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해가 냉정하게 소리쳤다.“내 입에서 네가 원하는 정보를 절대 얻을 수 없을 거야! 서준영, 충고하는데 잘 생각하고 행동해. 우리는 서울 경찰청 사람이야. 감히 우리를 건드리면 그건 경찰을 습격하는 거야. 경찰을 습격하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 모르는 건 아니지?”지동해의 협박에 서준영은 개의치 않은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지 대장님, 아직도 상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되는 것 같네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네요.”말을 마친 서준영은 손가락 사이에 있던 은침을 튕겨 지동해의 복부를 찔렀다.그러자 지동해는 곧바로 고통을 호소했고 어찌나 아픈지 모든 정맥이 통증으로 인해 폭발했다. 하지만 움직일 수 없었기에 복부에서 오는 극심한 통증을 그대로 견딜 수밖에 없었다.방 밖에 있던 특전사들은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식은땀을 흘렸다.“대장님이 엄청 잔인하게 하나 봐.”“장담하는데 저 자식 5분도 안 돼서 모두 불 것 같아.”“하하, 5분? 내 생각에 3분도 못 참을 것 같아.”특전사들은 서로 내기를 시작했다.그때 방 안에서는 서준영이 의자를 끌어다 바닥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지동해 옆에 앉으며 말했다.“지 대장님, 본인이 직접 당해보니 어때요? 그러니까 기회를 드릴 때 어서 말해요. 말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저도 장담 못 해요. 나의 방법이 당신 것보다 약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지동해가 여전히 고통을 참으며 침묵하자 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의자에 묶여 있는 연혜윤을 보았는데 그녀는 이미 겁에 질려 꼼짝을 못 했다.연혜윤은 서준영이 십향연근제에 중독된 것처럼 연기한 것도 모자라서 또 이렇게 거칠게 자신을 묶어 놓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음음음!”연혜윤은 입에 볼을 물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외쳤고 눈가에는 언젠가 눈물이 맺혀 번쩍였는데 매우 불쌍해 보였다.하지만 서준영은 연혜윤이 절대 겉으로 보여주는 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말했다.“누님, 미인계도 모자라서 이제 불쌍한 척하는 거예요? 그런데 어떡하죠? 나한테는
“그게...”연혜윤은 뭔가 말하려고 하다가 망설였다.‘보스의 정체를 말하면 저 자식이 보스를 찾아가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연혜윤이 망설이는 것을 보고 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오늘 밤 누님에게 저의 장단점을 보여줘야 할 것 같은데요.”말을 마친 서준영은 다시 한번 옷을 벗는 척했다.연혜윤은 즉시 겁에 질려 외쳤다.“말할게. 그러니까 나를 건드리지 마. 나 아직 처녀란 말이야.”‘처녀라고?’서준영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그는 말로는 뭐든 하는 연혜윤이 아직 처녀라는 것이 놀라울 뿐이었다.서울 경찰청에서 소문난 마녀가 겁에 질려 우는 날이 있을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연혜윤이 우는 모습을 본 서준영은 어쩐지 재미있었다.“말해요. 보스가 누구예요? 나를 속일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제가 검증할 건데 거짓말이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거예요.”서준영의 적나라한 협박에 연혜윤은 흠칫하더니 눈물범벅으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지동해를 보며 말했다.“지 대장, 나 말한다?”지동해는 주먹을 꼭 쥐고 고통을 참다가 결국 기절했다.그 모습을 본 연혜윤이 겁에 질려 외쳤다.“지 대장, 대장! 서준영, 너 대장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죽지 않았으니까 걱정할 것 없어요. 아파서 기절했을 뿐이에요.”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연혜윤의 맞은편에 앉아 그녀의 섹시한 자세를 감상하며 웃었다.“누님, 몸매가 정말로 죽이는데요. 저도 이제 더는 참지 못할 것 같아요.”그의 말에 연혜윤이 황급히 외쳤다.“보스는 우리 경찰청 특수 작전팀의 리더야.”“특수 작전팀요? 어떤 부서인데요?”연혜윤이 설명했다.“우리는 특전팀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무도계, 현문과 같은 특수 사건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부서야.”“예를 들면 어떤 것들이 있죠?”서준영이 묻자 연혜윤은 심호흡하고 말했다.“엄태훈이 상고시기부터 내려온 신권이라는 성기를 가지고 있었어. 소문에 그 신권의 능력이 어마어마하다고 들었어. 얼마 전에 용진 본사에서 특전팀에 신권
