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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쌍룡

용형진이 전화를 끊은 직후, 용진 공항에 일행 4명이 출몰했고 비장한 자태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형님, 저 비행기 처음 타봐요.”

세모꼴 눈에 마른 원숭이처럼 생긴 한 남자가 흐느적거리며 말했다. 그의 미소 사이로 노란 치아가 드러났고 옆에서 그의 모습을 본 스튜어디스와 탑승객은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 남자 옆에 앉은 일행은 대두의 그나마 멀쩡한 모습이었다. 일행 중 우두머리 같았고 그는 곁의 일행을 째려보더니 진지하게 욕을 했다.

“이미지 좀 챙겨라. 네가 이러면 보는 사람들이 우리까지 깔본다고.”

일행 중 나머지 두 사내는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우두머리는 새로 맞춘 양복을 정리하면서 안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더니 일행한테 건네며 비장하게 말했다.

“이 얼굴 기억해. 이번 임무의 타깃이야.”

누렁니는 사진을 찬찬히 쳐다보더니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머릿속에 저장했어요. 꽤 생겼네요. 죽이기에는 아까운 비주얼이긴 한데.”

서준영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사진 속 인물이 본인임을 바로 인지했을 것이다.

우두머리는 즉시 누렁니의 입을 틀어막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 새끼야. 목소리 낮춰서 조용히 말해! ”

나머지 두 일행에게도 사진이 전달되었다.

그쯤, 비행기도 이륙하였다.

...

별장 안.

그 시각 서준영은 파경단을 정제하는 중요한 시각에 있었다. 단전 안의 기운은 서준영이 이끄는 대로 끊임없이 불타올랐고 앞이 약재를 제련했다.

꼬박 두 시간을 들여서 파경단 제련한 뒤에 서준영은 한숨을 돌렸다. 그는 이마에 맺힘 땀을 닦으며 공중에 떠 있는 다섯 개의 단을 쳐다보았다. 그가 손을 들어 올리자 연한 골드 색의 파경단 다섯 개가 그의 손에 놓였고 비교해보니 지난번 파경단과 비슷한 크기였다.

서준영이 의도적으로 작게 만든 것이다. 완전한 파경단이라면 하나로도 충분히 종사의 경지에 있는 강자를 바로 오너의 경지로 진입하게 만들 수도 있으므로, 신중했다.

파경단 하나로도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고, 문제가 터지면 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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