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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의술도 할 줄 알아?

김남길이 자리에 앉으려는데 서준영이 입을 열었다.

“김 사장님, 사실 제가 의술을 조금 압니다. 괜찮으시다면 제가 다친 곳을 봐 드려도 될까요?”

김남길이 멈칫하더니 주란화를 힐끔 쳐다봤다.

주란화가 웃으며 말했다.

“김 사장님, 서 선생 말이 맞아요. 의술이 뛰어나요. 혹시 괜찮으시면 한번 진료받아 보세요.”

김남길이 고민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래요. 여러 명의를 찾았는데도 별 차질이 안 보였는데 그럼 서 선생님께서 한번 봐주세요.”

김남길은 이렇게 말하더니 앞으로 다가가 앉으며 손을 내밀었다.

서준영은 맥을 짚더니 머릿속에 김남길의 상황이 훤히 보였다.

“양쪽 폐가 손상을 입었네요. 내력 때문입니다.”

서준영이 덤덤하게 말했다.

김남길의 표정이 순간 변했다. 그는 사실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냥 지금 처한 상황과 서준영의 체면을 생각해 봐달라고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서준영은 맥박을 짚자마자 자기 몸 상태를 알아봤다.

신기했다.

“서 선생님, 치료할 수 있을까요?”

김남길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물었다.

서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맥을 더 짚을 뿐이었다. 그러더니 손을 거두며 말했다.

“김 사장님, 양쪽 폐가 손상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체내에 잔여 기운이 숨어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나 흐린 날이면 혹시 기침이 자주 나지 않나요? 심할 때는 각혈까지 하시고요?”

김남길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흥분했다.

“네, 네, 맞아요. 서 선생님, 정말 묘한 분이시네요. 제 상황과 꼭 들어맞습니다.”

이런 고통은 김남길을 2, 3년 동안 괴롭혔다.

흐리거나 비가 올 때면 김남길은 기침이 끊이질 않았고 심하면 피를 토하기까지 했다.

오랫동안 이러다 보니 그는 온몸에 고질병이 남았고 정력과 체력도 전보다 못해졌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과 쉽게 싸우지도 못했다.

김남길이 얼른 물었다.

“치료할 수 있나요?”

서준영이 잠깐 고민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치료할 수 있습니다. 큰 문제 아니에요.”

이 말을 들은 김남길은 마음속에 희망이 불타올랐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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