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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4화 예쁜 여자일수록 믿으면 안 된다

지동해는 미간을 찌푸리고 손을 흔들며 특전사들에게 모두 나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연혜윤을 보고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저 자식이 어떻게 여기에 들어왔어?”

“담을 넘었대.”

그녀는 말하면서 창문을 가리켰다.

지동해가 그녀의 손짓을 따라 보더니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아까 5층에서 사라졌는데 창문으로 들어올 줄은 몰랐네. 조심성이 있네.”

말을 마친 지동해는 침대에 나른하게 쓰러져 있는 서준영을 보며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 연기를 내뿜으며 연혜윤을 향해 말했다.

“여기에서 계속 지켜볼 거야?”

“당연하지. 이 자식은 내 먹잇감이야. 왜? 내 공로를 가로채고 싶어?”

연혜윤이 지동해를 의심하는 눈빛으로 노려보는 척하자, 그는 난감한 표정으로 서준영을 바라보았다.

서준영은 그들의 정서를 맞춰주려고 연기 톤으로 외쳤다.

“당신들 누구야?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당장 해독제를 내놔.”

“엄태훈을 죽인 신비한 대가 강자라고 하더니, 그냥 별거 아니네. 이토록 경계심이 없다니...”

지동해는 서준영을 비웃었다.

연혜윤도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고 서준영을 힐끗 보고 비웃었다.

“아마 비열한 수단으로 엄태훈을 죽였을 거야. 이런 음탕한 놈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야.”

지동해가 인정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차갑게 물었다.

“정말로 엄태훈을 당신이 죽였어?”

“그래, 나다. 왜? 확인했으면 당장 풀어줘. 내가 힘을 회복하면 당신들을 모두 죽여버릴 거야.”

서준영은 매우 화가 나고 오만한 척 포효했다.

지동해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젊고 오만한 데다 사람을 무시하고 나대다니. 내가 봤을 때 그날 운이 좋아서 엄태훈을 죽일 수 있었던 것이 분명해. 보스는 이런 오만하고 쓸모없는 놈을 왜 부하로 삼으려고 하는 거야.”

‘보스?’

서준영은 깜짝 놀랐다.

지금 눈앞에 있는 칼 흉터가 있는 사람은 서울 경찰청의 사람이고 지 대장인 것 같았다.

조금 전에 연혜윤이 지 대장이라고 불러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방금 지동해의 말에서 서준영의 지동해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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