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서진이 웃으며 말했다.“10년 전 묘강의 흑묘족에 제왕의 경지 실력을 갖춘 묘족왕이 있었어요. 그는 묘강의 여러 묘족들을 모두 통합하려는 야망으로 다른 묘족들을 협박해서 불평등 조약을 체결하고 모두 흑묘족에 복종하도록 강요했어요. 그리고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죽여서 묘강 내부 전쟁이 계속되었죠. 그러다가 홍묘족과 백묘족의 족장이 부하를 보내 드래곤 팀의 도움을 요청했어요. 드래곤 팀의 일곱 명의 장로는 밤낮으로 고민하다가 결국 두 명의 제왕의 경지 강자를 묘강으로 보내서 흑묘족의 폭행을 진압하기로 했어요.”“제왕의 경지 강자 두 명이 팀을 거느리고 갔다고요?”서준영은 흑묘족 제왕의 경지의 묘족왕을 진압하는데 두 명의 제왕의 경지 드래곤 팀원이 출동했다는 말에 놀라웠다.“그래요. 두 제왕의 경지 강자는 팀을 거느리고 묘족왕과 충격적인 전투를 벌였는데 결국 묘족왕을 제압하기 위해 제왕의 경지 강자 한 명이 희생하는 대가를 치러야만 했어요. 그 묘족왕은 지금도 드래곤 팀의 구명 지하감옥에 갇혀있어요. 그때 전투는 정말로 시대를 초월한 전투였는데 전투가 있었던 곳을 중심으로 반경 50마일 이내에는 지금도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다고 해요.”말하는 동안에도 나서진은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흑묘족의 묘왕은 묘강 역사상에서 제일 강력한 역술사라고 할 수 있어요. 그가 키운 독충은 모두 독충왕이었는데 그중에서 세 마리는 심지어 황제급 독충이었어요. 그 세 마리 황제급 독충 때문에 우리 드래곤 팀 제왕의 경지 강자도 희생한 거예요. 그때 독충의 독이 외부에 새어 나가면 묘강 전체를 전복시킬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선배가 그 세 마리 황제급 독충을 죽이기 위해서 결국 자신의 목숨을 불사른 거예요. 지금까지 묘관진의 중심에 그 제왕의 경지 강자의 동상이 있는데 묘강의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숭배하고 있어요. 그 선배가 아니었으면 묘강 경내 묘족 문화의 전통과 독충술이 완전히 사라졌을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죠.”여기까지 들은 서준영은 이해가 되었다는 듯
“소원 누나.”서준영이 불렀다.이소원은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황급히 고개를 돌려 입구를 보았는데 서준영인 걸 확인하고는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외쳤다.“준영아, 돌아왔구나.”“무슨 일로 저를 찾아요?”서준영이 두 손을 주머니 넣고 다가가서 물었다.이소원은 에코 백에서 뭔가를 꺼내 서준영에게 건네며 말했다.“네가 좋아하는 돼지갈비찜을 만들었는데 너를 주려고 가져왔어.”서준영은 어렸을 때부터 누나라고 생각해 온 이소원에게서 가족의 관심을 받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 “고마워요. 우리 들어가서 같이 먹어요.”서준영이 도시락을 받아 들고 기쁨에 겨워 이소원을 데리고 뒤쪽으로 갔다.도시락을 열자 곧바로 맛있는 냄새가 퍼져 나왔다.서준영은 참지 못하고 서둘러 갈비 한 개를 입에 넣는 순간 너무 맛있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칭찬했다.“소원 누나, 솜씨가 대단한데요. 갈비 엄청 맛있어요. 누나와 결혼하는 사람은 평생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을 테니 복이 터지는 거네요.그의 말에 이소원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천천히 먹어. 부족하면 내일 또 해줄게.”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누나도 드세요.”이소원도 웃으며 답했다.“난 이미 먹었어.”“그럼 사양하지 않고 먹을게요.”서준영은 갈비찜이 집밥 같아서 너무 좋았다.반나절 후, 서준영이 배가 불렀는지 트림을 하자, 이소원이 깔깔 웃으며 말했다.“너 배만 부르면 트림하는 거 어릴 때랑 똑같구나.”서준영이 코를 비비며 웃었다.“소원 누나, 갈비찜 말고 다른 일은 없어요?”그 말을 듣고 이소원은 살짝 당황하더니 서둘러 고개를 저었다.“없어. 네가 잘 먹는 걸 봤으니 난 이제 돌아갈게.”말하면서 그녀는 도시락을 정리하고 떠났다.서준영은 이소원을 입구까지 바라주고 손을 흔들며 떠나는 모습을 오랫동안 바라봤다.그때 서지강이 가까이 다가와서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사장님, 제가 보기에 소원 누님한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요.”“지강 씨도 그렇게 보여요?”
