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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죽여줄게

로열패밀리 클럽.

최고로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룸 안에서 태곤은 가죽 소파에 걸터앉아, 검은 표범 머리에 금 박힌 지팡이를 앞에 짚고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그는 강운시 몇몇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갑자기!

‘쿵' 하고 문을 발로 차는 소리가 들렸고 누군가 룸 문을 세게 걷어찼다. 그리고 입구를 지키던 두 경비를 룸으로 날려버렸다. 바닥에 넘어진 경비는 쓰러지면서 계속 피를 토해냈다.

그 뒤로 서준영의 냉혹한 그림자가 나타났고, 죽은 듯 축 처진 몸의 쌍룡을 질질 끌며 룸 안으로 들어왔다.

순간, 룸 안팎으로 수십 명의 보디가드들이 달려와서 서준영을 겹겹이 둘러쌌다. 소파에 앉은 태곤은 미간을 찌푸린 채 팔을 흔들며 그들에게 물러나라고 손짓했다.

서준영이 땅바닥에 내친 초주검이 된 쌍룡을 보던 태곤은 눈꺼풀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

태곤도 늘 볼꼴 못 볼 꼴 다 보면서 험한 세상을 지내온 인물이라서 그런지 이런 일은 수두룩 겪었다. 그는 바로 진정하더니 담담하게 담배를 피우면서 웃으며 물었다.

“네가 서준영이냐?”

서준영은 태곤의 맞은편 소파에 앉더니 탁자 위 술 한 병을 집어 들고 잔에 따랐고 잔을 비우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래.”

태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더니 손뼉을 쳤다.

“좋아. 아주 좋아! 쌍룡을 이정도로 만들었다는 건 당신도 실력이 좀 된다는 거고. 이렇게 혼자 여기까지 찾아온 걸 보면 깜냥도 있어 보이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당신 같은 젊은이야. 실력도 갖추고 깡다구도 있고. 아주 마음에 들어.”

서준영은 웃으며 말했다.

“이 상황에 칭찬받으니 좋긴하네.”

태곤이 계속 이어서 말했다.

“지금 여기서 당신한테 기회를 하나 줄게. 쌍룡의 자리를 대신해. 허재웅의 일은 내가 없던 것으로 간주하고 모든 번거로운 일들은 다 내가 치워 줄게. 어때?”

서준영은 생각하듯 눈썹을 올리더니 소파에 등을 기대어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다.

“당신 밑에서 일한다. 내가 얻는 게 뭐지?”

삽시간에 룸 안의 꽤 나이 든 사람들이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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