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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살길 하나 알려줄게

좌희재는 서준영에게 목 졸림을 당해 허공에 매달린 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숨이 막혀 발버둥을 쳤다. 그는 필사적으로 몇 마디 말을 꺼냈다.

“당신, 감히 나를 쳐? 내가 어? 임서구 경찰서의 일인자라고.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당신 이러는 거 당장에라도 쏴 죽일 수 있어.”

좌희재는 안간힘을 쓰며 허리춤에 있는 총집에서 총을 꺼내 들고 서준영을 쏘려고 했다. 하지만 서준영의 움직임이 훨씬 빨라서 좌희재의 허리에 찬 총을 뺏어 들더니 좌희재의 관자놀이에 총을 겨누면서 말을 했다.

“이제 어떡해? 총이 나한테 있는데. 내가 쏠까요? 안 쏠까요?”

좌희재는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멍해지면서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었고, 이마에서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목 졸림을 당하고 있던 터라 숨쉬기고 괴로운데 머리에 총까지 갖다 대니 좌희재로서는 당황할 만도 했고 몸을 바르르 떨었다.

“당신 지금 총을 쏘면 절대로 경찰서에서 못 나갈 거야!”

좌희재는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어렵게 말을 내뱉었고, 말이 막 끝나기도 전에 한쪽에서 인기척을 들은 몇 명 수하들이 달려들어 와서 서준영을 향해 총을 겨누면서 소리쳤다.

“좌 국장님, 놔 드려!”

“진정하고 일단 총 내려놔. 총부터 내려놔!”

“이 봐, 흥분하지 말고, 자 심호흡하고 총을 내려놔요. 그리고 좌 국장님 풀어 줘. 뭐든 협상할 수 있으니까, 흥분하지 말자고.”

서준영은 곁눈질로 자신에게 총을 겨눈 사람을 훑어보았고 일여덟 명이 되었다. 그가 손을 떼자 좌희재는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고 목을 감싸고 기침을 해댔다. 그런데 서준영은 그를 다 풀어 주지는 않았다. 손에 든 총은 여전히 좌희재의 머리를 겨눴고 싸늘하게 물었다.

“소요한 그자는 지금 어딨어?”

좌희재는 눈빛에 화가 가득 차서는 소리쳤다.

“어디서 소요한을 찾아!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너희들 차라리 이 새끼 쏴! 악랄하고 지독한 새끼 쏴 죽여버려, 내가 이놈한테 총 맞아 죽는 한이 있어도 아주 작살을 내버려. 내가 죽으면 나쁜 놈 잡다 죽은 순직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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