 이 엄청난 실력 차이는, 모든 흡혈귀의 마음을 경악하게 만들었다.‘설마, 대공마저도 윤도훈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인가. 심지어 압도당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인가?’그 순간, 대공급 강자는 몸을 뒤로 물리면서, 오른팔의 상처를 복구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곧 자신의 회복 능력이 어떤 힘에 의해 억제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것은 바로 윤도훈의 공격에 담겨 있던 죽음의 힘이었다. 이 죽음의 힘은 모든 곳으로 침투할 수 있는 힘으로, 생명을 빠르게 파괴하며 죽음을 상징하는 힘이었다.또한, 이 힘은 생사에 관여하는 법칙 중 하나로, 천지간에서 가장 강력한 법칙 중 하나로 여겨진다. 윤도훈이 깨우친 이 힘의 초기 형태만으로도 그의 비범함은 짐작이 가능했다.이 힘은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뿐만 아니라, 아직 죽지 않은 상대의 생명력을 끊임없이 침식할 수 있었다. 특히 흡혈귀처럼 회복력이 뛰어난 적에게는 천적이나 다름없었다.그 순간, 나머지 세 명의 대공급 강자들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곧바로 합세했다. 윤도훈이 몰아붙여 이 대공급 강자의 생명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윤도훈과 정면으로 충돌하지 마. 원거리 공격으로 상대해!”뒤로 물러난 흡혈귀 대공은 등 뒤의 육체 날개를 활짝 펼치며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러면서 윤도훈을 향해 두 줄기의 기혈의 힘을 발산했다.펑-, 펑-이렇게 윤도훈은 대공급 강자 세 명과 홀로 싸우고 있었다. 다른 상황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한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7화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윤도훈의 얼굴에는 오히려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보아하니 너희는 두 번째 선택을 한 모양이군.”윤도훈이 조용히 말했다.“좋아! 그럼 죽어라!”말을 마친 윤도훈은 발을 세차게 내디디며 먼저 공격을 감행했다.흡혈귀 황제 마리가 오거스를 이용한 협박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윤도훈은 이미 자신의 선택을 확고히 했다. 유일한 방법은 절대적인 힘으로 흡혈귀 황제 마리뿐만 아니라 흡혈귀 일족 전체를 굴복시키는 것이었다.물론 이 일에 대해 백 퍼센트 확신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감은 충분했다. 이곳에 모인 흡혈귀 일족 강자들 중 흡혈귀 황제 마리만이 약간의 위협을 줄 수 있을 뿐, 나머지 흡혈귀 일족 강자들은 한눈에 그들의 수준이 드러날 정도였다.흡혈귀 일족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윤도훈의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무의미했다. 마치 오거스의 어둠의 영역이 그랬듯이, 아무리 신비롭더라도 절대적인 힘으로 부서질 뿐이었다.붕-윤도훈이 움직이는 순간, 그의 몸에서 강력한 파동이 퍼져 나왔다.후토불멸체가 바로 발동되었다.윤도훈의 몸을 감싸는 진기는 강렬하게 요동쳤으며, 그의 주변에는 보호막이 형성되었다. 그 진기 속에는 후토의 강력함과 뇌전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섞여 있었고, 윤도훈의 모습은 흙빛과 번개의 빛이 어우러져 눈부시게 빛났다. 한편, 윤도훈의 압도적인 기운은 대전에 있는 모든 흡혈귀 일족 강자들의 주목을 끌었다.높은 자리에 앉아 있던 흡혈귀 황제 마리조차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봤으며, 바닥에 쓰러져 있던 오거스도 눈이 휘둥그레졌다.오거스는 그제야 깨달았다. 윤도훈은 지금까지 그들과 싸울 때, 자신의 진정한 힘을 전혀 발휘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퍽-한 흡혈귀 일족 백작이 흡혈귀 황제 마리 앞에서 공을 세우려는 욕심에 윤도훈에게 먼저 돌진했지만, 그의 주먹 한방에 바로 공중으로 날아갔다.그리고 그 백작의 몸은 공중에서 폭발하듯 산산조각 났다. 그의 강력한 회복 능력도 이런 강도 앞에서는 아무 소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6화