보통 남자였다면 요물 같은 연혜윤의 애교에 넘어가서 그녀를 풀어줬겠지만, 서준영은 그렇지 않았다.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연혜윤을 바라보고 말했다.“아직 보스가 누구인지 말하지 않았잖아요.”연혜윤은 자기가 상고 10대 성기 정보를 흘려서 서준영의 주의를 다른데 돌리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그녀는 얼굴을 가라앉히며 언짢아했다.“왜 우리 보스에 관심이 그렇게 많아? 나 같은 미녀가 눈앞에 있는데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마음요? 그럼, 우리 여기에서 일을 저질러 볼까요?”서준영은 그렇게 말하며 연혜윤을 향해 걸어갔다.그 모습을 본 연혜윤이 겁에 질려 외쳤다.“오지 마. 얘기하면 되잖아. 우우우...”연혜윤은 두려움에 눈물을 쏟았다.“보스는 우리 강남시 특전 팀의 총괄팀장이고 이름은 김설영이야.”연혜윤의 말에 서준영이 놀랐다.“김설영? 여자에요?”“그래.”연혜윤이 고개를 끄덕이자, 서준영은 강남시의 특전 팀 총괄팀장이 여자라는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나이는요?”서준영이 계속 물었다.연혜윤은 서준영을 힐끗 쳐다보며 마음속으로 비웃으며 말했다.“흠, 변태! 나도 정확한 건 몰라. 아마 스물여섯 정도 될 건데 젊고 예쁘고 몸매도 날씬해. 용진 본사에서 왔는데 취임한 지 1년 안 되지만 배경이 어마어마하다고 해.”연혜윤은 서준영이 모른다는 생각에 진실과 거짓을 반반 섞어서 말했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연혜윤의 흔들리는 눈빛을 보며 그녀의 말에 거짓 정보도 있을 거라고 의심하며 담담한 어조로 협박했다.“누님, 나에게 거짓말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잘 생각하고 얘기해요.”그러자 연혜윤이 서둘러 외쳤다.“거짓말 안 했어. 보스는 확실히 여자고, 용진에서 왔고, 또 엄청 젊어.”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연혜윤에게 말했다.“그렇다면 누님께서 저를 대신해 김 팀장님께 저를 건드리지 말라고 전해줘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낯선 사람이 저를 노리는 거예요. 그리고 그 사람의 예측대로 신권이 저에게 있는 거 맞아요. 하지만
“헉! 몸매가 죽이는데!”“마녀의 몸매는 역시 다르구나.”“정말 예술적으로 묶었는데? 이건 우리를 보라고 한 건가? 대박 크다.”십여 명의 특전사들은 모두 눈을 크게 뜨고 의자에 묶여 있는 연혜윤을 보고 침을 꿀꺽 삼켰다.연혜윤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보긴 뭘 봐! 당장 풀어!”...서준영은 W호텔에서 나와서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어두운 표정으로 연혜윤이 말한 상고 10대 성기에 대해 생각했다.“왜 [구천현술]에 상고 10대 성기에 대한 기록이 적은 걸까?”서준영이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설마, 상고 10대 성기에 다른 큰 비밀들이 있는 걸까?”서준영은 생각할수록 혼란스러웠다.“이딴 거 생각하지 말고 우선 수련해서 실력부터 향상해야 해. 그래야 용진 하씨 가문에 가서 연우 씨를 달라고 하지.”서준영은 마음속으로 결심했다.그의 할아버지가 얘기했던 소울랜드가 열리는 시간이 이제 몇 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서준영은 그사이에 반드시 실력을 9단계까지 향상하는 건 물론이고 축지 단계를 돌파하여 제왕의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제왕의 경지에 도달하면 아무도 그의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다.축기 단계를 돌파해야만 용진에 입성하여 이름을 알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용진 8대 가문은 그를 다시 볼 것이다.‘만약 축기 단계를 돌파하여 제왕의 경지 강자가 되어 하씨 가문에 가면 하원조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서준영은 생각하면 할수록 음이 더욱 설레기 시작했다.‘오늘 밤에는 계속해서 수련해야겠어.’최근 너무 바빠서 사실 서준영은 수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현재 그의 실력은 7단계인데 8단계로 돌파하면 보통 구기단은 쓸모가 없고 파경단이 있어야 한다.그는 파경단을 더 제조하고 엄태훈과 음산파 대전에서 가져온 영석을 이용하여 돌파하려고 했다.이번에 서준영은 반드시 8단계를 돌파하여 대가의 최고 경지에 도달할 것이다.만약 이번에 8단계를 돌파하고 대가 최고 경지에 도달하면 세미 오너도 이길 자신이 있었다.마침, 그때 장이준이 전화가 와서
