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누에독충?’서준영은 [구천현술]에 기재된 묘강 자료에서 본 적이 있었다.황금누에독충은 묘강에서도 제일 괴이한 독충술의 일종인데 독사, 지네, 도마뱀, 지렁이, 두꺼비 등 곤충들을 하나의 항아리에 넣어서 밀봉하여 피 터지게 싸우면서 서로 잡아먹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살아남은 마지막 곤충은 형태와 색깔이 모두 변하게 되는데 누에의 형태에 황금빛을 띤다고 해서 황금누에독충이라고 부른다.보통 황금누에독충에게 물린 사람은 눈, 코, 입, 귀에서 피를 흘리며 극심한 고통으로 죽게 된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황금누에독충에 중독되면 방법이 없거든. 너 나와 같이 지옥으로 가자!”적아고가 흉악한 표정으로 비웃었다.서준영은 화가 치밀어올라 손을 들어 청동검으로 곧바로 적아고의 목을 잘랐다.이어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서준영은 무릎을 꿇고 가슴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황금누에독충이 발효한 것이다. 서준영은 식은땀을 흘리면서 온몸의 피부가 불에 타는 것 같았다.청이가 그 모습을 보더니 신속하게 손가락 길이의 작은 청색 뱀으로 변해서 서준영에게 다가가려고 했지만, 화상을 입고 하얀 연기를 났는데 하마터면 뱀 구이가 될 뻔했다.청이는 무서워서 서준영의 주위를 맴돌 뿐 가까이 갈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다급하고 불안했다.서준영이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보고 있던 청이가 작은 입을 벌려 서준영 몸의 뜨거운 열기를 쉴 새 없이 빨아들여 황금누에독충의 독소를 모두 빼내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서준영은 온몸이 불덩이 같았는데 수천수만 개의 벌레들이 심장을 물어뜯는 것 같았고 또 용암이 오장육부로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다.지금 그는 단계를 돌파할 때보다 10배는 더 고통스러웠다.“악!”서준영은 고통을 참다못해 드디어 눈이 뒤집히면서 결국 기절했다.옆에서 지켜보던 청이는 화상의 위험을 무릎쓰고 곧바로 서준영의 손가락 사이로 들어가서 입을 벌려 서준영의 손가락을 물어뜯고는 서준영 몸속에 있는 독소를 자기 몸으로 빨아들였다.그 순간 청이 몸이 뜨거
안윤아의 말을 듣고 서준영은 황당하다고 생각하며 손을 들어 그녀의 이마에 딱밤을 때리며 말했다.“무슨 말을 하는 거야! 가영이도 있는데 그런 말을 하면 어떡해.”안윤아는 입을 삐쭉거리더니 억울한 표정으로 외쳤다.“근데 준영 씨 왜 이렇게 된 거야? 놀랐잖아.”서준영은 할 말을 잃고 거울을 들고 자기 얼굴을 몇 번 더 들여다보았다. 그러면서 머릿속으로 황금누에독충에 관한 자료를 떠올렸다.이런 독에 중독된 사람은 바로 죽이거나 0.1%의 가능성으로 바로 죽지는 않지만 중독자의 온몸이 붉은색으로 된다. 그리고 앞으로 7일 동안 독이 퍼지면서 매일매일 오장육부가 수만 마리 벌레에 갉히는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갈수록 더 심해지게 된다.그렇게 7일이 되는 날에는 눈, 코, 입, 귀에서 피가 나고 오장육부가 모두 독충에 의해 갉혀서 죽을 것이다.다시 말해서 서준영은 지금 아무도 모르는 이유로 황금누에독충으로 바로 죽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살날이 7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묘강에 가서 그곳의 묘족왕을 찾아 해결 방법을 물어볼 수밖에 없다.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난 괜찮으니까 모두 나가요. 나 혼자서 조용히 생각을 해봐야겠어요.”“정말 괜찮은 거야?”안윤아가 걱정스럽게 물었다.“괜찮아. 중독되었을 뿐이야. 해결 방법이 있으니 걱정하지 마.”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제야 안윤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서가영을 데리고 나갔고 서지강도 뒤따라 일하러 나갔다.혼자 남게 된 서준영은 다시 한번 거울 속의 자기를 들여다보며 의아해했다.‘설마 청이가?’그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서둘러 손가락을 살펴보았는데 비취반지는 청록색이 아니고 붉은색으로 변했다.“어떻게 된 거지? 그럼, 청이가 내 몸의 황금누에독충의 일부를 빨아들인 건가?”서준영이 중얼거리며 영기를 비취반지에 주입해 보았지만, 반지는 봉인을 한 듯이 외부의 영기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서준영은 청이를 걱정하면서 신속하게 머릿속으로 현재
