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청년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살펴보더니 반매화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거실에 있던 몇 사람들은 이미 눈치로 모두 무슨 일이진 알아챘다.반매화와 젊은 청년이 안으로 들어가자, 그들은 의논하기 시작했다.“쯧쯧, 또 시작이네. 유 팀장은 어떡해? 형수님의 남자가 계속 많아지는데.”“그런데 나도 지난번에 해봤는데 형수님 정말 몸매도 좋고 거기도 엄청 촉촉해!”“헉! 너도 해봤어? 너 유 팀장님이 두렵지 않아?”“두려울 게 뭐 있어? 맛있는 건 만두, 놀기 좋은 건 형수라고, 형수님이 먼저 나를 유혹했어.”그는 웃으며 만두를 집어 입에 넣었다.안쪽에서는 반매화가 젊은 경찰의 옷깃을 잡아당기고 날씬한 몸과 엉덩이를 비틀며 영안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문이 닫히면서 차가운 기운이 그들을 감쌌지만, 욕정이 오른 두 사람은 추운 것을 느끼지 못하고 부둥켜안으며 서로를 감쌌다.고조에 도달하려고 할 때 반매화는 아예 영안실의 카트 위에 엎드렸다.격렬하게 부딪히는 소리와 반매화의 섹시하고 유혹적인 신음은 영안실 내에 울려 퍼졌다.근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에 힘 있게 일을 도모하던 남자가 깜짝 놀랐다.그는 행동을 멈추고 두 눈을 크게 뜨고 안쪽의 시체 냉동고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반매화는 쿵 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한창 즐거웠는데 갑자기 멈추자 즉시 남자의 허벅지를 잡고 신음했다.“아, 멈추지 마. 어서 더 세게 더 빨리해줘! 너무 좋아! 자기는 3분짜리 우리 남편보다 백배는 더 강해!”그녀는 외치면서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그러자 땀범벅이 된 남자가 속삭였다.“잠깐만요. 방금 무슨 소리가 들렸는데 못 들었어요?”“무슨 소리? 여기에서 한 거 한두 번도 아닌데 왜 그래? 아무도 이런 곳에 안 와. 빨리 우리 할 거 하자.”반매화는 외치면서 몸을 돌려 남자에 덮쳤다.그때 쿵쿵 소리가 다시 들렸는데 이번에는 반매화도 소리를 듣고 겁에 질려 창백해진 표정으로 물었다.“무슨 소리야”남자는 서둘러 바지를 입고 냉동고를 가리키며 말했다.
서준영은 자리에 앉아 먼저 파경단을 제조했다. 과정이 이제 너무나도 익숙했기에 한 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두 알의 금빛 나는 파경단을 제조가 끝났다.일반적으로 파경단 한 알이면 대가 최고 강자가 세미 오너로 되는 데 문제가 없지만 서준영은 7단계에서 바로 8단계로 가기 위하여 파경단 두 알을 제조했다.하지만 지난번에 수백 근의 영석을 흡수하였는데도 7단계까지밖에 안 되었기에 서준영은 자기의 승급이 다른 수련자들보다 더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손에 있는 파경단을 보며 서준영은 심호흡하고 혼잣말을 했다.“연단로가 있으면 훨씬 효과적일 텐데, 그리고 천지 이색 불꽃까지 있으면 단약의 등급이 훨씬 높아질 텐데 말이야. 오늘 8단계를 돌파하면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연단로와 천지 이색 불꽃까지 찾아서 단약을 만들어야겠어.”말을 마친 서준영은 바닥에 있는 200근이 넘는 최상급 영석을 보더니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눈을 감고 체내의 영기를 움직여 영석을 정제하기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영기가 영석에서 나와 서준영의 체내 모든 경맥을 따라 흐르기 시작했다. 마침내 거대한 영기가 서준영의 단전에 모였다.그와 동시에 서준영의 단전에서 잠을 자고 있던 황금 껍질의 자그마한 황금 용이 껍데기를 깨고 깨어났다.황금 용의 황금빛 비늘은 더욱 번쩍였고 머리 위에는 꽤 많은 기이한 뿔이 자라났고 황금 비늘에서는 희미하게 보라색 빛이 보이는 듯했다.황금 용은 영기의 바다에서 헤엄치며 입을 크게 벌리고 영기를 흡입했다.서준영이 만약 그 모습을 봤다면 정체를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구천현술]에 기재된 내용에서 황금 용의 모습을 한 것은 바로 보랏빛 황금 신용이다.용 중에서도 왕족으로 제일 고귀하고 지위가 높은 지존이다.하지만 용과 같은 신비로운 신물들은 [구천현술]에도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지 않고 한마디로 상고시기에 용족이 존재했다고만 있다.황금 용이 거대한 영기를 계속 흡입할 때 서준영 손가락에 있던 비취반지가 짙은 영기를 느끼더니 적홍색에서 천천히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렸다.“구음구양탄천결? 뭐 하는 거지?”그는 황금빛 문자로 이루어진 수행 공법을 자세하게 보고 읽어 내려가더니 순간 마음속의 충격과 환호를 참지 못했다.구음구양탄천결은 마치 무협 소설에 나오는 기력을 흡입하는 기술과 같은 거였다.이 공법으로는 영기, 음살의 기운 등을 모두 끊임없이 흡수하여 본인의 실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 심지어 무술 유단자, 수행 도사의 공력과 공법, 그리고 심법까지 모두 흡입할 수 있는 거였다.이거야말로 서준영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겠는가?만약 상위 경지에 있는 사람의 능력을 흡수하면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예를 들어 서준영이 자신보다 더 강력한 실력자를 만났을 때 구음구양탄천결로 상대방의 공력과 공법을 흡입한다면 오히려 상대방에 의해 반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그리고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흡입하고 정제하면 서준영의 체내에 수많은 각양각색의 능력들이 모일 것이고 잘못하면 심성에 영향을 주어 악마로 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구음구양탄천결의 장점은 당연히 단점보다 크다. 이것을 배우면 음기, 살기 등을 모두 흡입하고 정제하여 자기의 실력을 제고할 것이다.“좋은 거네!”서준영은 마음속으로 환호하며 망설이지 않고 황금빛 문자의 내용대로 수련하기 시작했다.반 시간 후, 서준영은 이미 9단계까지 있는 구음구양탄천결의 첫 단계를 숙지했다.전부 성공하면 천지, 강산, 호수, 심지어 항성까지 모두 흡입하여 실력을 제고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어찌나 무시무시한 공법이었는지 어떤 선배가 창조한 것인지 궁금했다.“시작하자!”서준영은 깊은 목소리로 외치더니 구음구양탄천결을 이용하여 얼마 남지 않은 영석을 전부 흡입했다. 그러자 짙은 영기가 자체적으로 영기로 전환하는 과정도 필요 없이 곧바로 서준영에게 흡수되었다.더 무서운 것은 서준영이 주의하지 못하자, 별장 주변의 꽃과 풀, 나무들의 영기까지도 모두 흡수되었다.모든 영석을 흡수하여 수련한 후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