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발 새끼!”태곤은 분노하면서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팡!총성이 울렸고 총알은 염불을 토해내며 총구에서 발사되었다.태곤과 서준영, 둘 사이 거리는 고작 2미터 남짓했다. 보통 상황에 보통 사람이라면 죽음을 피할 수 없었을 테다. 사실 무술 유단자도 쉽게 피해 갈 수 없는 노릇이다.그런데 모두를 놀라게 만드는 끔찍한 상황이 눈앞에서 벌어졌다.태곤이 총을 쏜 직후 서준영은 고개만 살짝 옆으로 치우쳤고 손을 들어 두 손가락으로 총알을 잡았다. 뜨거운 온도를 지닌 총알이 그렇게 서준영의 두 손가락 사이에 끼었다. 심지어 충격파에 의해 총알은 동전만 하게 짓눌렸지만, 서준영의 손끝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잡혀있었다. 그 장면을 직접 목격한 태곤은 비할 데 없는 충격에 빠졌고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그에 반해, 서준영은 온통 담담한 기색을 일관했으며 입가에 친절한 미소까지 띠고 있었다.“지금 보니 어때? 아직도 총이 빠르다고 생각하나?”태곤은 멍해졌다.“제기랄! 믿을 수 없어. 너 같은 거 하나 쏴 죽이지 못 할가 봐?”태곤은 총을 연발했다. 하지만 모든 총알은 서준영이 쉽게 피해 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총알도 다 썼다. 서준영의 손에 십여 개의 총알이 잡혀있었고 전부 다 땅에 던져버렸다. 그제야 태곤은 완전히 정신이 나갔다. 그는 냉기를 들이마시면서 소파에 주저앉았다.서준영은 발을 들어 바닥에 있는 총알을 살짝 밟더니 아예 바닥에 박아버리고는 쌀쌀맞게 비웃었다.“이젠 내 차례인가?”태곤은 놀라면서 소리쳤다.“살려 줘... ”그러나 태곤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준영은 이미 몸을 움직여 탁자 위의 술병을 들어서 태곤의 머리를 향해 ‘쾅' 하고 내리쳤다.순간 술병이 깨졌고, 머리에서 피와 술이 섞여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태곤은 머리를 감싸고 울부짖으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서준영은 무덤덤하게 몸을 일으켰고 옆에 있던 과도를 집어 들고 차갑게 말했다.“보통 나는 시비를 일으키지 않는 쪽인데. 상대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그것에 맞
태곤은 그제야 겁에 질린 눈빛을 보였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는 겨우 한 마디를 쥐어 짜내듯 내뱉었다. “천억! 천억 주고 내 목숨 사겠어. 준영 씨 너그럽게 용서해 줘. 나의 모든 살림살이인데...”서준영은 웃으며 답했다.“거래 성사. 계좌 이체 바로 하죠.”태곤은 재빨리 자신의 휴대폰을 들고 서준영에게 천억을 이체했다. “준영 씨, 거래액이 크다 보니 이체는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니 좀 기다리면 입금이...”태곤은 떨면서 말했다.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였고 계좌 이체 상태를 확인하고 돌아서서 가려고 했다. 나가면서 그는 한 마디를 남겼다.“태곤 사장님. 당신 보스한테 내 말 전해줘요. 허재웅은 본인이 죽음을 자초한 거라고. 보스가 허재웅의 원수를 갚겠다고 하면 얼마든지 나를 찾아와요. 그만큼 목숨값은 챙겨 오시라고.”“꼭 그대로 전하리다.”태곤은 털썩 무릎을 꿇고 몸을 떨며 말했다. 서준영이 떠나간 걸 확인한 후에야 태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전화를 걸어 구급차를 불렀다. 서준영은 막 위층에서 내려와 별장으로 돌아가려는데 정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났다.“서준영? 여기서 뭐 해?”조유찬은 얇은 원피스를 입은 오민경을 껴안고 친구 몇 명과 함께 서준영의 앞을 가로막았다. 오민경은 당장 눈을 부릅뜨며 서준영을 향해 소리쳤다.“길 막고 난리야. 안 비켜?”곁에 선 친구들도 같이 비아냥거렸다.“조 사장님이 말하던 민경이 전 남편인가 봐요?”“하하. 정말 루저가 따로 없네. 저 차를 봐 봐. 언제적 폭스바겐이야?”“X발. 마누라가 다른 사람하고 눈이 맞아도 아무것도 못 하는 찌질한 남자잖아. 남자 체면을 망신시킨다는 그 찌질이.”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렸다가, 이 무리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싫어서 대꾸 없이 차에 올라타서 떠나려 했다. 오민경은 그 모습을 보더니 차 문을 다시 닫고는 서준영을 손가락질하면서 욕설을 퍼부었다.“서준영! 너 뭐야. 하연우에 스폰받더니 어깨를 펴고 다니는 것 좀 봐. 웃겨 정말. 이젠 나를 감히 대놓고 무시하