도둑놈의 협박에 이소원은 분노가 치밀어 올라 얼굴이 달아올랐다.도둑놈은 주변의 승객들은 아예 무시하고 대담하게 주머니에서 접이식 칼을 꺼내 휘둘렀다.오랫동안 도둑 생활을 하면서 인간의 본성을 다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흔히 대다수의 사람은 불똥이 자신에게 튈까 봐 모르는 척하는 편이다. 필경 모두 자신의 가정이 있기에 도둑 같은 사악한 놈들을 건드려서 좋은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게다가 누구나 도둑은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들의 일을 방해하면 복수를 당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때문에 주변 승객들은 모두 시선을 피하거나 휴대폰을 들여다볼 뿐 이소원이 처한 상황에 대해 조금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어쨌든 자신의 물건을 훔친 것도 아니었기에 본인과 상관없는 사람을 위해 끼어들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도둑의 공범도 분명 버스 안에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도둑은 흉악한 표정으로 이소원을 노려보다가 이소원이 예쁘고 몸매도 좋은 것을 보고는 음흉한 생각을 하며 음란하게 웃었다.“어머, 그러고 보니 아주 미인이네. 이봐, 그렇게 정의로운 일을 하고 싶어? 마침, 이 오빠가 굶어서 온몸이 활활 타오르는데 그 정의감으로 이 오빠의 불을 꺼주는 건 어때?”이소원은 겁에 질려 뒤로 두 걸음 후퇴하면서 얼굴을 찌푸리고 외쳤다.“나쁜 놈들 뭘 하려는 거야?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 시퍼런 대낮에 또 무슨 나쁜 짓을 하려는 거야?”“맞아. 바로 대낮에 너랑 섹스하려는 거야. 감히 내 일을 망쳐서 돈을 벌지 못하게 했으니, 굶어서 타오르는 나의 욕정을 꺼줘야 하지 않겠어?”도둑은 주변 승객들을 아예 무시하고 소리쳤다.“당신, 미쳤어. 지금은 법치 사회야. 감히 무슨 짓을 하려고 하면 바로 경찰을 불러서 체포되게 할 거야!”이소원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서준영은 그녀 뒤에 멀지 않은 곳에서 버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반응까지 다 보고 있었다.특히 덩치가 있는 남자들까지 모르는 체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수치스러웠다.
도둑의 흉악한 모습에 이소원은 겁을 먹고 뒤로 후퇴하면서 외쳤다.“당신, 지금 뭐 하려는 거야?”“흠흠, 뭘 할 것 같아? 오늘 나의 재물 운을 망쳤으니 내 속에 있는 불을 꺼줘야 하지 않겠어?”그는 코를 만지며 사악한 표정으로 이소원의 몸매를 훑어보았다.“그 몸매, 그 피부, 그리고 그 얼굴로 동영상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면 분명 대박 날 거야.”그는 말하면서 음흉하게 웃으며 이소원을 향해 다가가면서 두 눈은 줄곧 이소원의 볼륨이 넘치는 몸매를 계속 아래위로 스캔했다.그의 얼굴에는 온통 보는 사람을 역겹게 만드는 음란하고 더러운 미소가 가득했다.“꺼져, 꺼지라고!”이소원이 겁에 질려 뒤로 후퇴했는데 그녀의 등과 둥근 엉덩이가 넓은 가슴에 부딪히는 것 같았다.마침, 그때 차가운 목소리가 이소원의 뒤에서 들려왔다.“시퍼런 대낮에 선량한 여자를 성추행하는 거야? 그러다가 너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바로 서준영이었다. 뒤에서 넓은 가슴으로 이소원을 구해준 것도 서준이었다.이소원이 고개를 들어 아주 익숙한 얼굴의 소유자가 차가운 눈빛으로 도둑놈을 노려보며 비난하는 것을 보았다.“준영아, 언제부터 날 따라온 거야?”이소원이 호기심에 물었다.서준영은 고개를 숙여 앞에 있는 이소원을 보며 웃었다.“누나의 표정이 안 좋아 보여서 따라왔어요. 그런데 누나가 전혀 모르던데요.”이소원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고 어색하게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침묵했다.서준영은 이소원의 등을 부드럽게 두드리며 말했다.“누나 얘기는 조금 있다가 얘기해줘요. 나의 누나에게 무례한 짓을 한 저 자식부터 해결할게요,”‘너의 누나?’이소원은 순간 얼굴이 붉어지더니 귀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반대편에 있던 도둑은 미간을 찌푸리고 이소원과 서준영의 대화를 듣고 있자니 화가 치밀었다.“젠장! 넌 또 뭐야? 아무리 미녀를 구하는 영웅이 되고 싶어도 주제를 알고 덤벼야지. 그렇게 나대다가 이 칼에 죽을 수도 있어.”그가 말하고 있을 때 사람들