서준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만약 정말로 귀혈옥을 제련했던 도장이라면 반드시 파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안 그러면 그곳에 집결되었던 음살의 귀신들이 악을 품고 그 원한의 기운과 음살의 기운을 안고 폭주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반인들과 실력이 낮은 무도인들이 그곳에 들어가는 순간 모두 공격을 받고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알았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서준영이 대답했다.그는 귀혈옥을 제련하려고 만든 도장과 그것을 만든 사람이 궁금했다. 서준영은 곧바로 택시를 타고 고성 별장에 도착했다.때는 이미 한밤중이었고 고성 별장 안과 밖으로 경찰차의 파랗고 빨간 불빛이 반짝였고 특수 경찰차와 드래곤 팀의 차들도 많이 와 있었다.서준영이 입구에 도착하자 몇 명의 드래곤 팀원이 그의 앞길을 막고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죄송하지만 여기는 현재 사건 수사 중이기 때문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서준영이 말했다.“장이준 씨가 오라고 해서 왔어요.”“장 부팀장님요?”몇 명의 드래곤 팀원들은 그의 말을 듣고 곧바로 격동과 공손한 말투로 물었다.“혹시 서 대가님인가요?”“네.”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자, 드래곤 팀의 팀원들은 서둘러 길을 내주며 말했다.“서 대가님, 이쪽으로 오세요.”서준영은 몇 명의 드래곤 팀원들을 따라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그가 별장 안에 들어서는 순간 강렬한 음살의 기운과 피 냄새가 진동했다.서준영이 눈을 들어보자, 별장 전체가 보일 듯 말 듯한 연한 빨간색의 음살 기운에 덮여 있었다.역시, 음살의 귀신들이 살기를 모아 음기와 원한의 기운을 형성하고 있었다.지금 이대로 시간이 더 흐르면 이곳에 몇 개의 귀신 왕급의 물건들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서준영은 별장 안으로 들어가는 길에 주변의 환경을 계속 관찰했는데 별장의 규격이 혈살의 기운이 넘치는 곳이었다.다시 말해서 이곳은 원한의 기운, 살의 기운, 음의 기운, 살인 기운, 분노의 기운까지 다섯 가지 기운의 조합이었다. 게다가 별장 주변에 심은 나무들도 모두 음살의 기운을 끌어당
경찰은 의아해하며 대답했다.“네, 알았어요.”그리고 여자 시체를 들고 떠났다.서준영은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보고는 다시 돌아서서 로비로 걸어갔다.입구에서 몇 명의 경찰들이 시체를 차에 올렸는데 이미 대여섯 구의 여자 시체가 놓여 있었다.그중 한 경찰이 옆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팀장에게 말했다.“팀장님, 조금 전에 들어간 남자가 여기 시체를 보고 뭐라고 하더니 여기 여자들 시체를 모두 당장 태워야 한대요. 태우지 않으면 시체에 괴이한 현상이 발생하며 일이 복잡하게 된다고 했어요. 어떡해요?”“어떤 남자가 그랬어?”팀장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경찰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모르는 사람이었어요. 설마 장 부팀장님이 모셔 온 그 도사가 아닐까요?”“도사? 도사가 감히 우리한테 일을 가르치겠다는 거야? 여기 여자 시체들 가족들이 지금 경찰서에서 난리 하는 거 몰라? 만약 우리 여기서 모두 불태워버려서 가족들이 폭동을 일으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거야?”팀장이 분노하며 손을 저었다.“당장 경찰서로 가져가 영안실에 안치한 후 가족들이 만나보게 해.”“네, 알겠습니다.”경찰은 돌아서서 차에 타고 몇 구의 시체를 실은 차를 몰고 떠났다.팀장은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고 불만을 토로했다.“이딴 곳에 큰 사건이 일어나 짜증 나는데 웬 도사까지 나타나 이래라저래라 가르치려 하는 거야! 드래곤 팀에서 초대한 사람이면 어때서? 젠장, 모든 공로는 자기들이 가져가고 우리는 위에서 들러리만 하라는 거잖아.”말을 마치자마자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팀장은 깜짝 놀랐다.발신자가 와이프인 것을 확인하고는 웃으며 말했다.“여보세요. 여보, 무슨 일이야?”“유삼식, 오늘 저녁에 일찍 들어온다고 했잖아? 또 어디 갔어?”전화 건너편에서 여자의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유삼식이라고 불린 팀장은 서둘러 설명했다.