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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내가 당신을 죽인 거 누가 알아?

블루스의 눈에 가벼워 보이는 하얀 기운은 얼음과 불 마법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맹수와 부딪히더니 바로 폭발했다.

하늘의 하얀 기운은 거꾸로 뒤집힌 은하수처럼 아래로 떨어지면서 수많은 커다란 주먹으로 변하여 순식간에 얼음과 불 마법의 맹수들을 물리치고는 거침없이 블루스를 향했다.

“젠장! 저거 도대체 뭐야?”

블루스는 순간 더블 마법사의 침착함과 여유, 그리고 타고난 듯한 고귀함은 온데간데없이 당황해하며 소리쳤다. 그러고는 한 갈래의 푸른빛 원을 그려 수정 독수리를 만들어 등에 타고 서둘러 후퇴했다.

동시에 블루스는 계속해서 마법 원을 그려서 얼음 비수, 불덩이, 얼음 총, 불화살 등등의 마법 주문을 발동시켜 쏜살같이 다가오는 새하얀 기운을 막아보려 했다.

겨우 새하얀 기운을 뚫어버렸는데 블루스가 반응하기도 전에 흩어진 하얀 기운 사이로 번쩍이는 번개 빛 주먹이 날아왔다.

“펑!”

그 주먹은 곧바로 블루스 앞에 응집된 마법 방패를 후려쳤다. 다행히도 마법 방패가 두껍고 튼튼했기에 여러 개의 흔적만 남겼다.

블루스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정신을 가다듬고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담담하게 웃고 있었다.

“그건 무슨 표정이야?”

블루스가 의아해서 물었다.

서준영의 대답을 기다리기도 전에 그의 눈앞에서 천둥 같은 주먹들이 폭풍우처럼 그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안 돼!”

블루스가 경악했다. 이어서 마법의 방패는 수많은 주먹의 공격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산산조각이 나더니 마지막에는 아예 사라졌다.

블루스가 신속하게 후퇴하려고 했지만, 너무 늦었다.

천둥 주먹은 번개와 같은 속도로 순식간에 블루스의 얼굴을 향했다.

“쾅!”

폴과 주명호의 믿을 수 없다는 시선 속에서 천둥 주먹은 블루스의 얼굴을 후려쳤다.

블루스는 수십 개의 주먹에 맞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처럼 바닥에 떨어졌는데 어찌나 무겁게 떨어졌는지 바닥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폴은 완전히 굳어버렸다.

주명호도 두 눈을 부릅뜨고 마음속으로 흥분하며 외쳤다.

‘이렇게 이긴 거야?’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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