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몇 마디 말에 정청운은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웃으며 말했다.“그래, 아들 많이 컸구나. 네가 아니었으면 내가 큰일을 저지를 뻔했어.”말을 마치고 정청운은 기타 4명에게 알렸다. 소식을 들은 조진웅, 유민상 그리고 칠보루의 두 대가는 흥분을 금치 못하고 모든 일을 제쳐놓고 희열루로 향했다....희열루 안에서.서준영은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할 일이 없어서 김찬영과 무술에 관한 지식을 가르치고 있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예쁘게 차려입은 몇 명의 여성이 매서운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고 있었다.“수영 언니, 저 사람이 바로 서준영이에요.”핑크색 짧은 스커트 입은 여자가 센터에 앉아있는 여자를 향해 말했다.“연우가 선택한 그 서준영이라고?”센터에 앉아 있는 여자는 가슴이 트인 검은색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귀부인 티를 내는 머리핀을 했으며 새하얗고 군살 하나 없는 긴 다리를 꼬고 있었는데 아주 냉정한 눈빛으로 되물었다. 그녀는 이목구비가 정교했고 외모 또한 출중했는데 파티장의 여자들 중 제일 예뻤지만, 하연우만큼은 아니었다.단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재벌 집 자녀의 고귀함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는데 특히 하얗고 가느다란 손에 끼고 있는 몇 개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청록색의 에메랄드 목걸이는 수십억의 고급 리조트 가격에 상당했다.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차갑고 아무 사람이나 감히 접근할 수 없는 눈빛을 하고 있었는데 서준영을 바라보는 눈빛은 더욱더 경멸과 멸시로 가득 찼다.“수영 언니, 저희가 다 알아봤는데 저 남자 이혼도 했대요.”“맞아요. 강운시 오씨 가문에서 병신으로 유명한데 전처에게 굴욕을 당하면서도 찍소리도 하지 못했대요.”“그리고 더 중요한 건 뭔지 알아요? 전처가 바람피웠는데도 빈털터리로 쫓겨났다는 거죠. 정말로 남자 중에서도 아주 쓸모없는 병신인 거죠.”“저런 놈이 어찌 연우에게 어울릴 수 있겠어요?”부잣집 아기씨들은 너도나도 쉬지 않고 수다를 떨었는데 서준영에 대한 경멸이 역력했다. 그녀들은 모두 하연우의 친구인데
하연우의 생일 파티가 저녁에 열렸다. 이 파티에도 계급은 분명하게 존재했다.파티의 중심에는 강운시 귀족 가문의 거물들과 유명 인사들이 모여 강운시의 미래 계획과 국대 대소사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을 알아들을 수도 없었고 이해하지도 못했다.옆에 있는 휴식 공간에는 일부 재벌 2세 남녀들이 자기의 부모님을 따라와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몇몇 특별한 공간은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 곳이었다. 왜냐하면 그곳은 용진의 거물들만이 앉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파티 중심에 있던 강운시의 거물들도 모두 가서 그들에게 술을 따르며 비위를 맞추고 있었다.예를 들어 최수영이 있는 곳에는 이미 수많은 고위 인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두 다가가 건배를 제안하고 싶어 했지만 최수영 등은 이미 한 번 거절했었다.바로 이때 최수영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친구들과 함께 서준영에게 다가갔다. 그 모습은 당연히 파티장 전체의 시선을 끌었다.“최씨 가문의 딸이 뭐 하는 거지?”“저 자식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아. 그런데 저 자식은 누구지? 최수영이 직집 찾아가는 거야...”“못 보던 얼굴인데. 우리 부류는 아닌 것 같은데. 설마 용진의 어느 가문 아들은 아니겠지?’“아니, 아니야. 난 좀 낯이 익어.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것 같아.”화려한 사람들끼리 모여 작은 목소리로 논쟁을 펼치고 있었다.이때 조유찬이 다가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들어 일부러 외쳤다.“나 저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서준영이라고 당시 하연우가 뽑은 강운시의 투자 대변인이에요. 여자에게 빌붙어 사는 놈이죠.”사람들은 순식간에 깜짝 놀랐다.“젠장. 어디서 봤나 했더니. 그놈이었구나.”“나도 알아. 전 와이프한테 쫓겨냈다고 하던데. 거기에 그 와이프가 바람까지 피웠대. 정말 남자들의 수치야.”“그렇군요. 이제 보니 저 사람이 바로 하연우 씨가 스폰해 주는 잘생긴 남자예요? 잘생기긴 했네요.”“허허, 잘생기긴 뭐