“그건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죽지 않을 것 같습니다.”경호원이 대답했다.진강오가 얼굴을 가라앉히며 다시 물었다.“적아고 대사님이 사망하신 거 확실해?”경호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확인했다.“네. 확실합니다. 오늘 아침에 적아고 대사님의 시신을 경찰에서 호송하는 것을 직접 봤습니다.”진강오가 듣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거실을 왔다 갔다 했다.그러더니 갑자기 테이블을 발로 차며 화를 냈다.“젠장! 서준영 그 자식은 왜 안 죽은 거야! 적아고 대사님도 죽이지 못하다니!”옆에 있던 경호원이 연신 땀을 닦으며 말했다.“도련님, 보고드릴 내용이 하나 더 있습니다.”“말해!”진강오는 홧김에,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와인을 들이켰다.그러자 경호원이 서둘러 진강오에게 한 잔을 더 따라주며 말했다.“소문에 오늘 밤 준성 그룹이 카이스라 호텔에서 약초 컨퍼런스를 소집하는데 강운시 절반 이상의 약초 상인들을 초청했다고 합니다.”“준성 그룹에서 약초 컨퍼런스를? 주요 내용은 뭐야?”진강오가 미간을 찌푸리며 묻자, 경호원이 서둘러 대답했다.“약재상들과 협력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강운시 4대 약재 거물들도 참석한다고 합니다.”그의 말을 듣자마자 진강오는 바로 알아듣고 차갑게 웃었다.“서준영이 선제공격을 하려는 거야! 강운시 약초 상인들과 연합해서 나의 계획에 대항하려는 건가 본데, 너 당장 애들을 풀어서 진강오도 약초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알려. 우리는 카이스라 호텔의 맞은 편에 있는 히스턴 호텔에서 한다고 해. 그리고 시간도 서준영과 똑같은 시간으로 하고, 알았지? 서준영이 초청한 약초 상인은 한 명도 빼지 말고 초청장을 다 돌려. 그리고 진강오의 약초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않으면 우리 용진 진씨 가문과 등지겠다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니 잘 생각하고 결정하라고 해.”진강오의 말을 듣고 있던 경호원은 즉시 알아채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감탄했다.“도련님, 역시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되면 그 약초 상인들은 도련님과 서준영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데 도련님은 용
강운 드래곤 팀서준영이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빨간색 벤츠 GT 차에서 몸매가 섹시하고 배꼽이 드러나는 짧고 가슴만 살짝 감싸는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내렸다. 특히 날씬한 허리와 새하얀 피부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그리고 하반신은 핫팬츠를 입고 순백의 날씬한 다리에 흰 운동화를 신었는데 섹시한 몸매를 더욱 완벽하게 돋보이게 했다. 게다가 새빨간 포니테일이 제일 눈길을 끌었다.서준영은 그 여인을 보는 순간 얼어붙었다.‘연혜진 씨? 헉!’여자는 쉽게 변한다고 해도 오늘 연혜진의 변화는 너무나 충격적이었다.서준영은 턱을 쓰다듬으며 잠시 생각하더니 연혜진을 살짝 놀려주며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화해시키기로 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연혜진의 뒤에 나타나 그녀의 두 눈을 가리고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내가 누군지 맞춰봐요.”여인은 잽싸게 고개를 돌려 서준영을 붙잡았는데 행동이 어찌나 빨랐는지 서준영도 깜짝 놀랐다.그는 황급히 뒤로 물러나서 연혜진을 보며 물었다.“미쳤어요?”하지만 연혜진 같은 여인은 두말하지 않고 곧바로 서준영을 발로 찼다.서준영은 서둘러 피하며 사과했다.“알았어요. 장난하지 않을게요. 잘못했어요. 농담한 건데 그렇게 진짜로 받아들이면 어떡해요.”“변태 새끼, 죽고 싶어?”여인은 콧방귀를 뀌고 두 손을 팔괘 모양으로 하더니 서준영을 향해 새하얀 기운을 내뿜었다.서준영이 깜짝 놀라서 피하면서 외쳤다.“연혜진 씨, 잠깐 장난친 걸로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잖아요.”하지만 여인이 냉소를 지으며 소리쳤다.“누가 연혜진이라는 거야? 당신 사람 잘못 봤어!”‘사람 잘못 봤다고? 연혜진 씨가 아니라는 거야? 그런데 모습은 분명 연혜진 씨와 똑같이 생겼는데?’여인이 계속해서 팔괘권으로 서준영을 가슴을 내리치려고 할 때 출입구 쪽에서 또 다른 연혜진이 장이준과 함께 달려 나오며 외쳤다.“멈춰!”서준영이 입구에서 달려오는 연혜진을 보고 또 눈앞에서 날카로운 눈빛의 연혜진을 닮은 여인을 보더니 순간 정신이 혼란스러웠다.‘연
