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찬과 오민경은 들어오는 사람을 보고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설마 도찬혁? 역시…’도찬혁의 아우라가 너무 강력해서 두 사람은 보는 것만으로도 긴장되었는데 시끄럽던 사람들도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최수영 옆에 있던 친구들은 들어오는 남자를 보고 기뻐하며 손을 흔들었다.“찬혁 씨, 여기예요.”“찬혁 씨가 왔으니, 당신은 이제 죽었어. 아마 자기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를 거야.”로우컷 원피스를 입은 한 여성이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수군댔다.“뭐라고? 저 사람이 도찬혁이라고?”“헉! 도찬혁은 용진 군관구의 소령이고 무술 랭킹에서 13위로 세미 대가로 유명한데…”“하하! 서준영 저 자식 오늘 죽었어!”도찬혁은 최수영 일행에게 다가가더니 차갑던 얼굴에 순식간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수영 씨, 나왔어.”최수영은 도찬혁을 힐끔 바라보며 냉정한 표정으로 살짝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도찬혁은 최수영의 표정을 보고 또 현장 분위기를 살피더니 그녀 옆에 있는 여인들에게 물었다.“무슨 일이에요? 누가 감히 우리 수영 씨를 화나게 한 거예요?”그러자 여인들이 서로 앞다투며 말했다.“찬혁 씨, 바로 저 자식이에요. 200억을 내놓으면서 수영 언니를 여기에서 나가라고 했어요.”“그리고 저 자식은 여러 차례나 수영 언니를 난감하게 했어요.”“수영 언니 대신해서 저 자식 혼쭐을 내줘요.”그녀들의 말을 듣더니 도찬혁은 순식간에 분노로 가득 찬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차갑고 싸늘하게 서준영을 노려봤다.“당신이 우리 수영 씨를 화나게 했어? 그리고 200억으로 여기서 나가라고 했다며, 지금 당장 수영 씨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 그리고 여기 200억은 당신이 가져다가 먹어버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수영 씨 심기를 건드린 대가가 어떤 건지 제대로 알려줄 거야!”도찬혁의 차가운 목소리에는 살의가 가득했는데 그 순간 연회장의 분위기도 살얼음판이 되었다.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생긴 듯 입가
“너 뭐라고?”도찬혁은 분노에 찬 눈썹을 치켜들었는데 눈빛에서는 날카롭고 차가운 기운이 뿜어나왔다. 살의가 가득한 그의 아우라는 연회장의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소름이 끼치게 했는데 무술을 모르는 보통 사람들은 겁에 질려 떨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은 공포에 질려 아예 바닥에 주저앉았다.반면 옆에 있던 진강오는 흥미진진해하며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저 자식이 도찬혁을 모르다니? 그러면서 저렇게 막말을 하다니 죽으려고 환장을 했어.”진강오는 서준영이 곧 죽게 될 거라고 확신하며 마음속으로 흥분했다. 그는 처음으로 도찬혁이 사람들 앞에서 이런 수모를 당하는 걸 봤는데 도찬혁에게 이 정도로 도발한다는 것은 죽음을 재촉하는 것밖에 안 된다. 도찬혁은 8대 가문에서 전투력이 3위인 미치광이가 아니던가!“젠장! 서준영 저 자식 미친 거 아니야? 어떻게 도찬혁에게 저런 식으로 말을 해?”“죽었어, 죽었어! 이제 누가 와도 서준영을 구할 수 없을 거야!”“흠! 잘난 체하는 것뿐이야. 도찬혁 앞에서 잘난 체했던 사람이 전에도 있었는데 모두 죽거나 식물인간이 됐어.”모두가 수군대며 자기 생각을 말했다. 그들은 서준영에 대한 경멸, 분노와 얕잡아보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최수영 역시 버들잎처럼 예쁜 눈썹을 치켜올리며 서준영이 너무 거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원래 도찬혁까지 부르려는 생각이 없었다. 필경 오늘이 하연우의 생일파티이기에 파티장에서 피는 물론이고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서준영의 태도가 너무 거만하고 무례해서 참을 수 없었기 때문에 도찬혁을 말릴 생각이 없었다.도찬혁의 압도적인 기세에도 서준영은 침착하고 차분한 태도로 말했다.“귀가 안 좋아? 다시 말해줘야 해? 도씨 가문이면 어떻고? 용진 군관구 소령이면 뭐? 그리고 또 뭐라고? 무술 랭킹 13위?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당신이 용이든 범이든 내 앞에서는 머리를 조아려야 해! 그러니 용진을 내세워 나를 협박하지 마. 나한테는 안 통하니까!”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들은