“글쎄...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희열루는 항상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서 아무나 함부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야.”채종석은 바보가 아니었다.희열루가 어떤 곳인가?아무나 함부로 몰래 들어올 수 있을까?바로 이때 채수빈은 최수영과 다른 사람들이 서준영을 향해 다가가는 것을 발견하고서는 흥분하며 말했다.“아이고, 아빠. 최수영과 여자들이 서준영에게 다가가고 있어요.”채종석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설마 서준영이 최수영과도 아는 사이는 아니겠지?”“그럴 리가요. 저 자식이 어떻게 최수영을 알겠어요.”채수빈은 바로 반박하며 말했다.이때 옆에 있던 한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채 회장님이 틀렸습니다. 제가 방금 들은 소식은 서준영이 하씨 가문의 딸 하연우가 뽑은 강운시의 투자 대변인이라고 합니다. 하연우와도 수없이 많은 스캔들을 일으켰다고 하네요.”“최수영은 하연우의 친한 친구이니 제 생각에는 서준영에게 시비를 걸러 가는 것 같은데요.”그 말을 들은 채종석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군요. 곧 재밌는 일이 벌어지겠네요.”지난번 안호철의 앞에서 서준영 때문에 체면을 구긴 일을 채종석은 계속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하지만 채종석은 강운시에서 안호철의 지위와 명성 때문에 그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있을 수밖에 없었다.이제 최수영이 나섰으니 채종석은 재밌는 장면을 구경하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서준영은 마침 김찬영에게 무술 지식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화려하게 옷을 차려입은 여자들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당신이 서준영이에요?”최수영은 도도하게 물었다.서준영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앞에서 말하는 화려한 여자에게서 풍기는 타고난 여왕의 분위기를 발견했다. 하지만 상대의 눈빛은 날카로웠고 조금의 멸시와 조롱이 담겨 있었다.“그런데요. 무슨 일이죠?”서준영은 예의를 갖춰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최수영이 두 팔을 가슴에 얹자 눈꽃처럼 흰 가슴이 모아져
모두들 눈을 크게 뜨며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심지어 그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저 자식이 방금 뭐라고 했어? 20억을 줄 테니 최수영한테 꺼지라고? 저놈에게 그렇게 큰돈이 있어?”“맙소사! 저놈이 정말 미쳤구나? 감히 최씨 가문의 딸에게 저런 말을 한다니.”“젠장! 저 자식 정말 대단한 놈이야. 터프한 상남자네. 죽음이 두렵지도 않은가 봐.”“제아무리 용진 귀족 가문의 도련님이든 군관구 장군의 아들이든 최수영을 보면 모두 고개를 숙이는데. 감히 그런 최수영에게 저런 말을 한다니.”순간적으로 모두 흥분하며 말했다. 분노와 공포 그리고 의심과 경멸 수많은 감정이 말 속에 담겨 있었다.최수영도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눈을 크게 뜨며 서준영을 바라보았다.‘이 자식이. 감히 나한테 꺼지라고 한 거야?’최수영은 자기 귀를 의심할 뻔했다.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친구들이 더 화를 내며 서준영에게 삿대질했다.“당신 뭐라고 했어요? 감히 우리 수영이한테 꺼지라고 한 거예요?”“젠장, 당신 바보야? 당신이 지금 누구하고 말하는 건지 알기나 해?”“수영 언니 한마디면 당신은 강운시에서 발도 못 붙이게 될 거야. 빨리 수영 언니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그 순간 화려하게 꾸민 여자들이 모두 서준영을 향해 화를 내며 욕설을 뱉어냈다.현장에 있던 부유한 집안의 2세들이 합류하며 정의로운 척 분노에 휩싸여 서준영을 욕했다.김찬영은 깜짝 놀라더니 재빨리 서준영의 팔을 당기며 속삭였다.“사부님, 저희 그냥 사과하죠. 저 여자는 용진 최씨 가문의 딸이에요. 군관구의 거물들과 저 여자 앞에서 모두 허리를 숙입니다.”그 말에도 서준영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고 침착하게 말했다.“찬영아. 오늘 스승으로서 내가 너에게 가르쳐 줄 첫 번째 교훈은 권력을 두려워하지 말고 삶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무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속에 어떤 적도 없는 것이다. 만약 오늘 네가 무서워 피한다면 무술에 대한 배움은
