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95화 보스가 누구야?

“신권? 그게 뭔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당장 해독제를 주고 나를 풀어줘. 대가를 이렇게 대하면 어떤 대가가 뒤따르는지 몰라? 당신들 현문 협회의 사람들이 무섭지 않아?”

서준영은 두 사람에게 겁을 주려고 현문 협회까지 들먹이며 포효했다.

역시 현문 협회라는 말을 들은 지동해는 얼굴을 가라앉히며 생각하더니 연혜윤에게 말했다.

“잘 감시하고 있어, 보스에게 연락하고 올게.”

“알았어.”

연혜윤은 대답하고 침대에 누워있는 서준영을 보며 짓궂은 표정을 지었다.

지동해는 방에서 나와 보스에게 연락하고 정중하게 물었다.

“보스, 서준영을 제압했는데 저 자식이 현문 협회와도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문 협회라고? 확실해?”

전화 건너편에서 가늘고 듣기 좋지만, 위엄이 있는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다, 보스는 여자다.

“확실합니다. 서준영이 조금 전에 직접 말했습니다.”

지동해가 대답하자,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목소리가 들렸다.

“서둘러서 신권의 행방을 물어보고 그에게 없으면 풀어줘. 풀어줄 때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는 걸 명심해. 현문 협회를 잘못 건드리면 일이 복잡해져.”

“알겠습니다.”

지동해는 대답하고 전화를 끊은 다음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가 다시 들어갈 때 방 안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연혜윤이 의자에 묶여 있었는데 밧줄은 그녀의 섬세한 하얀 목에서 가슴까지 감겨 있었는데 아주 미묘했다. 특히 워낙 섹시하고 풍만한 연혜윤의 가슴은 밧줄에 의해 더욱 솟구쳤다. 지금 모습은 어느 남자가 보든지 모두 정신이 혼미해졌을 것이다. 게다가 검은 스타킹에 간호사 의상은 야한 장면이 저절로 떠오르게 만든다.

연혜윤는 입에 볼 같은 것을 물고 낑낑대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눈앞의 광경을 보고 지동해는 바로 달려가 물었다.

“무슨 일이야?”

물어보자마자 그는 침대에 있던 서준영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서준영은 어디 갔어?”

지동해가 다급하게 연혜윤을 묶은 밧줄을 풀어주려고 했지만, 쓱쓱 날아오는 은침이 그의 두 다리와 목에 꽂혔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