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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기브 앤 테이크가 안 되었네

침실에서 서준영이 역린을 남모르게 넣어두자마자 등골이 싸늘해졌고 기고만장한 살기가 느껴졌다.

슉!

서준영은 순간 검은 그림자로 변하여 별장의 잔디밭으로 이동했고, 마침 사악한 형태의 물체가 담벼락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갑자기 나타난 서준영을 보던 쌍룡도 눈썹을 움찔하고는 음산하게 한쪽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말을 했다.

“재밌네. 너무 쉽게 들켜버렸네.”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눈앞의 녀석을 쳐다보고 기분 나쁜 목소리로 물었다.

“날 죽이러 온 건가?”

쌍룡은 어깨를 으쓱했고 자신감 있게 팔을 벌려 보이더니 허리춤에서 빛이 나는 단도를 꺼내 들었다. 그는 사악한 미소를 비추며 말했다.

“정답. 순순히 그냥 죽을래? 아니면 반항하다가 꼴사납게 죽을래?”

말과 동시에 빛이 반짝이는 단도는 쌍룡의 손에서 갖가지 칼 무용이 그려졌다.

서준영은 눈빛이 싸늘해지면서 물었다.

“누가 당신을 시킨 거지? 지금 말하면 목숨은 살려둘게.”

서준영의 말에 쌍룡은 어이없어하더니 비꼬는 듯이 말했다.

“재밌네. 재밌어. 누구를 살려 줘? 내가 누군지는 알고 씨불이는 거야?”

“몰라. 알고 싶지도 않고.”

서준영은 단호하게 답했고 그 말에 쌍룡은 화가 치밀었다.

그는 눈에 힘을 주더니 지옥에서 온 악마같이 흉악스럽게 살의에 가득 찬 얼굴로 목구멍에서 한마디 내뱉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 쌍룡을 그따위로 대하는 인간이 당신일 거야! 오늘 밤, 기대해. 죽는 게 차라리 낫겠다 싶게 만들어 줄게!”

쌍룡은 말을 다 하고 몸을 풀면서 목을 한쪽으로 꺾더니 딱 소리를 냈다. 그러더니 오른발을 내딛으며 날아오르더니, 검은 그림자가 되어 서준영을 향해 급하락하며 다가왔다. 손에 든 단칼도 빠른 속도로 그의 목덜미를 향해 찔렀다.

서준영은 꼼짝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었고, 얼굴은 온통 담담한 기색이었다. 쌍룡은 덤덤한 서준영의 모습을 보고 겁을 먹은 것으로 생각해 사악한 웃음소리를 냈다.

“죽어라!”

그러나 쌍룡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서준영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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