조용해진 클럽 정문 앞.한 무리 사람들이 잘못 들었나 싶어 눈을 크게 떴다. 그중 조유찬과 오민경의 표정 변화가 제일 뚜렷했다.‘무슨 말이지? 서준영한테 천억이 들어왔다고?’‘이 무슨 정신 나간 상황이지? 그것도 강운은행 은행장이 직접 전화를 준다고? 서준영을 은행에 모시려고?’ 은행장이 전화를 줬다는 점이 조유찬과 오민경이 아이러니 한 점이었다. 오민경은 믿기지 않는 얼굴로 앞장서서 의심스럽게 물었다.“서준영, 지금 천억이 입금됐다고 한 거야?”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숨기기도 귀찮아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조유찬은 크게 소리쳤다. 지금껏 그의 눈에 서준영은 거렁뱅이에 병신에 루저의 본좌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돈이 생길 수 있단 말인가?‘천억? 천억이 뭐야? 우리 회사의 시가 총액보다 더 많잖아?’오민경 역시 의아한 얼굴을 한 채 가슴이 덜컹했고 부정하기 바빴다.“당신이 어떻게 천억이 있어? 이건 불가능하잖아.”서준영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어 보이며 답했다.“뭐가 불가능해? 세상사가 다 돌고 도는 거 아니겠어? 오민경 색안경 끼고 사람을 대하지는 마.”“내가 말했지. 내가 꼭 당신을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천억은 단지 시작일 뿐이야.”오민경은 갑자기 심장이 찔리듯이 가슴이 아파왔다. 그녀는 당장에 떼를 쓰며 소리쳤다.“거짓말! 허튼 소리하지 마. 당신이 천억 있다는 건 거짓말이야. 내 눈에 서준영은 영원히 병신이야!”조유찬도 그녀에 맞장구를 쳤다.“민경이 말이 맞아. 이 천억이 분명 서준영의 것이 아닐 거야. 내가 추측하건대 아무래도 하연우가 서준영의 카드를 빌려 쓰는 것일 거야. 서준영, 당신 정말 수단 좋네. 여기서 일부러 우리를 기다렸다가 이 해프닝을 만든 게 아니야? 당신의 그 알량한 허영심을 만족시키려고. 어때 들통나니 창피 좀 한가? 애석하게도 이 조유찬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아주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네?”“그럼, 당연
조유찬은 바로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는 서준영이 이렇게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서준영,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의도적인 복수라도 하는 거야!”조유찬은 큰 소리를 내며 단전에서부터 끓어오르는 화를 냈다.지금 백억 대출금이 날아간다면 회사 규모를 키우는 일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유찬은 이미 회사 규모를 키워 생산을 늘리기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계약까지 다 한 상황이다. 일을 벌여 놀대로 벌여 놓아서 이번 대출이 끊기면 후폭풍이 어마어마할 것이다.오민경도 곧장 화를 내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대체 뭐야, 뭐 하는 거야? 쪼잔하게?”서준영은 싸늘하게 웃으며 답했다.“복수? 쪼잔? 조유찬, 내가 말했었잖아. 후회할 거라고. 당신 오민경이랑 붙어먹을 때부터 이런 날이 올 걸 예상했었어야지. 이거 왜 이래? 난 아직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맥없이 무너지면 재미없잖아?”조유찬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서준영! 당신이 암만 능력이 좋아서 강운시 은행 대출 다 못 받게 한다고 해도 상관없어! 그 정도로 내가 꿈쩍할 것 같아? 나를 그리고 우리 집안을 쉽게 보면 큰코다쳐. 강운시 은행에서 대출을 못 받으면 다른 데 가서 받으면 돼.”Comment by 作者: '크게 봉변을 당하거나 무안을 당하다.'의 뜻으로 쓰는 '큰코다치다.'는 합성어로 봅니다.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어디 맘대로 해봐. 미리 말해 두는데 어느 은행에 가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거야. 결국엔 날 찾아와서 무릎 꿇게 될 거라고.” 서준영은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차에 탔고 액셀을 대차게 밟으며 그 자리를 떠났다.Comment by 作者: "~고"가 두 번 반복되는 걸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조유찬과 오민경은 분노에 찬 얼굴로 떠나가는 낡은 차를 뚫어져라 쏘아보았다.“제기랄! 저 미친 서준영 새끼가 감히 나를 겁박해!”조유찬은 피가 거꾸로 솟구쳤고 오민경이 서둘러 그를 위로했다.“자기야, 화낼 필요 없어. 저거 저거