도씨 가문은 무술 가문으로, 소문에 도씨 가문의 노조가 청기린의 피를 마시고 깨달음을 얻고 무술계에서 유일무이한 기린권을 만들었다고 한다. 청기린의 혈통은 그의 후손에도 나타난 적은 있지만 드물다고 하는데 나타나기만 하면 가문의 영광이었다. 도씨 가문은 대대손손 청기린 혈통의 후계자를 배양했는데 청기린의 혈통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제왕의 경지를 돌파할 뿐만 아니라 제왕의 경지에서도 최고 중의 최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도찬혁도 바로 이번 세대에서 청기린 혈통을 가진 후계자 중 한 명인데 다른 한 명은 그의 형인데 아주 신비로운 존재이고 드레곤 대표팀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있다.연회장 내의 모든 사람들이 도찬혁의 주먹의 위력에 감탄하고 있을 때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있었는데 보는 사람들은 모두 서준영이 겁에 질려 굳어버렸다고 생각했다.“저기 봐. 서준영이 겁에 질려 꼼짝 못 하고 있어!”“하하하! 내가 보기에 지금 후회하고 있을 거야. 아마 당장 무릎 꿇고 싶을 거야!”“흠! 저 바보, 방금까지 그렇게 나대더니 이젠 후회해도 늦었지! 오늘 희열루에서 사람 하나 죽게 생겼네!”모두의 조롱과 비웃음 속에서 서준영은 천천히 머리를 흔들더니 도찬혁의 주먹을 개의치 않으며 말했다.“이게 기린권이야? 그렇다면 오늘 내가 도씨 가문 기린권의 신화를 깨주지!”말을 마친 서준영은 똑같이 주먹을 휘두르며 도찬혁의 주먹을 향했다. 그 순간 도찬혁은 얼굴을 찡그리며 비웃었다.“죽으려고 환장했나 봐! 감히 우리 가문의 기린권에 도전한 게 네가 처음은 아니야! 그런데 그들 모두 몰골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피투성이가 되어 죽었어!”도찬혁은 처음으로 강운시에 왔는데 이런 꼴통을 만나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도찬혁뿐만 아니라 다른 구경꾼들도 서준영이 감히 반격하는 보습을 보고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감히 반격해?”“헉! 서준영 저 자식 주제도 모르고...”“젠장! 저렇게 맞서다가 죽으면 내가 저 자식 무덤에 꽃을 가져갈 거야! 대담하니까!”멀리서 서
연회장 내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라며 정적이 흘렀는데 바늘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는 물론이고 심지어 사람들의 숨 쉬는 소리까지 들릴 지경이다.‘도찬혁이 서준영의 주먹에 뒤로 후퇴하다니?’‘이게 어떻게 가능하죠?’‘도씨 가문의 그 유명한 기린권이 어떻게?’‘도찬혁은 세미 대가의 실력으로 동년배 중에서 무술 랭킹의 13위 아니던가?’‘도찬혁이 왜 졌지?’채종석 등도 구경꾼들 못지않게 놀라움이 가득했다. 특히 도찬혁은 뒤로 휘청거렸지만 서준영은 그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서 있었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최종석은 서준영을 너무 과소평가한 자신이 실수했다고 생각했다.“서준영이 벌써 세미 대가의 실력이라는 거야?”채종석은 충격에 머릿속이 하얘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칠보루에 있을 때 서준영이 내공대성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벌써 세미 대가로 본인과 같은 경지라니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이러한 천부적인 재능이라면 충분히 무술 랭킹의 10위 내의 사라들과도 대항이 가능할 것이다.같은 시각, 도찬혁이 이길 줄 알았던 최수영은 도찬혁이 서준영의 주먹에 뒤로 물러나는 것을 보고 얼굴에 허탈함이 감돌았다. 도찬혁의 실력은 그녀도 잘 알고 있었는데 용진의 무술을 한다고 하는 부잣집 도련님 중에 전투력이 3위로 미치광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름도 없는 자식에게 지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그녀의 옆에 있던 부잣집 딸들도 어리둥절하긴 마찬가지였는데 두 손 들고 환호를 지르려던 그녀들은 순간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찬혁 씨가 졌다니?”“이건 불가능해... 우리가 잘못 본 거지?”“헐... 도씨 가문의 기린권을 저렇게 쉽게 무너뜨리다니? 기린권은 불패의 신화인데!”“어머나! 내가 지금 뭘 본 거지?”순간 모두 수군대기 시작했다.도찬혁도 충격에서 벗어나 피를 흘리고 있는 자기 주먹을 바라보았다.“이건 아니야! 말도 안 돼!”도찬혁은 분노가 치밀어 서준영을 향해 소리쳤다.“당신 도대체 누구야? 어떻게 내 기린권을... 우리 도씨 가문의 기린권은 이렇게 패할 수 없