서준영은 연혜진의 쌍둥이 언니 연혜윤이 이 정도로 대담하고 솔직할 줄은 몰랐기 때문에 당황했다.그는 잠깐 생각하다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그렇게 하면 저한테 무슨 혜택이 있는데요?”연혜윤이 매혹적인 두 눈을 깜박이며 애교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혜택? 당연히 많지. 누나와 같이 맛있는 거 먹고 쇼핑도 하고 또 누나를 마사지 해줄 수 있지. 그리고 표현이 좋으면 누가가 같이 자줄 수 있어.”“쿵!”연혜진이 테이블을 내리치며 화를 냈다.“연혜윤, 미쳤어? 여기가 어디라고 그런 막말을 해? 정말 뻔뻔해, 내가 다 부끄러워.”연혜윤이 눈썹을 치켜들고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해? 내가 뭘 좋아하든 너랑 상관없잖아. 설마 언니가 되고 싶은 거야? 너 그런 실력 돼?”연혜진은 이를 악물고 필사적으로 분노를 참으며 물었다.“됐고, 왜 왔는지 말해.”연혜윤은 연혜진과 싸우기 귀찮아서 말했다.“엄태훈이 호송 차량을 습격한 사건에 관한 상세 내용을 얘기하려고 왔어. 그리고 엄태훈을 죽인 사람도 만나봐야 하고. 대가 엄태훈을 죽인 사람이라면 실력이 대단할 건데 내 남자로 만들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들어야지.”그녀의 말을 들은 장이준은 곧바로 부러움과 걱정이 섞인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았다.서준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연혜윤을 바라보았는데 이처럼 성격이 칼 같고 몸매가 섹시한 여인이 자기를 찾아왔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저기, 엄태훈을 죽인 사람을 찾아요?”서준영이 묻자, 연혜윤이 고개를 돌려 매혹적인 미소에 커다란 두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동생은 누구야? 그 사람 알고 있으면 누나에게 알려줄 수 있겠어? 알려주면 내 발을 핥을 기회를 줄게. 어때?”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만약 내가 바로 당신이 찾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연혜윤이 살짝 당황하더니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너라고?”서준영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그래요. 내가 바로 그 사람이에요. 못 믿겠으면 연혜진 씨와 장
연혜윤이 떠난 후 연혜진이 서준영을 노려보며 물었다.“서준영 씨, 나는 당신이 그래도 정인군자인 줄 알았는데 결국은 일반 남자들과 같은 여색을 좋아하는 음탕한 사람이네요. 파렴치하고 비열하고 역겨운 인간쓰레기가 여기에도 있었네요.”말을 마친 연혜진은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서준영은 잠깐 황당해하더니 옆에 있는 장이준을 보며 물었다.“왜 저렇게 화를 내는 거예요?”장이준이 난감해하며 웃었다.“오해하지 말아요. 혜진 누님은 지금 혜윤 누님에게 화가 난 것을 푸는 거예요. 그런데 조금 전에 두 분의 언행이 보기 안 좋긴 했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것이 있는데요.”장이준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하자 서준영은 더 궁금했다.“그게 뭔데요?”“혜윤 누님은 단순한 여자가 아니에요. 누님이 준영 씨에게 만남을 청하는 데는 분명 뭔가 있어요. 그러니 조심해요.”장이준이 경고했다.“그리고 혜윤 누님은 사람을 아주 쉽게 유혹하는 기술이 있어요.”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알았어요.”“참 오늘은 무슨 일 때문에 오신 거예요?”장이준이 이어서 묻자, 서준영이 대답했다.“아, 묘강으로 가는 통행증을 받으려고요.”“묘강이요?”묘강이라는 두 글자를 듣는 순간 장이준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준영 씨, 묘강에 가려고요? 거긴 아주 위험한 곳이에요. 거기는 왜 가려는 거예요?”서준영은 선글라스와 마스크 그리고 모자를 벗어 자기의 모습을 드러냈다.장이준이 그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며 외쳤다.“준영 씨, 왜 이렇게 된 거예요?”“어젯밤에 묘강의 역술사와 싸움이 있었는데 그자의 황금누에독충에 중독되었어요. 그래서 묘강에 가서 해독 방법을 찾아야 해요.”서준영이 설명하면서 다시 선글라스, 마스크와 모자를 다시 썼다.장이준은 상황을 이해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잠깐만 기다려요. 제가 지금 바로 통행증 발급해 드릴게요.”5분이 지나자, 장이준이 다시 회의실에 돌아와서 통행증을 서준영에게 건네며 말했다.“이 통행증을 가지고 묘강 근처의 묘관