‘어떻게 이런 일이?’“주 행장님, 정확하게 말씀해 주세요. 제가 도대체 누구의 미움을 샀답니까? 어떻게 갑자기 이럴 수가 있죠?”조유찬은 억울하고 초조했다. 주심수는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유찬 씨. 그건 나도 모르죠. 우리도 방금 통보받아서 자초지종은 잘 몰라요. 스스로 잘 돌이켜 봐요. 최근에 누구랑 분쟁이 있었는지? 아무래도 대단한 인물인 것 같아요. 이렇게 단번에 강중 지하 세력을 동시에 움직일 수 있다는 건 거물이라는 소리니깐요. 내가 유찬 씨라면, 지금 당장 그 사람 찾아가서 사과부터 하겠어요. 아니면 진짜 상상 그 이상으로 유찬 씨가 힘들어질 것 같아요.”그 말을 끝으로 주심수는 전화를 끊었다.조유찬은 넋이 나간 채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고 머리에서 식은땀이 흘렀다.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오민경은 투정 부리듯 그의 팔을 흔들며 물었다.“자기야, 안색이 왜 그래? 너무 안 좋다. 대출이 안 된대? 그럼 다른 은행에 더 연락해 봐.”“짝!”조유찬은 갑자기 손을 올려 오민경의 뺨을 한 대 때리더니 화를 냈다. 뺨을 맞은 오민경은 소파에서 뒹굴어 바닥에 떨어졌다.“X발! 대출은 무슨, 대출은커녕 집안이 망하게 생겼다고!”바닥에 넘어지며 하얀 속살을 보인 오민경은 멍한 표정을 지었고 손바닥으로 뺨을 가린 채 눈물이 글썽해서 소리쳤다.“조유찬! 당신 미쳤어? 왜 때리고 지랄이야!”조유찬은 분통 터지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자세를 고쳐앉아 술 한잔을 비웠다. 그러고는 소리치며 말했다.Comment by 作者: 반복적인 토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강운시 모든 은행에 내 이름이 올랐대. 아무도 나한테 대출 안 해줄 거래.”조유찬의 말에 오민경은 뺨을 맞은 것도 잊은 채 조유찬에게 다가가 다급하게 물었다.“뭔데? 어떻게 된 건데? 왜 갑자기 당신을 겨냥하는 건데?”조유찬은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나도 몰라 미치겠어. 조금 전에 주심수가 그러는데, 강운시 지하 세력들이 은행에 경고를 날렸다는데. 봉문, 범문, 백마회가
조유찬은 안색이 어두워져서 말을 뱉었다.“나를 겨냥한 사람이 성이 서 씨래...”오민경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믿을 수 없는 눈빛으로 재차 확인했다.“자기야, 정말 서 씨래? 정말? 거짓말이지?”조유찬은 담배 한 대를 입에 물고 요동치는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했다.“설마. 그게 진짜 서준영이라고?”조유찬도 믿기지 않았다.오민경은 확신이 서지 않아 한참을 망설이다가 말했다.“아니면 내가 서준영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까?”조유찬은 생각에 잠기더니 반대하지 않고 응수했다.“해 봐.”그는 지금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불안한 상태였다.만에 하나라도 정말 그 말이 다 맞는다면, 서준영의 현재 신분과 지위는 조유찬 본인과는 견줄 수 없는 급이었다. 말 한마디로 강운의 지하 세력을 다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의 존재.그렇다는 건, 그의 말 한마디면 조유찬 집안을 망하게 하는 것쯤이야 반 시간도 필요 없다는 얘기다.오민경은 빠르게 서준영의 번호를 눌렀다.별장 내 서준영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는 발신자 번호를 한 번 보더니 다시 눈을 감고 오는 전화를 받지를 않았다. 오민경은 초조해졌다.“안 받네...”“다시 해 봐. 받을 때까지 해 봐..”오민경은 조유찬의 말에 따라 다시 번호를 눌렀고 여러 번 통화를 시도했다. 서준영이 끝없이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불만스러워하며 차갑게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인데?”오민경은 아니꼬운 서준영의 말투에 화가 났던지 바로 불친절하게 말을 꺼냈다.“서준영, 대체 무슨 뜻이야? 나한테 이게 무슨 태도로 얘기하는 거야?”서준영은 눈썹을 찡그리더니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그러자 오민경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끊긴 전화를 쳐다보며 화를 냈다.“X발! 내 전화를 끊어?”조유찬은 손바닥으로 오민경을 머리를 퍽하고 내리치며 질책했다.“미친, 정신 차려. 정말 서준영이 벌인 짓이면 어쩌려고 그런 태도를 보이는 거야? 다시 전화해서 상냥한 태도와 부드러운 말투로 대하라고 좀!”오민경은 억울했지만, 마음을 부여잡고 다시 전화를
