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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단 한 번의 기회

“거래?”

서준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차갑게 말했다.

“거절할게. 나는 당신과 같은 인간과 거래를 안 해. 당신은 거기서 천천히 죽음을 기다리는 게 좋을 거야.”

“그러지 말고 내 말 들어봐. 서 대가님, 정말로 이 진법을 누가 만들었는지 궁금하지 않아?”

마천웅이 물었다.

“진짜 누군지 알아?”

서준영이 되물었다.

마천웅은 헛기침하고 허위적으로 웃었는데 신첩 안에서 이제 참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알아.”

마천웅이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해. 서 대가 자네가 나를 풀어주면 그가 누군지 알려주고 또 그자의 약점이 무엇인지도 알려줄게.”

마천웅은 다급했다.

서준영은 잠시 생각에 잠겨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했다.

그럴수록 마천웅은 더 다급하게 외쳤다.

“서 대가님, 이 기회를 놓치면 분명 후회할 거야. 이 세상에서 그 사람이 누군지, 또 그의 약점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그래? 그런데 어떡하지? 당신을 잡았던 것처럼 내가 그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마천웅의 말을 들어주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마천웅은 당장이라도 목숨을 잃을 것 같이 다급하게 외쳤다.

“서 대가님, 정말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지 않아? 그놈은 쉽게 보면 절대 안 돼. 비록 서 대가의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지금 실력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어. 그런데 그자의 약점은 나만 알고 있어. 그러니 이번 거래는 해볼 만한 거래가 될 거야. 그리고 나를 풀어준다면 반드시 개과천선해서 선행을 베풀어 악을 없애면서 살게. 어때?”

서준영은 태연한 표정으로 허공에 떠 있는 음사등뼈채찍을 쳐다보았다.

서준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마천웅은 조급했다.

“서 대가님, 기회는 한 번 뿐이야. 그러니 놓치지 마.”

“흠! 늙은이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모를 것 같아? 당신은 조용히 신첩 안에 있어.”

서준영은 콧방귀를 뀌며 손을 들어 핏빛을 띤 음사등뼈채찍을 손에 넣었다.

마천웅이 다급해서 포효했다.

“악! 어린놈이 도대체 왜 나와 거래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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