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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오늘 밤 재밌겠는데

석천승은 곧바로 무슨 뜻인지 알아채고 고개를 돌려 도경수에게 화를 냈다.

“거기서 뭐 해요? 얼른 와서 서 대표님 신발을 닦아드려요.”

도경수가 서둘러 뛰어와서 무릎 꿇고 소매를 걷어 올리며 닦아주려고 하자, 서준영이 갑자기 발을 치우며 냉정하게 말했다.

“도 매니저, 아까 직접 한 얘기를 벌써 잊은 거 아니지?”

도경수는 당황하고 난감한 얼굴로 멈칫하더니 하는 수 없이 엎드려서 서준영의 신발을 깨끗하게 핥았다. 다 끝나자, 서준영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겉면만 보고 기세등등해서 사람을 얕잡아보는 사람은 동정하거나 가여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서준영과 일행이 석천승과 같이 멀리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도경수는 그제야 바닥에서 일어나 입에 있는 진흙과 모래를 뱉어내며 흉측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에게 신발을 핥게 했어? 너 기다려!”

말을 마치고 도경수는 휴대폰을 꺼내 연락처에서 사장님을 찾아 전화를 걸었는데 연결되자마자 그는 허리를 숙여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사장님.”

수화기 너머에서 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야?”

“사장님, 희열루에 소란 피우러 온 놈이 있습니다.”

도경수가 말했다.

“소란을 피운다고? 네가 처리하면 되잖아. 그깟 일로 지금 나한테 전화한 거야?”

사장이라는 사람이 약간 화를 내자, 도경수가 서둘러 해명했다.

“사장님, 제가 처리하려고 했는데 그놈이 우리측 사람들을 모두 쓰러뜨렸습니다.”

“뭐라고? 모두? 그럼 석천승을 불러 해결하라고 해!”

사장은 더 화가 났다. 도경수는 억울해하며 말했다.

“사장님, 석 관장이 글쎄 그 자식한테 공손하게 대하더니 심지어 직접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자식이 초대장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사장은 잠시 침묵하더니 물었다.

“초대장이 없는데 석천승이 직접 데리고 들어갔어?”

“네.”

도경수가 대답했다.

“말도 안 돼! 석천승 망할 놈, 내 돈을 받으면서 나를 배신해? 알았어, 금방 갈게!”

사장은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도경수는 대답하고 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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