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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무릎 꿇어

간소룡은 자기가 서준영의 위압에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는 순간 굴욕을 느꼈다. 동삼성 무도계를 이끌어 나갈 인재로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른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은 적이 없었으니 어찌 굴욕이 아닐 수가 없었다.

“악! 서준영, 너를 죽여 버릴 거야?”

간소룡은 온몸의 힘을 모아 서준영의 위압에 저항하려고 목을 뻣뻣이 들고 눈까지 빨개지면서 소리쳤지만 소용없었다.

서준영이 간소룡을 혼내려고 일부러 누르고 있는 것을 보고 옆에서 보고 있던 간호걸이 외쳤다.

“젊은이가 너무 무례하네.”

말을 마치자마자 간호걸은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대가의 힘을 폭발시켜 서준영을 제압하려 했다.

하지만 서준영은 전혀 개의치 않고 살짝 미간을 찌푸린 채 간호걸을 보며 말했다.

“영감님도 무릎 꿇어요!”

말이 끝나자마자 간호걸은 어깨에 두 개의 태산이 내리누르는 것을 느끼더니 쿵 하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바닥은 균열이 생기면서 서준영의 발밑까지 금이 갔다.

“악! 이게 왜 이래?”

간호걸은 포효하면서 체내의 진기를 모두 동원해서 서준영의 제압에 저항했다.

간호걸이 몇 번이고 일어나려고 하자 서준영이 발을 쿵 구르며 외쳤다.

“무릎 꿇어!”

“무릎 꿇어!”

“무릎 꿇어!”

그러자 간호걸은 꼼짝 못 하고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여러 번 반복하더니 간호걸의 무릎이 부서지고 피가 흘러나왔다.

그 광경은 노홍철, 기몽현과 주명호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들은 천하의 대가 강자 간호걸이 오늘날 젊디젊은 서준영 앞에 무릎을 꿇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서준영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간호걸과 간소룡을 무시한 채 고개를 돌려 기몽현을 보며 물었다.

“기 조사관님, 임무가 끝났으니 저는 이제 가도 되겠죠?”

기몽현은 그제야 정신을 가다듬고 대답했다.

“아, 네. 그렇게 하세요.”

사실 기몽현은 서준영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가득지만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먼저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서준영은 웃으면서 노홍철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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