“말해봐, 어떻게 죽고 싶어?”도찬혁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묻자, 서준영은 기세등등한 도찬혁을 향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정말 싸울 거야?”“당신이 나와 싸울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도찬혁은 비록 방금 서준영에게 패했지만 개의치 않아 하며 경멸하듯 말했다. 그는 용진 8대 가문의 도련님 중에서 전투력이 3위로서 강운시의 일반인 서준영을 상대할 만하다고 생각했다.도찬혁의 말을 들은 서준영은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당신은 내 상대가 안 돼.”그의 말은 매우 직설적이었는데 모든 사람이 서준영의 기세에 놀랐다.‘저렇게 날뛰다니!’‘감히 세미 대가 도찬혁이 자기 상대가 안 된다고 하다니?’휴식구에 있는 진강오도 비웃었다.“주제도 모르는 놈! 도찬혁을 도발시킨 결과가 얼마나 혹독한지 겪어봐야 정신을 차리지.”옆에 있던 조유찬이 물었다.“강오 도련님, 도찬혁 씨가 서준영을 이길 수 있어요? 방금 서준영에게 패했잖아요?”진강오가 조유찬을 노려보며 말했다.“도찬혁의 용진 미치광이라는 별명이 그냥 왔을 것 같아? 무술 랭킹 13위는 돈을 주고 샀을 것 같아? 왜 도찬혁을 미치광이라고 하는 줄 알아?”조유찬이 서둘러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몰라요. 어떻게 된 거예요?”진강오는 콧방귀를 뀌고는 와인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도찬혁은 국경선에서 혼자의 힘으로 천여 명의 적군이 포위하고 있는 곳에 돌진하여 삼백여 명을 죽이고 수장의 목까지 베었어. 그는 한번 돌아버리면 청기린의 혈통을 자극하여 체내에서 잠재하고 있던 거대한 전투력이 폭발하거든. 그때가 되면 대가 중의 강자가 오더라도 죽어야만 해.”진강오의 말을 들은 조유찬의 눈에는 충격과 흥분이 역력하더니 서준영을 한번 바라보고는 입가에 흉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준영 저 자식 오늘 밤에 무조건 죽겠네요?”진강오는 대답하지 않고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서준영과 도찬혁을 바라봤다.“죽으려고!”도찬혁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몸을 굽혀 훌쩍 뛰어오르더니
“누나 미안해요. 잘못했어요.”하연우의 세력이 워낙 막강했기에 도찬혁은 마음속으로 불만이 많았지만 결국은 고귀한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하연우는 용진 대 가문에서도 넘볼 수 없는 큰 산이다. 비록 여자이지만 누구도 감히 그녀에게 저항할 수 없었는데 하씨 가문의 세력이 워낙 엄청나기 때문이다. 8대 가문 중 하씨 가문의 세력이 도씨 가문을 훨씬 초월한다. 필경 하씨 가문은 군관구, 무도, 공문, 산업 등등에 모두 튼튼한 기반을 쌓았기 때문이다.도씨 가문은 군관구, 무도, 산업 방면에서 하씨 가문과 경쟁할 수 없었고 도씨 가문에서 자랑스러워하는 무도계에서도 하씨 가문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순간 연회장에 있는 사람들은 겁에 질린 표정이 역력했다. 하연우가 왔다. 게다가 서준영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강력하다.최수영의 안색은 순식간에 변했는데 하연우가 왜 볼 것 하나도 없는 서준영을 감싸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옆에 있던 진강오 역시 분통해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원래는 오늘 서준영이 당연히 죽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연우가 나타났으니 이제 서준영을 죽이는 건 물 건너갔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웠다.조유찬과 오민경의 표정 역시 암흑이었다.‘서준영이 죽기를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런 결과라니?’거만함이 하늘을 찌르던 도찬혁이 아무리 용진의 미치광이고 군관구 소령에 무술 랭킹 13위라 할지언정 하연우를 만나는 순간 고양이를 만난 쥐가 됐으니!‘대체 어떻게 된 거지?”그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의혹이었다. 그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누군가가 작은 목소리로 설명했다.“이해가 안 되죠? 하씨 가문의 실력은 도씨 가문이 비할 수 없는 수준이에요. 게다가 더 중요한 건 하연우의 작은고모가 도씨 가문의 둘째에게 시집을 갔다는 거예요. 하연우의 고모는 여장부인데 도씨 가문을 몇 번이나 멸망의 위기에서 구했어요. 다시 말해서 지금 도씨 가문의 재산 절반이 하연우 고모의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 도찬혁이 어찌 하연우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을
