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현실 / 내 아내는 사장님 / 제823화 불만이 있어도 참아

공유

제823화 불만이 있어도 참아

폴의 말을 들은 기몽현은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못 했다.

오히려 서준영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폴 팀장께서 조금 전에 우리가 한 번만이라도 이기면 승리한 걸로 하신다고 하셨는데 지금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건가요?”

폴이 당황하며 눈을 부릅뜨고 서둘러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도 말아요.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어요. 국제관례에 따라 3판 2승제이고 우리가 2승 했으니, 결론적으로는 우리가 이긴 거예요. 그러니 당신들은 무조건 우리 조건을 들어줘야 해요.”

쿵!

그때 회의실 문이 갑자기 열렸고 노홍철이 사람들을 거느리고 들어왔다.

“폴 팀장님, 본인이 한 말도 인정하지 않으실 겁니까? 제가 기억을 되돌려 드릴까요?”

“녹음 틀어주세요.”

노홍철이 명령하자, 옆에 있던 부하가 휴대폰 버튼을 눌렀고 이어서 폴이 조금 전에 한 말들이 흘러나왔다.

확실한 증거였다.

그제야 폴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노홍철을 향해 포효했다.

“당신들 비열하게 녹음을 한 거야?”

노홍철이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폴 팀장님, 이건 비열한 것이 아니에요. 저의 그림자 팀은 이번 협상의 보안을 책임져야 하기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준비한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M국에 가서 협상한다고 하면 당신들도 이렇게 했을 겁니다. 폴 팀장님, 안 그래요?”

폴은 반박할 수 없었는지 콧방귀를 뀌고 손을 흔들었다.

“좋아요. 아주 좋아요. 오늘 협상 너무 정말 즐거웠네요. 당신들 모두 기억했으니까 나중에 꼭 다시 봐요.”

그러고는 화를 내며 회의실을 나갔다.

에릭, 잭슨, 블루스도 그의 뒤를 따라 나갔다.

그들이 출입구까지 갔을 때 노홍철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폴 팀장님, 그냥 처음에 얘기했던 조건대로 우리 모두 체면을 지키고 3일 후에 인질 교환합시다.”

폴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노홍철을 보다가 시선을 돌려 화가 난 표정으로 서준영을 향해 총을 쏘는 제스처를 취했다.

“젊은이, 우리 M국 정보 부서를 건드렸으니 당신은 처참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