전석민은 서준영과 저녁에 있을 약초 컨퍼런스에 관해서 몇 마디 더 나눈 후, 서준영을 배웅했다.서준영이 약국에 돌아오자, 최수영이 찾아왔다.그녀는 하얀 원피스에 선 모자를 쓰고 하이힐을 신고 핑크색 핸드백을 들었는데 너무나 청순한 이미지였다.그녀는 들어오자마자 웃으며 외쳤다.“서준영 씨.”서준영이 안에서 고개를 내밀고 최수영의 모습을 보고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지금 어디 여행을 가는 거야? 아니면 누구 마중을 가는 거야?”최수영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왜, 무슨 문제라도 있어? 이건 내가 생활을 대하는 태도야.”말을 마치고 그녀는 서준영의 팔을 잡았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날카로운 시선이 그를 죽일 것만 같았다.“준영 씨, 왜 또 그 여우 같은 여자랑 붙어 있는 거야?”안윤아가 씩씩거리며 뒤에서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고 발을 동동 구르며 외쳤다.서준영은 서둘러 최수영의 손을 풀고 말했다.“행동 조심해. 이미지에 안 좋아.”최수영은 어깨를 으쓱하며 득의양양해서 안윤아를 보며 물었다.“꼬마야, 너 준영 씨와 사이가 좋아?”“당연하지! 준영 씨는 내 거야! 아무도 빼앗을 수 없어!”안윤아가 작은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다.그러자 최수영은 웃으며 난감해하는 서준영을 보며 속삭였다.“준영 씨, 간이 부었어? 감히 내 친구 연우 몰래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조심해. 내가 연우에게 다 말할 수도 있어.”그녀의 말에 서준영은 다급하게 설명했다.“절대 연우 씨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마. 나는 윤아 씨는 그냥 동생이야.”최수영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준영 씨는 동생으로 생각해도 저 친구는 오빠로 생각하지 않을 텐데? 내가 보기에 안윤아 씨는 준영 씨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준영은 어이가 없었다.안윤아는 최수영과 서준영이 속삭이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뛰어와 최수영을 밀치며 외쳤다.“당장 나가. 당신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최수영은 화를 내지 않고 웃었다.“꼬마야, 나는 준영 씨와 할 얘기가 있어서
“아픈 것이 싫으면 한약을 처방해 줄 테니 사흘만 먹으면 다 나을 거야.”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최수영이 자기를 유혹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담담하게 말했다.‘설마, 내가 잘생겨서 그러는 건가?’최수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큰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한약? 쓰지 않아? 난 한약은 좋아하지 않아.”서준영은 어이가 없었다.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으면 어떡하겠다는 거야?’“그럼 그냥 아프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침술과 한약 처방뿐이야.”서준영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러자 최수영이 서둘러 웃으며 턱을 쳐들고 서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준영 씨, 성격이 왜 그렇게 급해. 한의사들은 마사지도 하잖아. 그러니 마사지로 치료해줘.”서준영은 의아한 표정으로 최수영을 보며 말했다.“아는 거 많네. 다 찾아보고 온 거야?”“하하, 당연하지. 어떻게 마사지는 저기 안으로 들어가서 하는 거야?”최수영은 요염한 눈빛으로 웃으며 물었는데 넘어가지 않을 남자가 없을 것이다.그녀의 두 눈과 미소는 너무나 매혹적이었지만, 다행히 서준영은 굳센 의지로 심호흡하고 말했다.“그래.”말을 마친 서준영이 앞장서서 작은 방으로 들어가자, 최수영도 작은 발걸음으로 그 뒤를 따랐다.방에 들어가자마자 최수영이 물었다.“나 누울까? 앉을까?”“다 돼.”서준영이 담담하게 말하고 돌아서자 최수영은 이미 침대에 엎드려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행동 하나는 빠르네.’그런데 최수영의 몸매는 역시 최상급이었다. 볼록한 엉덩이와 길고 가느다란 다리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날씬한 허리에 엎드려서 변형된 풍만한 가슴은 엄청 탄력이 좋아 보였다.“나 치마를 조금 벗어야 해?”최수영이 옆으로 살짝 고개를 돌리고 웃으며 물었다.서준영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마음을 가다듬고 말했다. “어깨끈만 살짝 아래로 내리면 돼.”최수영은 곧바로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하고 어깨끈을 가슴까지 내렸는데 순간 새하얗고 풍만한 자본이 하마터면 모두 드러날 뻔했다.다행히 서준영이 최수영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