    윤도훈은 얼음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흡혈귀 황제 마리에게 말했다.“내 장모님을 이리 데려오라고 명령해!”윤도훈의 말이 끝나자마자, 거대한 기운들이 파도처럼 그에게 몰아쳤다. 이곳에 모여 있는 흡혈귀 일족 고수들은 모두 위압감을 뿜어내고 있었고, 일반인이라면 이 압력만으로도 죽을 지경이었다.이때, 높은 자리에 앉아 있던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에서 붉은 살기가 피어오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건방진 놈, 지금 나에게 명령이라도 하는 것이냐?”“죽고 싶은 건가? 마리 여왕님를 보고도 아직 절을 하지 않다니!”“여왕님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 넌 피 웅덩이에 던져져 썩은 피에 부식되어 죽어야 마땅하다.”“무릎을 꿇어라!”흡혈귀 일족의 고수들이 하나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윤도훈을 꾸짖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질책과 위압을 전혀 신적 경지 쓰지 않고, 오직 마리만을 바라보며 말했다.“명령이라니? 단순한 거래일 뿐이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야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네 이 잘생긴 장난감 오거스를 살리고 싶다면, 당장 내 장모님을 이리로 데려와!” 윤도훈의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의 요염하지만 사악한 얼굴에 냉소가 떠올랐다.“날 협박하려는 것인가? 내가 저 놈의 목숨에 연연할 거라 생각하는 건가? 우리 흡혈귀 일족엔 잘생긴 남자가 많아. 죽이고 싶다면 죽여. 하지만 그 댓가로 너도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네가 오거스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해서 내가 두려워할 것 같애?”마리의 말에 윤도훈은 실눈을 뜬 채 말했다.“아니, 넌 오해하고 있어. 난 오거스를 인질로 삼은 이유가 내 장모님을 되찾기 위해서일 뿐이지, 너희가 나를 공격할까 두려워서가 아니다.”말을 마친 윤도훈을 오거스를 쓰레기를 버리듯 흡혈귀 황제 마리에게 던졌다.퍽-오거스는 마리의 발치에 떨어졌다. 그녀는 윤도훈의 이 행동에 잠시 놀란 듯 실눈을 뜬 채 바라봤다. 흡혈귀 일족 고수들도 모두 어리둥절해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흡혈귀 일족의 영지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5화

    윤도훈은 죽은 개처럼 질질 끌려가는 오거스를 손에 들고 성으로 향했다.사유지 경고 표지판 앞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한 명의 흡혈귀 일족 경비원이 윤도훈의 앞을 막아서며 차갑게 경고했다.“여긴 사유지다. 너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썩 물러...”그러나 경비원은 말을 마치지 못했다. 경비원의 눈길이 윤도훈의 손에 들려 있는 오거스를 보자, 그의 표정은 즉시 경악으로 물들었다.“오거스 백작님, 이게. 이게.”경비원은 말을 잇지 못했고, 윤도훈을 경계하며 물었다.“넌 누구냐? 오거스님께 무슨 짓을 한 거냐?”이때 오거스가 약한 목소리로 말했다.“흡혈귀 황제께 보고해. 우리 흡혈귀 일족에게 귀한 손님이 왔다고. 어서 가.”흡혈귀 일족 경비원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윤도훈을 한 번 더 쳐다본 뒤, 몸을 날려 성으로 빠르게 달려갔다.윤도훈은 조용히 코웃음을 치며 그를 막거나 신적 경지 쓰지 않고, 여전히 오거스를 손에 들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잠시 후, 날개를 펄럭이며 빠르게 날아오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이번에 온 이는 분명히 흡혈귀 일족 내에서도 백작 이상의 고수였다.달빛 아래에서 이 장면을 누군가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 인터넷에 올렸다면, 틀림없이 큰 논란을 일으켰을 것이다. 그러나 윤도훈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긴 머리를 가진 흡혈귀 백작은 땅에 내려서자마자 윤도훈의 손에 들린, 사지가 부러진 오거스를 보고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곧바로 냉랭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노려보며 말했다.“여봐, 네 용기가 대단하군. 오거스 백작을 이런 꼴로 만들어 놓고도, 감히 이곳에 데려오다니! 목적이 뭐지?”긴 머리를 가진 흡혈귀 백작의 말이 끝나자, 윤도훈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그만 하고, 여기서 결정권을 가진 자를 데려와!”오거스도 힘없이 말했다.“우리를 흡혈귀 황제께 데려가라.”그러자 긴 머리의 백작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럼 따라오시든지.”긴 머리 백작은 윤도훈을 성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