서준영은 그렇게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제야 조유찬은 제대로 어안이 벙벙해졌다.“X발! 서준영 너 X발 뭔데 이렇게 지랄이야!”조유찬은 화가 나서 핸드폰을 바닥에 내동댕이쳤고 옆구리에 두 손을 올린 채 노발대발하면서 소리쳤다. 옆에 있던 오민경이 다급하게 물어왔다.“자기야, 우리 이제 어떡해?”조유찬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더니 결국엔 이를 갈며 말했다.“서준영 찾아가서 사과한 다음 살려달라고 부탁해야지.”“어? 정말 그럴 생각이야? 직접 가서 사과하게?”오민경은 입이 대빵 나와서 내키지 않는 듯한 기색을 비췄다. 조유찬은 그녀를 손가락질하며 불호령을 내렸다.“안 가? 그럼, 여기서 파산하고 죽기를 기다리든가!”“아니야. 갈게 가야지. 지금 당장 갈게...”오민경은 다급히 몸을 일으키며 방에 가서 옷을 입으려 했고 조유찬은 속이 다 비추는 그녀의 몸매를 한 번 보더니 그녀를 불러세웠다.“됐어. 그대로 가자. 위에 겉옷 하나만 걸쳐. 가서 안 되면 미인계라도 써야지. 잘 유혹해 봐”오민경은 눈이 휘둥그레서 자신을 한번 내려다보고 말했다.“이렇게 가라고? 너무 다 보이는 거 아니야?”조유찬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다 보이긴. 안 입는 게 다 보이는 거지. 서준영 그 모자란 놈 4년 동안 한 번도 너를 건드린 적 없다며. 가서 꼬드겨 봐. 자기만 잘하면 1000억도 손에 넣을 수 있잖아.”오민경은 천억이라는 말에 바로 웃으며 말했다.“맞네! 천억이 들어왔다 그랬지? 자기는 정말 머리가 잘 돌아가.”그녀는 말을 하면서 조유찬에게 달려가 안겼고 바로 얼굴에 뽀뽀했다.이어 그 둘은 차에 몸을 싣고 서준영이 사는 별장으로 향했다. 야심한 밤. 별장 앞에 다 온 조유찬과 오민경이 차에서 내렸다.오민경은 긴 바바리 코트를 입고 있었고 안에는 속이 다 비치는 레이스 잠옷을 입고 있었다. 보통 남자들이 한번 보면 코피가 팡팡 터지고 피가 끓어오를 정도의 차림새였다.별장 안으로 걸어가 거실에 들어서자 차를 마시고 있는 서준영이 보였다.
오민경의 교태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서준영은 싸늘한 표정으로 오민경을 밀쳐내며 역겨운 듯 말했다.“오민경, 당신 성병은 이제 다 나았어?”오민경은 그 한마디에 부끄러움과 분노로 얼굴이 일그러지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그게 무슨 뜻이야!”“별 뜻 없어. 당신 그 같지도 않은 미인계가 나한테는 소용없다는 소리야. 내가 눈에 담고 싶은 건 당신의 속살이 아니라 두 사람이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부탁하며 사죄하는 모습이야.”서준영의 얼음장 같은 쌀쌀맞은 말에 오민경은 치를 떨며 소리쳤다.“서준영, 당신 진짜 루저구나.”그녀는 마지못해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조유찬도 서준영이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고,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미소를 보이며 사정했다.“서준영, 봐. 봐. 우리 지금 이렇게 둘 다 무릎 꿇었어.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 줄 수 있을까?”“그래. 대문 앞에서 3일 동안 무릎 꿇고 있으면.”서준영은 차갑게 말을 남기고 몸을 일으켜 거실을 떠났다. 그는 더 이상 이전의 약해빠지고 아무런 힘도 배경도 없던 그 서준영이 아니었다.사실 지금 그는 오민경과 조유찬에 대한 일말의 연민도 없었다. 이 모든 건 그들이 응당 겪어야 하는 것이었다.Comment by 作者: 这些,都是他们应该遭受的!조유찬과 오민경은 당혹스러웠다. “와! 저 미친 자식이 일부러 우리를 욕보이는 거잖아.”오민경은 수치심에 마구 날뛰었다.“자기야, 우리 그만 가자.”“가긴 어딜 가? 가면 망해죽는 길밖에 없어.”조유찬은 얼굴을 어둡게 드리우며 화를 냈다. 그러더니 일어나서 별장 대문 앞으로 나가더니 무릎을 꿇었다. 마음속으로 서준영을 향한 분노와 증오가 더욱더 커졌다.Comment by 作者: 内心对萧辰的愤怒和憎恨,也越发的强烈!그는 이번 위기만 넘기면 반드시 다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서준영에게 복수할 다짐을 하면서 시키는 대로 무릎 꿇었다. 오민경은 조유찬이 꿇는 모습을 보더니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며 덩달아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조유찬과 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