“그게...”하연우의 강압적인 태도에 도찬혁은 어쩔 줄을 몰랐는데 만약 여기서 서준영에게 사과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어찌 됐든 그는 도씨 가문의 도련님이고 군관구의 소령이며 무술 랭킹의 13위인데 작디작은 강운시의 이름도 없는 서준영에게 사과하려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런데 만약 사과하지 않으면 하연우는 분명 화를 내며 그의 아버지에게 전화할 거고 그렇게 되면 그는 감금당하게 된다. 그는 다시는 감금 당하고 싶지 않았고 또한 하연우의 고모가 하연우를 화나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 결과는 더욱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할 것이다. 그는 둘째 삼촌이 하연우의 고모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잠시 생각에 잠긴 도찬혁의 이마에는 이미 식은땀이 송골송골 매쳤는데 하는 수 없이 깊은 숨을 내쉬며 마지못해 서준영에게 고개를 숙여 이를 악물고 사과했다.“미안해요!”듣는 사람들 모두 그의 말에 살의가 있다는 것을 느꼈듯이 하연우도 알고 있었지만 그를 너무 억누르고 싶지 않아 경고만 했다.“도찬혁,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아. 하지만 준영 씨는 내 남자 친구야. 만약 네가 어떤 방식으로든 준영 씨를 해치면 그 대가가 따를 거라는 걸 명심해!”말을 마치고 하연우는 돌아서더니 조금 전의 냉정한 표정은 사라지고 소녀처럼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늦어서 미안해.”서준영은 웃으며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늦지 않았어. 내가 빨리 온 거야.”그 모습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깜짝 놀랐다.“젠장!”“두 사람 사이 너무 다정한 거 아니야?”한쪽에 앉아 있던 최수영은 서준영의 행동을 보더니 분노로 얼굴이 빨개지며 악의적으로 중얼거렸다.“젠장! 서준영, 나 당신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녀의 옆에 있던 부잣집 딸들도 한마디씩 중얼거렸다.“연우가 어쩌다가 저런 남자에게 속아넘어간 거야?”“연우가 연애해 본 적이 없어서 그래!”“수영 언니, 이제 어떡해요? 연우가 저 자식한테 재산
상황을 알고 있는 여자가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너희들 아직 모르지? 임강시 석현진 귀신의 동굴에 곧 용으로 변하게 될 뱀이 있었는데 현통요괴의 경지에서 결국 한 사람에게 잘려 죽었어. 그 일은 임강시 드래곤팀 내부에서 큰 파동을 일으켰고 이미 드래곤 대표팀 본부로 보고되었고 본부에서 평가를 했는데 그 뱀은 A급의 현통요괴로 5명의 대가가 힘을 합쳐도 죽일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어. 그런데 임강시 드래곤팀의 보고에 따르면 그 뱀을 한 청년이 검으로 잘랐다는 거야. 현재 그 청년은 드래곤 본부에서 뱀을 자른 영웅으로 불리는데 수행 도사일 거라는 소문이 있어. 우리 수영 언니는 드래곤팀 내부에서 몰카로 찍힌 동영상을 본 뒤로 그 뱀을 자른 영웅에게 반해버린 거지.”말하면서 그녀는 서둘러 휴대폰을 꺼내서 동영상을 찾아 재생시켰다. 그 동영상은 확실히 상대적으로 먼 거리에서 몰래 촬영한 거여서 떨림도 많았는데 화면에는 신과 같은 용맹한 남자가 온몸으로 황금빛을 발산하며 3인치 되는 검을 잡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몇십 미터 되는 뱀을 자르는 모습이었다. 그 검은 금빛을 발산하며 하늘을 가르듯이 곧바로 커다란 뱀을 두 조각으로 잘랐는데 그 모습은 모든 부잣집 딸들에게 깊은 충격을 주었다.도찬혁 역시 그 모습에 감탄하며 한편으로는 한숨을 내쉬었다.갑자기 한 부잣집 딸이 도찬혁에게 물었다.“찬혁 씨가 봤을 때 찬혁 씨와 뱀을 자른 영웅이 겨루면 어떻게 될 것 같아요?”도찬혁은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머리를 저으며 술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내가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요. 수행 도사는 우리 무술인보다 신비롭고 훨씬 더 강해요. 방금 그 한 검은 아름답고, 날카롭고, 깨끗하니 제 생각이 맞는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현가 6대 문파 중의 검도 고수일 거예요.”도찬혁은 자기는 상대도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어쩌면 그의 형이라면 어느 정도 겨뤄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곧 최수영을 바라보며 말했다.“하지만 나도 언젠가는 그 사람을 초월할 수 있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