“여보, 정말 미안해. 조금 전에 큰 사건이 발생했는데 사람이 여러 명 죽었어. 지금 경찰서 전체가 난리 났어. 이 사건을 마무리하고 바로 당신이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전체를 둘러보았는데 바닥에 피로 진법이 그려져 있었다.피는 분명히 한 사람의 것이 아니고 여러 겹으로 겹쳐 있는데 어떤 것은 이미 말라서 바닥 타일 속으로 스며들어 있었다.주변의 벽에는 사람의 피로 그려진 무시무시한 악귀 와 염라의 그림이 있었는데 일반 사람이 보면 반드시 겁에 질려 기절할 것이다.그리고 홀 안에는 수많은 노란 부적들이 붙어 있었는데 부적에 있는 주문은 보기만 해도 끔찍하고 무서워 보였다.특히 홀 중앙에 있는 샹들리에 위치에는 피가 듬뿍 묻은 밧줄이 걸려 있었는데 아마도 여자들을 목매달았던 밧줄인 것 같았다.서준영이 앞으로 걸어가서 밧줄을 만지자, 즉시 짙고 무시무시한 혈살의 기운이 느껴졌다.“준영 씨, 어때요? 뭐가 보여요?”장이준이 물었다.서준영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홀을 한 바퀴 돌자, 모두의 시선과 관심이 서준영에게 모였다.“저 사람 누구야?”“몰라. 장 부팀장님이 모셔 온 사람인데 현술도 아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했어.”“정말이야? 우리 모두 과학을 믿어야 하는 거 아니야? 장 부팀장님은 언제부터 그런 걸 믿은 거야?”장이준이 고개를 돌려 새로 온 드래곤 팀원들을 힐끗 보며 말했다.“떠들지 말고 조용히 해! 일이나 하고.”“네.”몇 명의 새로 온 드래곤 팀원들은 벌벌 떨었다.장이준은 다시 고개를 돌려 서준영을 지켜보았다.서준영은 홀을 한 바퀴 돌아보더니 턱을 괴고 바닥에 있는 피로 만들어진 진법을 보며 입을 열었다.“틀림없어요. 이곳이 바로 귀혈옥을 정제하는 진법이에요. 이곳의 혈살의 기운이 너무 짙어서 반드시 지금 파괴해야 해요. 안 그러면 오늘 밤 이곳의 모든 사람이 한동안의 불운을 겪을 거예요.”그의 말에 주변에서 바삐 보내던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뭐라고요? 불운을 겪어야 한다고요?”“맙소사! 설마요. 겁주지 말아요.”“오늘 여기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사악한데 그런 말씀을 하시면 우리 모두 패닉 상태가 돼요.”모두의 반응에 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거래?”서준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차갑게 말했다.“거절할게. 나는 당신과 같은 인간과 거래를 안 해. 당신은 거기서 천천히 죽음을 기다리는 게 좋을 거야.”“그러지 말고 내 말 들어봐. 서 대가님, 정말로 이 진법을 누가 만들었는지 궁금하지 않아?”마천웅이 물었다.“진짜 누군지 알아?”서준영이 되물었다.마천웅은 헛기침하고 허위적으로 웃었는데 신첩 안에서 이제 참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알아.”마천웅이 말했다.“그럼 이렇게 해. 서 대가 자네가 나를 풀어주면 그가 누군지 알려주고 또 그자의 약점이 무엇인지도 알려줄게.”마천웅은 다급했다.서준영은 잠시 생각에 잠겨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했다.그럴수록 마천웅은 더 다급하게 외쳤다.“서 대가님, 이 기회를 놓치면 분명 후회할 거야. 이 세상에서 그 사람이 누군지, 또 그의 약점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그래? 그런데 어떡하지? 당신을 잡았던 것처럼 내가 그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마천웅의 말을 들어주려 하지 않았다.그러자 마천웅은 당장이라도 목숨을 잃을 것 같이 다급하게 외쳤다.“서 대가님, 정말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지 않아? 그놈은 쉽게 보면 절대 안 돼. 비록 서 대가의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지금 실력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어. 그런데 그자의 약점은 나만 알고 있어. 그러니 이번 거래는 해볼 만한 거래가 될 거야. 그리고 나를 풀어준다면 반드시 개과천선해서 선행을 베풀어 악을 없애면서 살게. 어때?”서준영은 태연한 표정으로 허공에 떠 있는 음사등뼈채찍을 쳐다보았다.서준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마천웅은 조급했다.“서 대가님, 기회는 한 번 뿐이야. 그러니 놓치지 마.”“흠! 늙은이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모를 것 같아? 당신은 조용히 신첩 안에 있어.”서준영은 콧방귀를 뀌며 손을 들어 핏빛을 띤 음사등뼈채찍을 손에 넣었다.마천웅이 다급해서 포효했다.“악! 어린놈이 도대체 왜 나와 거래하지 않는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