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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소강혁이 뿔났다

소강혁이란 이름을 듣자마자 좌희재는 피범벅이 된 자신의 오른 다리를 부여잡고 부들부들 휘청거리며 일어서서 험악하게 소리쳤다.

“네가 뭔데 소 부국장을 부르네! 마네야? 꿈 깨!”

“연락 안 할 건가요? 그럼 뭐 내가 하는 수밖에.”

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고서 휴대폰을 꺼내 소강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받지 않는 전화에 서준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었고, 좌희재는 두어 번 비웃으며 말했다.

“전화 안 받지? 알려줄게. 소 부국장 오늘 중앙 지국에서 회의하고 있어. 이 사람아, 오늘은 옥황상제가 와서 사정을 해준대도 소용없어. 내 손으로 당신을 잡아서 죽여버릴 거니까.”

바로 그때, 밖에서 수하 한 명이 들이닥치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좌 국장님, 큰일났어요. 밖에 수십 대의 차가 들어오고 있어요. 앞장선 사람이 봉문의 도민준과 백주원인데, 지금 당장 사람을 내놓으랍니다.”

“뭐라고? 봉문의 사람이?!”

좌희재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고개를 돌려 서준영을 쳐다보았고 마음이 불현듯 초조하고 불안해져서 어쩔 줄을 몰랐다.

봉문 사람들까지 서준영 일에 끼어들면 좀 더 쉽지, 않아질 게 뻔했다.

‘서준영이 등신에 기생오라비라고 하지 않았나? 이자가 대체 뭐길래?’

수하 한 명이 또 허둥지둥 뛰어 들어오며 소리쳤다.

“국장님! 좌 국장님! 하씨 가문의 따님 하연우 씨 전용차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서준영을 만나겠다고 요구하고 당장 사람을 풀어 주라고 말합니다.”

“좌 국장님! 주...주병곤 주 사장께서 왔어요. 지금 당장 사람을 보내주라고...”

좌희재가 어떤 반응을 하기도 전에 또 다른 수하가 황급히 달려오며 소리를 질렀고, 주병곤이라는 이름에 그제야 그는 진짜 제대로 당황했다.

하연우, 주병곤 다들 좌희재가 건드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앞전에 전화로 얘기할 때는 이유를 갖다가 대충 얼버무리며 넘겼지만, 지금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좌희재는 심각하게 미간을 들썩이며 소파에 앉아 있는 서준영을 노려보며 차디찬 말투로 물었다.

“당신 대체 뭐야?”

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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