서준영은 말을 마치고 곧바로 발을 들어 눈앞에 있는 두식을 차버리고 동시에 손을 들어 한 손에 한 명씩 공범들의 손을 잡아 부러뜨렸다.그러자 두 명의 공범은 비참한 비명을 지르며 부러진 팔을 잡고 사악한 눈빛으로 서준영을 노려보았다.주변의 승객들은 이미 충격을 받고 할 말을 잃었다.‘정말 대단해. 저렇게 쉽게 놈들의 손을 부러뜨리다니!’세 명이 모두 팔을 부여잡고 서준영을 노려보며 협박했다.“너 죽었어! 우리는 흑사파 사람이야. 감히 우리를 건드렸으니 우리 보스가 알면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흑사파?”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차갑게 웃었다.“나이도 어린 것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왜 그런 폭력 조직에 들어간 거야. 지금 드라마를 찍는 줄 알아? 흑사파는 무슨 흑사파야?”말을 마치고 서준영은 앞으로 걸어가서 세 명에게 귀뺨을 세 대 때리더니 이어서 끊임없이 계속 후려쳤다.얼마 지나지 않아 세 명은 퉁퉁 부은 얼굴로 무릎 꿇고 빌었다.“형님, 그만해요. 우리가 잘못했어요. 우리는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한 거예요. 다시는 하지 않을게요.”서준영은 콧방귀를 꾸며 창문을 열고 말했다.“살고 싶으면 스스로 뛰어내려.”세 명은 이미 겁에 질려 꼼짝 못 했다.앞에서 뒤에 상황을 듣고 있던 기사는 일부러 속도를 더 높이기까지 했다.서준영은 아주 간단명료하게 말했다.“셋을 셀 건데 스스로 뛰어내리지 않으면 내가 도와줄 거야.”“셋!”“둘!”“하나!”순간 세 명은 당황하며 서둘러 외쳤다.“해요. 뛸게요. 뛸 거예요.”그리고 세 사람은 떨리는 다리를 이끌고 창문 옆으로 가서 도로에서 질주하는 자동차들을 보더니 겁에 질려 다리에 힘이 쭉 빠지는 걸 느꼈다.“뛰어!”서준영이 소리치며 움직이려고 하자 세 사람은 더 이상 고민할 시간도 없이 바로 뛰어내렸다.쿵쿵쿵.세 사람은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고통을 호소했는데 아마 3개월 동안은 침대에서 내려올 수 없을 것이다.서준영은 창문을 닫고 고개를 돌려 숭배의 눈빛으로 이소원을
세 사람은 다리를 절뚝거리고 숨을 헐떡거리며 질주하는 버스를 따라갔다.서준영은 손에 혈색의 옥석을 들고 이소원과 같이 연꽃 역에서 내렸다. 조금 전에 그는 [구천현술]에서 옥석 관련 소개를 떠올렸는데 이름은 귀혈옥이었다. 귀혈옥은 아주 순수한 음혈과 음기가 응축된 것인데 이건 자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것이다. 게다가 만드는 조건이 아주 까다로운데 반드시 최상의 음의 장소에서 아주 특별한 진법으로 최상의 음의 기운을 가진 어린 소녀의 음혈을 사용하여 7일 동안 정제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귀혈옥 하나가 어린 소녀 한 명의 목숨이라는 건데 따라서 이런 물건을 만든 사람은 분명 흉악하기 그지없는 사람일 것이다.서준영은 강운시에 이런 사악한 사람이 있다는 게 놀라웠고 또 반드시 큰 일을 저지르기 전에 찾아서 제거해야겠다고 생각했다.이어서 서준영은 휴대폰을 꺼내서 장이준에게 전화했다.“준영 씨, 무슨 일이에요?”장이준은 그때 한 소녀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어느 주택에 있었다.실종된 소녀는 시골에 사는 14살 되는 소녀인데 5일 전에 집을 나가서 현재까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이 며칠 동안 수사를 했지만, 아무 단서도 찾지 못해서 드래곤 팀에 사건을 의뢰했다.주택 안에서 40대의 중년 부부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는데 반년 전에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슬픔에서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또 작은 딸까지 실종되었으니 제정신으로 버틸 수가 없었다.서준영은 전화로 들려오는 고통의 울부짖음을 듣고 물었다.“지금 임무 수행 중인 거예요?”장이준이 저택을 나가서 설명했다.“네. 최근 3개월 동안 강운시의 어린 소녀 실종 사건이 여러건 발생했는데 경찰 측에서 단서를 찾지 못해 저희 드래곤 팀으로 사건을 의뢰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부하들을 데리고 실종자 가족들을 방문 조사하고 있어요. 그런데 무슨 일로 전화 주신 거예요?”‘소녀 실종 사건?’서준영은 순간 손에 들고 있는 귀혈옥을 내려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알겠어요. 바로 진행할게요. 준영 씨, 고마워요.”장이준이 인사하고 전화를 끊은 다음, 곧바로 부하들에게 흑사파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추적하라고 지시했다.