“네, 뭐 문제 있나요?”서준영이 침착하게 물었다.“허허. 정말 용기가 가상하네. 나한테 이런 말을 한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에요.”최수영은 서준영의 말에 기분이 상했을 법도 했지만 얼굴에 드러내지는 않았다. 오히려 여전히 고고한 자태로 명령을 내렸다.“당신이 하연우를 떠난다면 방금 들은 말은 못 들은 걸로 해줄게요.”“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어요.”“기억하세요. 난 인내심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아니니까. 이건 내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주는 기회니까 소중히 여겨야 할 거예요.”최수영의 말속에는 명문가 딸의 고귀한 자태와 오만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준영을 무시하는 태도를 유지했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함을 들어냈다.“그럼 이렇게 하죠. 나도 당신에게 그 쪽한테 한 번 기회를 줄게요. 지금이라도 내 눈앞에서 사라져요. 그렇지 않으면 잠시 뒤 당신을 어떤 방식으로 내 눈앞에서 치워버릴지 장담할 수 없으니까.”이 말에 파티장은 소란스러워졌다. 모두 서준영의 거만함에 충격을 받았다.이 말을 들은 최수영의 얼굴이 마침내 굳어졌고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정말 미친놈이네. 이런 자해적인 방법으로 내 관심을 얻고 싶은 거라면 꿈도 꾸지 마.”“당신처럼 집안 배경도 지위도 신분도 아무것도 없는 남자는 길거리 들개보다 하등한 존재라는 걸 잊지 마.”“방금 20억을 줄 테니 나한테 꺼지라고 했지? 좋아, 그럼 지금 당장 20억을 가져와. 그러면 내가 당신한테 사과도 하고 당장 눈앞에서 꺼져줄 테니까.”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홀 전체가 웅웅 울렸다.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서준영에게 돈이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전 와이프가 바람을 피웠는데 집에서 빈털터리로 쫓겨난 남자가 어떻게 20억을 바로 내놓을 수 있을까?서준영에게 2백만 원이라도 있을까?최수영의 말이 끝나자 옆에 있던 부잣집 친구들은 따라서 비웃음을 날리기 시작했다.“수영 언니 말도 안 돼요. 이 남자가 어떻게 20억을
모두가 기다리는 동안 서준영은 김찬영과 대화를 나누며 매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그는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최수영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사람들이 화를 내며 그를 비웃고 있었다.“흥, 아직도 허세를 부리기는. 저놈이 어떻게 20억을 내놓는지 지켜봐야겠어.”“말로 사람들의 환심을 사려는 관종일 뿐이야. 저런 쓰레기 같은 남자는 정말 차에 치여 죽어야 해.”“감히 최수영을 화나게 하다니. 그 대가를 어떻게 감당하려는 건지.”서준영은 주위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이 시간 동안 오히려 최수영이 조용히 서준영을 훑어보며 관찰했다. 보면 볼 수록 그는 완벽한 루저가 틀림없었다.능력도 없으면서 허세를 부리는 그의 행동은 결국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파는 것이었다.“흥. 난 당신이 뱉은 말에 대한 비참한 대가를 꼭 치르게 할 거예요.”최수영은 마음속으로 결심을 내렸다.눈으로 시간이 흘러가는 시계를 바라보며 17, 8분 정도 지나가자 마침내 참지 못하고 일어나 조롱을 퍼붓는 사람들이 나타났다.“이 루저야, 벌써 18분이나 지났어. 갖고 온다는 20억은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흥. 할 줄 아는 건 거짓말뿐인 멍청이일 뿐이야. 충고하는데 무릎 꿇고 최수영한테 사과해. 그럼 시체라도 남겨줄 테니까. 그렇지 않으면 쥐도 모르게 사라질 거야.”“전 와이프가 바람을 피워서 빈털터리로 쫓겨났다는데 어떻게 20억이 있겠어. 저놈이 20억을 갖고 오면 내가 바로 무릎 꿇고 저놈을 아버지라고 부를 거야.”한 무리의 사람들이 조롱하며 서준영을 신경 쓰지도 않았다.휴식 공간에 올라오던 진강오도 장난스럽게 비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이번에는 끝장났네. 마침 귀찮았는데 최수영의 손을 빌려서 서준영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겠어.”옆에 있던 조유찬과 오민경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서로를 바라보았다.“자기야. 우리가 너무 생각이 많았나 봐. 서준영에 가진 100억 아마 하연우의 계좌에 들어갔나 봐.”오민경이
