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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어딜 기어올라

임서 지국.

경찰서 마당에는 하연우와 주병곤 등 사람들은 좌희재와 거의 이십여 분 동안 대치하고 있었다.

좌희재는 서준영을 이대로 놓아 줄 수 없다고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

하연우 측 태도도 확실했다. 모든 인맥과 세력을 동원하여서라도 서준영을 데려가겠다였다.

좌희재는 호랑이 등에 타서 스스로 내려올 수가 없는 처지라 몇 번이고 위층으로 왔다 갔다 했다.

“요한 씨, 일이 좀 번거롭게 되었어요. 서준영하고 하연우의 관계가 보통이 아닌 것 같은데 아니면 우리가 그냥 서준영을 풀어 줄까요? 하연우가 정말 모든 인맥과 관계를 동원하면 정말 소란스러워질 테고 우리만 곤란해질 수도 있어요. 그때가 되면 저뿐만 아니라 요한 씨나 소 국장님마저 모두 연루될 텐데.”

좌희재는 긴장해서 이마의 식은땀을 닦아내며 말했다. 총상을 입은 다리는 점점 더 욱신거리고 아파졌다.

소요한은 몸을 돌리더니 바로 좌희재의 뺨을 '탁' 치며 화를 냈다.

“풀어 준다고요? 누구 맘대로. 여기는 강운이지 용진이 아니에요.”

소요한은 손가락으로 좌희재의 가슴팍을 찌르며 엄숙하게 말했다.

“잘 들어요. 여기는 임서 지국 경찰서이고 여기의 일인자는 좌희재 좌 국장이에요. 국장님이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곳이에요. 그리고 잊었나 본데요. 나 소요한이고 우리 아빠 소강혁이에요. 아들이 피해자로서 공정 공평하게 사건을 처리해달라고 한 게 불법은 아니잖아요?”

좌희재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서는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

“알겠어요. 요한 씨, 알아서 잘 처리할게요.”

그대로 좌희재는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왔고, 얼굴을 돌리는 순간 그의 눈 밑에는 한 끗 분노가 스쳐 지나갔다.

‘소요한 어린놈의 새끼가 감히 나를 때려.’

좌희재가 뭐니 뭐니 해도 임서 지국의 일인자 신분인데 이런 대접을 받으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감히 앞에서 화도 내지 못하고 찍소리도 하지 못했다. 좌희재는 마당으로 내려와서 얼굴이 굳은 채 정중하게 말을 했다.

“하 대표님, 주 사장님. 제가 여러 번 얘기 했듯이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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