서준영이 전화를 끊자, 옆에서 참고 있던 이소원이 물었다.“무슨 일이야?”서준영은 손에 든 귀혈옥을 보여주며 말했다.“이 물건이 최근 강운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녀들의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어요.”“뭐라고? 이게 소녀들의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이소원이 깜짝 놀랐다.“누나도 소녀들 실종 사건을 알아요?”서준영이 묻자 이소원이 고개를 끄덕였다.“응, 알아. 최근에 엄청 화제가 되고 있어서 나도 관심을 가지고 챙겨 보고 있어. 실종된 사람들이 모두 어린 소녀들이어서 그런지 같은 여자로서 계속 주의하게 돼.”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장이준 일행이 담당하고 있으니 반드시 해결될 거라고 믿었다.“가요. 집까지 모셔드릴게요.”서준영이 이소원을 향해 웃으며 말하자, 그녀는 두말하지 않고 서준영을 따라갔다....그와 동시에 은하 클럽의 VIP룸에는 갈색의 화려한 정장을 입은 뚱뚱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그의 맞은편 소파에 앉아 있는 두 명의 남자에게 계속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제발 살려주세요. 이건 정말로 저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부하들이 부주의로 귀혈옥을 잃어버렸는데 지금 부하들에게 무조건 찾아오라고 했습니다.”뚱뚱한 남자는 어찌나 두려웠는지 창백해진 얼굴로 울부짖었다.소파에 앉아 있는 한 명은 건장한 체격에 청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이마의 한쪽에 검은 거미 문신이 사악함이 가득했다. 다른 한 명은 흰색 긴팔 셔츠를 입고 손에 옥골 부채를 들고 있었는데 미간에 검은 불꽃 자국이 있었다.이 두 사람은 바로 얼마 전에 복지원에서 이수용이 죽을 때 강운시 시외의 어느 산에 나타났던 사람이었다.그리고 무릎을 꿇고 있는 중년 남자는 다름 아닌 흑사파의 보스 유건태였다. 그리고 유건태의 뒤쪽 바닥에 피투
“네, 지금 바로 진행하겠습니다.”유건태가 겁에 질려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가 봐요.”명혼이 무심하게 말했다.“네. 알겠습니다.”유건태가 대답하고 또 웃으며 말을 건넸다.“두 분에게 제가 미녀 열 명을 준비했으니 천천히 즐기세요.”이건태가 룸에서 나가자, 입구에 있던 십여 명의 섹시한 미녀들이 줄을 서서 우르르 VIP룸으로 들어갔다.유건태는 바쁘게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이마의 식은땀을 닦고 부하에게 말했다.“지금 당장 강운 복지원에 가서 이수용이라는 사람이 누구와 싸우다가 죽었는지 알아보고 바로 나에게 연락해.”“네, 보스.”부하가 대답했다.“그리고 지금 당장 극음의 소녀를 찾아. 사흘 내에 반드시 찾아내야 해. 안 그러면 너랑 나 우리 모두 죽어야 하니까 서둘러!”유건태가 심각한 말투로 명령했다.“네.”그의 심복들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이소원은 서준영과 함께 집에 도착했다.서준영은 단정하게 자기 맞은편에 앉은 이소원에게 물었다.“소원 누나, 힘든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얘기해 봐요. 제가 도와드릴게요.”이소원은 난감한 표정으로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계속 문지르다가 마치 무슨 힘든 결정이라도 한 듯하더니 갑자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슬프게 울음을 터뜨렸다.서준영이 놀라며 다급하게 물었다.“소원 누나, 왜 그래요? 무슨 일인지 얘기해요. 제가 꼭 도와드릴게요.”이소원은 점점 더 슬프게 울다가 갑자기 서준영의 품으로 들어가 부둥켜안고 외쳤다.“진영아, 누나가 잠깐만 기대게 해줘. 되지?”서준영은 그 순간 얼어붙어 반나절 동안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이소원이 그에게 안기는 순간 서준영은 이소원이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다는 걸 느꼈고 또 풍만한 그녀의 가슴도 느꼈다.서준영은 두 손을 허공으로 올린 채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손을 내리려고 해도 어디에 내려놓아야 할지 고민되었다.결국 이소원이 너무 슬프게 우는 모습에 서준영은 마음이 아팠는지 손으로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다독이며 위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