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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목숨값 돈으로 사

“X발 새끼!”

태곤은 분노하면서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

팡!

총성이 울렸고 총알은 염불을 토해내며 총구에서 발사되었다.

태곤과 서준영, 둘 사이 거리는 고작 2미터 남짓했다. 보통 상황에 보통 사람이라면 죽음을 피할 수 없었을 테다. 사실 무술 유단자도 쉽게 피해 갈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모두를 놀라게 만드는 끔찍한 상황이 눈앞에서 벌어졌다.

태곤이 총을 쏜 직후 서준영은 고개만 살짝 옆으로 치우쳤고 손을 들어 두 손가락으로 총알을 잡았다. 뜨거운 온도를 지닌 총알이 그렇게 서준영의 두 손가락 사이에 끼었다. 심지어 충격파에 의해 총알은 동전만 하게 짓눌렸지만, 서준영의 손끝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잡혀있었다.

그 장면을 직접 목격한 태곤은 비할 데 없는 충격에 빠졌고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그에 반해, 서준영은 온통 담담한 기색을 일관했으며 입가에 친절한 미소까지 띠고 있었다.

“지금 보니 어때? 아직도 총이 빠르다고 생각하나?”

태곤은 멍해졌다.

“제기랄! 믿을 수 없어. 너 같은 거 하나 쏴 죽이지 못 할가 봐?”

태곤은 총을 연발했다. 하지만 모든 총알은 서준영이 쉽게 피해 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총알도 다 썼다.

서준영의 손에 십여 개의 총알이 잡혀있었고 전부 다 땅에 던져버렸다. 그제야 태곤은 완전히 정신이 나갔다. 그는 냉기를 들이마시면서 소파에 주저앉았다.

서준영은 발을 들어 바닥에 있는 총알을 살짝 밟더니 아예 바닥에 박아버리고는 쌀쌀맞게 비웃었다.

“이젠 내 차례인가?”

태곤은 놀라면서 소리쳤다.

“살려 줘... ”

그러나 태곤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준영은 이미 몸을 움직여 탁자 위의 술병을 들어서 태곤의 머리를 향해 ‘쾅' 하고 내리쳤다.

순간 술병이 깨졌고, 머리에서 피와 술이 섞여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태곤은 머리를 감싸고 울부짖으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서준영은 무덤덤하게 몸을 일으켰고 옆에 있던 과도를 집어 들고 차갑게 말했다.

“보통 나는 시비를 일으키지 않는 쪽인데. 상대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그것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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