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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왜 데리고 왔나요?

“술이 과해서?”

서준영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뒷짐을 지면서 싸늘하게 패거리들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술이 과하면 길 가다 맘에 드는 여자한테 막 들이대고 추행해도 되는 거야? 술을 많이 마시면 사내가 그렇게 막 이상한 짓하고 추잡스럽게 여자를 희롱해도 된다는 건가? 오늘 우리였으니 망정이지, 다른 테이블이었으면 거기 여성들은 어찌할 방법도 없이 당신들한테 놀아나고 당하는 거네?”

허를 찌르는 서준영의 분노에 찬 물음에 패거리들은 할 말을 잃었고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하며 구경하던 커플들도 서준영의 정의로운 모습에 감화되었다.

‘그래, 멋있어!’

그렇지만 평범한 그들은 손을 거들 수가 없었다... 결국엔 저들은 지켜야 생활이 있고 지켜야 할 가족이 있어서이다. 만에 하나라도 나섰다가 맞기라도 하면 어쩌고, 싸웠다고 나중에 보복이라도 당하면 어쩌나?

“황인범, 사람 됨됨이를 알 정도로만 교육 좀 시켜 놔. 누님이랑 난 밖에 나가 있을게.”

서준영은 싸늘하게 말을 남기고 주란화를 데리고 식당을 나섰다.

“네.”

황인범은 씩 웃고는 목의 근육을 풀더니 손목도 풀면서 얼음장을 놓았다.

“쓰레기들아, 교육 좀 받게 준비들 해. 오늘 제대로 고쳐 주려니까!”

이어서 퍽퍽퍽 하는 소리가 들렸고, 식당 안에서는 패거리들의 다 죽어가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교육의 매를 다 날리고 황인범은 식당을 나와 기다리고 있는 서준영과 주란화를 향해 걸어가서는 허리 굽혀 보고했다.

“대표님, 문주님, 교육 끝내고 왔습니다.”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간을 점검했다.

“누님, 시간이 거의 다 되었네요.”

주란화는 고개를 끄덕이며 응했다.

“이쪽으로 가지. 날 따라 와.”

...

얼마 안 가 주란화는 서준영을 데리고 찻잎을 판다는 명의로 개업한 찻집을 찾았다. 입구엔 네 명의 경비가 지키고 있었다. 서준영이 보아하니 네 사람도 실력자들이었다. 못해도 내공 입문 수준인 경비였다.

주란화는 인증 카드를 꺼내 들었고 서준영과 황인범을 데리고 찻집 안으로 들어섰다.

검은 치파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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