이 말이 나오자 파티 홀 전체는 정적이 흘렀다.서준영이 정말로 최수영을 쫓아낼까?저, 저건 분수를 모르고 힘 있는 자를 자극하다가 자기 무덤을 파는 격이었다.최수영이 누구인가?최씨 가문의 딸이다.군관구 거물들도 경례해야 하는데 서준영이 뭐라고 그녀에게 이렇게 강압적으로 꺼지라고 하는 걸까?그리고 최수영에게 배경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이 파티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였다.서준영은 그걸 정말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선 자리에 멍하니 서 있던 최수영은 마침내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바닥에 현찰로 가득 찬 가방 50개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표정이 굳어졌다. 추궁하는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물었다.“20억을 어디서 가져온 거예요?”서준영은 뒷짐을 지며 침착하게 웃었다.“그건 그쪽이 신경 쓸 일이 아니에요. 지금 20억이 여기에 놓여 있으니 최수영 씨는 약속을 지켜 주시죠.”서준영은 몸을 옆으로 옮기며 손을 들어 홀의 문을 가리켰다.그 행동은 무의식적으로 파티장에 있던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최수영 옆에 있던 친구들은 분노하며 서준영을 향해 삿대질했다.“야 이 개자식아. 너 미쳤어?”“지금 그쪽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요? 수영 언니는 용진 귀족 가문의 딸이에요. 군관구의 거물들도 수영 언니를 보면 모자를 벗고 경례를 하는데 그쪽이 뭐라고 감히 수영 언니를 쫓아내요?”“젠장. 이 자식 정말 죽고 싶나 보네. 우린 가지 않을 거니까. 당신 마음대로 해봐요 어디.”옆에 있던 부잣집 자제들도 나서서 서준영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서준영. 당신이 어떻게 최수영 씨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어?”“젠장. 너 이 자식 죽고 싶어? 무슨 약속? 우리는 못 들었는데.”“수영 씨, 저런 버러지 같은 놈 무시해요. 저놈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관종일 뿐이에요. 수영 씨가 고개만 끄덕이시면 제가 지금 바로 저놈을 죽이겠습니다.”모두의 질책과 위협에도 서준영은 굴하지 않았고 오히려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설마 최씨 가문 사람의
진강오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바로 그 사람이야. 용진 8대 가문의 자제 중 전투력으로는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미친놈이지.”도찬혁이 누구인가?용진 도씨 가문의 둘째 아들.군관구의 소령이자 수만 명의 군인을 지휘하는 인물이기도 하다.게다가 용진 8대 가문 자제 중 전투력은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미친놈이다.용진에서 도찬혁의 명성은 정말로 대단했다. 그리고 그도 오만하고 불같은 성격을 갖고 있었다. 자기 의견과 맞지 않으면 그는 바로 주먹을 날리는 스타일이었다.예전에 용진의 재벌가 도련님이 도찬혁에게 말실수해 그를 화나게 했었다. 이에 도찬혁은 바로 주먹을 날려 그 도련님을 반신불수로 만들어 병원에 입원하게 했다.그것으로 끝이겠는가?그 뒤로 도찬혁은 사람을 데려가 그 도련님 가문의 회사와 별장을 포위한 뒤 명령을 내려 모두 부숴버렸다고 한다.결국 그 가문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연줄을 통해 직접 도찬혁을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고 한다. 그제야 도찬혁은 짓밟는 것을 멈추었다.이 일이 있은 후 도찬혁은 용진에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도찬혁은 우연히 최수영을 보고 반해서 미친 듯이 쫓아다녔지만 계속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는 최수영을 얻기 위해 용진의 모든 재벌가 자제에게 그 누구도 최수영에게 접근하면 도찬혁이 가만두지 않겠다는 엄포를 내렸다.그러자 최수영을 쫓아다니는 남자들이 확연히 줄어들었다.당연히 겁 없는 놈들이 있었지만 결국 모두가 상상하는 비극을 맞이했다.이때 조유찬의 표정은 흥분과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는 다시 앉으며 사악한 두 눈으로 서준영을 바라보았다. “그 말은 오늘은 염라대왕이 와도 서준영을 구할 수 없다는 뜻이네요.”“최수영을 화나게 만들고 모두의 앞에서 최수영을 난감하게 만들었으니 도찬혁이 저놈의 가죽을 다 벗겨 말려 죽일 거야.”오민경은 조유찬의 팔을 잡아당기며 다급하게 물었다.“자기야, 그 도찬혁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대단할 뿐이겠어. 미친놈이야. 용진의 미치광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