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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가슴이 너무 커

안윤아의 담대하게 내뱉는 말에, 서준영은 그녀가 그런 말을 할 줄을 몰랐던지 곧바로 어리둥절했다.

곁에서 차를 들이마시고 있던 도민준과 백주원도 너무 몰라 찻물을 내뿜었고 황급히 일어나 휴지를 찾아들며 탁자를 닦아내곤 허허 웃었다.

“저기, 준영 씨, 우린 이만 자리를 피해드릴게요. 둘이서 얘기를 나눠요.”

백주원은 눈치 없이 앉아있는 도민준을 일으켜 세워 등을 떠밀면서 별장을 나섰다. 안윤아는 의기양양한 자세로 뒷짐을 진채 고개를 기웃했고 서준영은 어이없는 듯 엄숙한 얼굴을 하고서 말했다.

“뭐가 배우고 싶은데?”

서준영이 가르치겠다는 듯 물어오자 안윤아는 바로 자세를 바꾸면서 흥이 나서 답했다.

“은침술. 나 그게 배우고 싶어”

서준영은 미간을 찡긋하다가 가까이 다가온 안윤아의 가슴골을 보게 되었고, 이내 옆으로 몸을 비켰다. 서준영의 이상한 반응에 안윤아는 버들잎 같은 눈썹을 움찔하면서 의아해했고, 혹시나 해 고개를 내려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보더니 물었다.

“뭐야?”

서준영은 모호하게 대답했다.

“다이어트 좀 해.”

“다이어트? 뭐야, 나 몸매 괜찮은데. 몸무게 40킬로대야.”

안윤아는 입술을 삐죽하며 말했고 서준영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다시 답했다.

“뚱뚱하다는 게 아니라, 내 말은 가슴이 너무 크면 쉽게 병이 온다는 소리야. 됐고, 그래서 은침술이 배우고 싶다고? ”

안윤아는 초롱초롱한 눈을 깜빡이면서 서준영의 말을 소화하더니, 이내 주먹을 꽉 쥐면서 애교를 떨면서 투정 부렸다.

“어우, 변태! 가슴이 크면 좋은 거 아냐? 보면 남자들은 다 그렇게 가슴 큰 여자들만 좋아하더구먼. 뭘.”

서준영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반박했다.

“모든 남자가 큰 가슴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것보다는 내실 있고 품위 있는 여자를 더 좋아하지.”

안윤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쳇, 남자의 말은 믿으면 안 된다 그랬어. 내가 믿나 봐라. 다들 그러던데, 귀여움이든 뭐든 섹사함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라고!”

서준영은 말로는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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